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해님께서 번역한 명연사, 명연설, 명강의: 청중을 사로잡는 명연설의 비결이 출간되었다. 해님 번역 실력이야 워낙 뛰어나니 이번에도 절대로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보증한다(솔직히 출간하기 훨씬 전에 초벌 번역한 내용을 빠짐없이 다 읽어보았다).
이 책은 The Art of Project Management: 마음을 움직이는 프로젝트 관리와 이노베이션 신화의 진실과 오해를 쓴 스콧 버쿤이 자신이 여러 곳에 강연을 하면서 망가진(?) 일화를 중심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효과적인 방법을 설명하는 책이다. 대다수 사람들이야 강의나 강연할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런 부류의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할지 몰라도, 회사 내부에서 특정 주제를 놓고 보고서를 쓴 다음에 사내 발표를 하거나 고객사에 제안을 하기 위해 사외 발표를 하거나 운이 좋다면 세미나나 워크샵에 연사로 초청받을 가능성은 어느 누구 앞에나 펼쳐져 있으므로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번에 독자 여러분들께 이미 소개 올린 slide:ology: 위대한 프리젠테이션을 만드는 예술과 과학이나 프리젠테이션 젠은 청중들을 사로잡기 위한 발표 자료를 어떻게 만드는지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실제 강연/강의/발표를 어떻게 잘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므로 함께 읽어보면 위력이 배가 되리라는 생각이다. 아무리 멋진 발표 자료를 준비해가더라도 청중 앞에서 "어버버버" 한 방이면 그냥 침몰하기 때문에(청중들이 하품하고 졸고 중간에 나가면 진짜 당황스럽다) 충분히 생각하고 충분히 연습하고 충분히 대비해야 하지만, 막상 이를 조언해주는 스승을 만나기는 어렵다. 다행스럽게도 이 책은 여러분이 강의나 발표 과정에서 주의해야 하는 사항을 선배된 입장에서 유머러스한 필체로 잘 정리하고 있다. B급 관리자도 여러 차례 발표와 강의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는) 많은 내용을 배웠고 또 남들도 역시 청중을 꼬시기 위해 유사한 방법(예: 청중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 선물 등으로 유혹)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원래 본문 중 재미있는 내용을 정리해서 독자 여러분들을 즐겁게 해드렸는데, 이번에는 해님께서 직접 본문 중 재미있는 인용구를 뽑아주셨다. 한번 읽어보시고 뽐뿌질 받으시실... :)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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