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월 22, 2012

[일상다반사] 나는 정말 MacOS X의 신기능을 잘 쓰고 있나?

왕수용님께서 Time Machine 잘 쓰고 있나요?라는 무척 재미있는 글을 올리셨기에 나두 얼마나 MacOS X의 신기능을 잘 쓰고 있는지 갑자기 궁금해져버렸다. ㅋㅋ MacOS X 라이언과 스노 레퍼드를 쓰고 있기에 나도 한번 재미삼아 표로 정리해보았다.

기능사용 만족도
MacAppStore몇번 사용했는데,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다.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
Launch Pad상당히 자주 사용한다. 옛날에는 파인더에서 응용 프로그램을 눌러 들어갔는데, F4 키 한방에 해결되니 편하다.
Full Screen App한번도 써본적 없다.
Auto-Save, Versions이 기능을 제공하는 응용 프로그램을 많이 안 쓰지만, 만일 자주 사용하는 응용 프로그램이 지원하면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Resume퇴근시 전원을 내리고 가는 회사 컴퓨터에서는 이 기능을 진짜 100% 활용한다. 하지만 개인 노트북은 일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을 제외하고는 몇 달 동안 전원을 내리지 않으니...
Mail미안하지만 나는 gmail 광팬이다.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T_T
Multi Touch Control노트북 트랙패드에 맥미니에서는 매직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다. ㅋㅋ 더 설명이 필요없지?
Mission Control잘 안 쓴다.
AirDrop한번도 써본적 없다.
iCloud한번도 써본적 없다.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회사별로 종류/기능이 너무 많아 머리 아프다.
Find My Mac이게 과연 자주 쓰이는 핵심 기능일까? 조금 의심

스팟라이트에서 검색해서 응용 프로그램을 찾기도 하지만, Launch Pad를 상당히 자주 쓴다는 사실에 본인도 조금 놀랬다. 자 그렇다면 이번에는 스노 레퍼드로 가보자.

기능사용 만족도
Back To Mac써본적 없다.
Boot Camp가상화 모드에서 동작하지 않는 진짜 빌어먹을 소프트웨어 때문에 잘 사용하고 있다. 없었으면 PC 한 대 더 살뻔했다는...
Stack의외로 잘 쓰고 있다. 아이디어가 좋다고 본다.
Quick Look잘 안 쓴다.
Spaces잘 안 쓴다.
Time Machine사실상 백업은 이 녀석에게 맡기고 있다. 과거 엔터프라이즈 백업 솔루션 제작자 관점에서 보면, 타임머신보다 일반 사용자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백업 시스템은 없다고 단언한다(물론 백업 테이프를 사용한 기업용 백업에는 설계 사상이 전혀 맞지 않다)

여기서 사람마다 어떤 기능을 선호하는지 운영체제 출시에 앞서 회사나 본인이 이를 확인할 방법이 전무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엔트로피가 증가하듯 운영체제의 기능은 절대 줄어들지 않고 늘어나기만 하는 모양이다. 데이빗 핀처 감독(애독자라면 모두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 파이터 클럽소셜 네트워크를 연출한 감독 말이다)의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비현실적인 가상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다른 스릴러나 SF 영화와는 달리 주인공들이 해킹 과정에서 맥을 무척 잘 사용한다(그나저나 요즘 해킹 장면에는 ssh와 MySQL 셸에서 query를 만들어 테이블 형태로 결과를 보는 정도는 기본으로 나온다. ㅋㅋ). 맥북 프로가 외향은 물론이고 소프트웨어까지 비까번쩍하기에 헐리우드 영화를 때깔나게 만든 일등 공신이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안 그랬으면 우리는 매크로미디어 디렉터로 만든(?) 돈 주고 구하지 못하는 희한한 소프트웨어 화면만 영화에서 줄창 보고 있었을테다). 뭐 평범한 사용자들이 영화 주인공처럼 쓰지는 못할지라도, MacOS X은 DOS나 윈도우에서 불가능한(!) 여러 가지 미래지향적인 기능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접하게(그리고 운이 좋다면 즐겁게 사용하도록) 만들어주기에 운영체제 구입에 들어가는 비싼 비용이 그리 아깝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점점 한계 효용의 법칙은 운영체제에도 적용되기 마련이고... 과연 라이언의 후속 운영체제는 어떤 모양새를 갖출지... 이거 참 궁금하다.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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