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2월 04, 2007

[일상다반사] 여러분의 국어 실력은?



어제 간만에 에이콘 출판사를 방문했다가 여우(?)가 주는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 바로 캘리디자인에서 만든 아름다운 우리말이라는 2008년도 달력이었다. 감동 물결을 잠시 미뤄두고 흥미로운 게임을 하나 해보았다. 바로 이 달력에 나오는 아름다운 우리 단어를 에이콘 편집팀 식구들은 과연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여기 나오는 단어들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거의 못맞추리라고 확신(?)했기에 맛있는 간식 내기를 하고 문제를 내기 시작했다.




  • 사랑을 이르는 말(올려드린 그림에 힌트가 나오네? ㅎㅎ)
  • 길 가장자리
  • 신랑 신부의 첫날밤 잠
  • 젖거나 서려있는 모양이나 상태가 가지런하고 차분함
  • 영원한 친구
  • 물방울을 아름답게 이르는 말
  •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
  • 우산의 옛말
  • 코스모스
  • 갓난 아이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자는 잠
  • 궂은 날에 잠깐 나왔다가 숨는 별
  • 먼동이 튼 뒤에 서쪽 하늘에 보이는 달


결과가 궁금하지? 명불허전이라고 놀랍게도 편집팀 식구들은 12개 중에 10개를 맞췄다(대충이 아니라 정확하게). 여기서 간식 쿠폰을 획득한 편집팀원들에게 박수를...(짝짝) 자, 그렇다면 과연 여러분은 몇 개 알고 있는가? 자체 평가해보시며, 번역서 편집 과정에서 단어를 떠올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직접 느껴보시라.



EOB

댓글 2개:

  1. 정말 어려운데요.. 세 개 정도만 확실히 알겠고.. 나머진.. 흠 T_T. 뜻이나 어감이 좋은 말들이 많네요. ^^ (근데, '씨밀레'가 혹시 영원한 친구의 의미인가요? 사람마다 이견이 있는 듯..)

    * 사랑을 이르는 말: 다솜
    * 길 가장자리: 길섶
    * 신랑 신부의 첫날밤 잠: 꽃잠
    * 젖거나 서려있는 모양이나 상태가 가지런하고 차분함: 함초롬하다
    * 영원한 친구: 씨밀레? 늘벗? :-)

    '씨밀레'에 대하여 '국립국어연구원'과 '한글학회'에서는 출처를 알 수 없을 뿐더러 순 우리말이라는 증거도 없고 학술적으로 어원이 밝혀진 것이 없어서 명확히 답변할 수 없다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씨밀레(simile)'는 악보에서, '먼저 연주한 부분과 같게 연주하라' 또는 '계속 같은 모양으로 이어서'라는 음악 용어로 '변함없는 우정'을 강조하기 위해서 음악동아리 등에서 쓰던 말인데, 이것이 와전되어 '영원한 우정'으로 많이들 알고 있습니다만 우리말이 아닙니다. [네이버 지식iN]

    * 물방울을 아름답게 이르는 말: 방울꽃
    *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 자드락길
    * 우산의 옛말: 슈룹
    * 코스모스: 살사리꽃 (살살이꽃?)
    * 갓난 아이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자는 잠: 나비잠
    * 궂은 날에 잠깐 나왔다가 숨는 별: 여우별
    * 먼동이 튼 뒤에 서쪽 하늘에 보이는 달: 지새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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