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26, 2007

[B급프로그래머] PDF 뷰어: 여우 vs 파피루스




맥OS X에서 제공하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PDF 내장 뷰어를 쓰다가 윈도우에 돌아오면 느려터진 아크로뱃 리더 때문에 답답해서 쓰러질 지경이다. 간단하면서도 빠른 PDF 뷰어를 찾다가 Foxit Software에서 개발한 Foxit reader를 구해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집에 있는 펜티엄 III 500Mhz에서도 잘 돌아가기 때문에 PC를 새로 구성할 때 가장 먼저 내려받아서 설치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한국 이파피루스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ePapyrus Reader라는 프로그램이 등장해서 사용자들을 즐겁게 해준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내친 김에 두 프로그램을 모두 설치해서 몇 가지 간단한 작업을 진행해보았다. 테스트 대상 프로그램은 Foxit reader 2.2와 ePapyrus Reader 2.0으로 모두 무료 버전이다. 그러면 (일반 사용자 관점에서 지극히 주관적인) 결과를 한번 볼까?




  • 속력: 시동 속력과 페이지 전환 속력이 대동소이하다.
  • 다국어 지원: 한국어 포함 34개 국어를 지원하는 foxit reader의 압승
  • 문자열 검색: 트리 구조를 활용한 폴더 내 PDF 파일 검색과 단일 파일 검색 시에도 별도 스레드로 동작하는 foxit reader의 압승(힌트: foxit reader 2.0을 사용하고 계신 분은 바로 2.2로 판올림하시라). ePapyrus는 검색 도중에 본문이 일시적으로 멎어버리는 나름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 1000페이지짜리 PDF 문서를 대상으로 두 프로그램으로 검색해보기 바란다.
  • 주석 달기와 간단한 편집: 도형, 컨트롤, 거리 측정, 주석 도구 기능 측면에서 foxit reader가 월등히 뛰어나지만 라이선스를 획득하기 전에는 워터마크를 그려데는 문제점이 있다. 간단한 작업만 필요하다면 워터마크를 찍지 않는 ePapyrus를 권장한다.
  • 책갈피: foxit reader는 책갈피 기능이 그냥 페이지 표시 기능과 동일한 듯이 보인다. ePapyrus는 현재 페이지를 기억했다가 이동이 가능하며, 책갈피 이름도 바꿀 수 있다. ePapyrus 손을 들어준다. 혹시 foxit reader에서 진짜(?) 책갈피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고 계신 독자분이 계시면 댓글 부탁드리겠다.
  • 페이지 이동: foxit reader와 ePapyrus 모두 하단에 탐색 네비게이션 버튼이 달려있다. 둘 다 불편함 없이 페이지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foxit reader는 스페이스 키/백 스페이스 키로 페이지 단위 넘김이 가능하므로 ePapyrus에 비해 키보드 조작성이 뛰어나다. 혹시 ePapyrus에서 페이지 이동 키 조합을 알고 있는 독자분이 계시면 댓글 부탁드린다.
  • 화면 전체 보기: foxit reader는 화면 전체 보기 기능이 있어서 발표시 PDF 문서를 보여줄 때 상당히 편리하다.
  • 치명적인 버그: ePapyrus에서 파일 --> 파일 속성을 보면 프로그램이 비정상 종료된다.


결론적으로 평상시에 foxit reader로 PDF를 살펴보다가 주석 달기가 꼭 필요하면 ePapyrus를 띄우면 될 것 같다. 한국 소프트웨어 발전을 위해 ePapyrus 다음 버전을 기대해보겠다.



EOB

댓글 2개:

  1. Foxit 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꽤 괜찮은 편집 기능 제공하는 PDF-XChange PDF Viewer 도 쓸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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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유용한 정보 고맙습니당.
    안그래도 pdf 문서로 chip manual 볼 때마다 시스템이 느려지는 것 같아서 신경쓰였는데...

    느려터진 아크로 뱃이여 안녕~ 인가?

    Klimt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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