매년 나오는 경제/경영 관련 서적 종류가 어마어마한데다(참고로 미국에서는 1년에 만 권이 넘는 경제/경영 서적이 나온다고 한다) 기존에 나왔던 고전으로 추앙받는 서적까지 합치면 거의 책더미에 깔려버리는 상황이다. B급 관리자 블로그에서도 독자 여러분을 위해 몸소 읽어보고 여러 가지 좋은 경제/경영 서적을 추천하고 다양한 정보를 물어다 주긴 하지만(모 메타 블로그에는 '경제/경영' 블로그로 분류되기도 했었다. 낄낄...), 여전히 책에 굶주린 독자분들이 많으리라. 마침 "100 Best Business Books - 당신이 찾는 비즈니스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책이 있기에 읽어보았다. 자 이 책의 특징에 대해 함께 살펴보자.
이 책은 800-CEO-READ (미국은 전화번호를 회사 이름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라는 경제경영 전문도서를 판매하는 회사의 설립자/CEO인 잭 커버트/타트 새터스턴이 지난 50년간 주목받은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100권을 엄선해 정리한 책이다. 물론 이 책에서 선별한 책에 100% 동의하지는 않지만(저자들조차 그런 기적을 바라지도 않는다), 놓치고 지나간 책들에 대해 다시 한번 존재가치를 깨닫게 만들어준다는 측면에서 이 책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 저자들은 설득력, 참신성, 비즈니스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 적용 가능성이라는 4가지 질문을 거쳐 100권이라는 책을 압축해서 선별했다. 또한 독자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쓴 책에 우선 순위를 둠으로써 내용은 좋지만 졸리는 책도 피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이 책은 선별한 책에 대해 아주 간략한 정보(책 주제, 책이 중요한 이유, 책이 도움을 주는 방식, 기타 참고 도서)만을 제공하므로 엄청난 기대를 품고 읽어서는 곤란하다. 즉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 책 한 권으로 수 많은 책을 정리하려는 자세로 접근했다가는 바로 침몰한다. T_T
국내 독자를 위해 100권과 참고 도서 중에 국내에 번역된 책의 경우 서지 정보에서 역서명과 국내 출판 관련 정보(가장 최근에 출판된 연도)를 제시하므로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그냥 외국 제목만 덩그러니 올려놓았다면 발톱 팍 내어 뜯어버렸을 거다). 따라서 본문을 읽다가 뭔가 느낌(!)이 오면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해 바로 주문하면 된다(뽐뿌질 요주의). 책 구성을 보면 자기 경영, 성공, 아이디어, 새로운 미래, 리더십, 혁신 전략, 기업가 정신, 위대한 기업, 마케팅, 재무 회계, 인적 관리라는 대분류에 맞춰 관련된 주요 서적을 소개하므로, 흥미가 있는 부분만 추려서 볼 수도 있고 처음부터 다른 분야에 어떤 책이 존재하는지를 차근차근 볼 수도 있다.
책의 목차만 보고서도 흥미로운 책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는 강력한 혜안을 소유한 독자라면 굳이 이 책을 구입할 필요는 없어보이지만, 시간은 황금이기에 남이 정리해놓은 내용을 보고 자기에게 맞는 책을 선별하는 방법이 요즘같이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지혜라는 생각이 든다.
심심풀이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 중에 B급 관리자가 읽었던 책을 정리해보았다(15/100). 독자 여러분들도 한번 정리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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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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