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을 회고하려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감이 오지 않아서 다 포기하고 즐겁게(실패한 영화는 제외) 감상한 영화 목록을 한 번 정리해보았다.
- 강철비: 새해 본 첫 영화로 한국에서만 가능한 이야기를 잘 풀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
- 다키스트 아워: 덩케르크가 전면이라면 다키스트 아워는 후면. 전투 장면이 굳이 필요없는 전쟁 영화
- 패딩턴2: 아름다운 색감으로 귀여우면서도 꿋꿋한 주인공을 그리는 영화
-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 일상과 상상의 절묘한 조화
- 더 포스트: 참다운 언론이란 무엇일까?
- 팬텀 스레드: 전통을 따를 것인가? 유행을 따를 것인가? 사랑을 따를 것인가?
- 플로리다 프로젝트: 어른들이 삶과 투쟁하는 순간에도 아이들은 성장한다
- 쓰리 빌보드: 기존의 틀을 벗어난 독특한 이야기 전개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아름다운 풍경, 아름다운 사랑
- 레디 플레이어 원: 비디오 키드들을 위한 종합 선물 세트
- 레이디 버드: 우리 모두 성장하느라 괴로운 시절이 있었지
- 콜럼버스: 건물로 이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
- 어벤저스 - 인피티니 워: 예상치 못했던 결말
- 당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밀어붙이는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드라마.
- 밤쉘: 엔지니어로 성장하려면 아이디어만으로는 2% 부족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낌
-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사람들의 일상적인 얼굴이 예술로 변신하는 마법
- 앤트맨과 와스프: 어벤저스 다음 편에서 앤트맨이 어떤 활약을 벌일지 중요한 힌트를 제공
- 킬링 디어: 어둡지 않은 어둠의 스산한 분위기
- 인크레더블 2: 히어로는 고달프다. 하지만 육아는 더욱 고달프다
- 서치: 컴퓨터 화면만으로 모든 이야기를 전개하는 독특한 형식의 미
- 미션 임파서블-폴아웃: 에단 헌트가 아니라 탐 형이 죽을 맛. 고공낙하와 헬기 추적씬은 IMAX 포맷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줌
- 어느 가족: 가족에 대한 진정한 의미는?
- 더 스퀘어: 현대 미술의 본질에 대한 뒤집기
- 공작: 액션과 신파를 배제한 존 르 카레 느낌의 건조하면서도 세련된 스파이 영화
- 암수살인: 고지식할 정도로 기본에 충실하게 정면 돌파하는 범죄 영화
- 맥퀸: 패션을 전혀 몰라도 패션에 대한 느낌이 오게 만드는 독특한 영화. 런웨이 옆에 서 있는 느낌
- 퍼스트맨: 모든 내용과 결과를 거의 다 알고 봐도 마지막 장면은 감동. 용산 IMAX 관에서 꽉 찬 화면에 펼쳐지는 달 표면은 사람들의 숨을 죽일 만큼 놀라움을 선사
- 보헤미안 랩소디: 라이브 에이드를 그래도 옮긴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만으로도 본전을 뽑고 또 뽑는 영화. 사기 캐릭터인 프레디 머큐리의 노래와 무대 매너로 연출과 편집의 사소한 결점을 완전히 덮어버림
- 저니스 앤드: 전투 장면 이상으로 긴박한 참호 장면. 이미 자신들의 운명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미쳐가는가?
- 헌터 킬러: 인물 간의 팽팽한 갈등을 그린 잠수함 영화와 다른 노선을 따르지만 의외로 긴박감이 느껴지는 오락 영화. 옛날 방식으로 가려면 이렇게 가라
- 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 어떤 면에서는 실사보다 더 나은 스토리와 화면
- 아쿠아맨: 원더우먼에 이어 DC를 살린 영화. 고뇌와 갈등에 빠진 나약한(?) 영웅에 질렸으니 전형적인 영웅에 열광할 때도 된 듯
- 로마: 칠드런 오브 맨과 그래비티에 이은 또 하나의 걸작 탄생. 공들인 음향 효과는 올해 영화 중에 최고!
- 인 디 아일: 각자도생하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제대로 그리는 영화. 조용하다 못해 쥐죽은 듯한 연말 독일 느낌을 너무나도 잘 살림
- 범블비: 범블비는 다 망가진 트랜스포머를 살릴 수 있을까? 어느 정도는 성공한 느낌
- 더 파티: 올해 본 마지막 영화. 막장 드라마를 가장한 블랙코메디. 가장 마지막 장면은 뇌리에서 떠나지 않음
애독자 여러분들 모두 201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