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0월 20, 2008

[독서광] 생각의 혁명



요즘 블로그 글을 뜨음하게 올리고 있다. 읽은 책은 늘어나고 블로그 소재거리도 증가하는 반면 이런저런 바쁜 사정이 발목을 자꾸 잡아서 차일피일 블로그 운영도 미루게 되는 상황이다. 이러다 블로그에 거미줄 칠까봐 일단 생각나는대로 글을 올리고 보자.



요즘 한창 '창의력' 증강에 푹 빠져(이유는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설명하겠다. :)), 창의력 관련 서적을 찾아서 읽고 있다. 오늘은 로저 본 외흐가 지은 생각의 혁명이라는 책을 같이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창의력 관련 서적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하드커버에 두꺼운 양장본?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본문 전개 방식? 첫 50페이지만 읽어도 벅차오르는 감동? 유감스럽지만 생각의 혁명은 이 어느 요건도 갖추지 못한다. 얇고 일반적인 판형에 진지하지 않고 조금은 장난스러운 서술 방식, 게다가 딱히 창의성을 강화시켜주는 내용도 없어 보인다(처음 보기에는 그렇단 말이지. 낄낄).



하지만 이 책은 나름대로 장점이 있는데, 창의력에 대한 확실하면서도 끝내주는 해법은 없는 대신(역설적이지만 이게 가능하다면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더 이상 '창의력'이 아니지.)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넘어가도록 만들어준다. 주의: 창의력에 대한 고급 서적을 많이 읽은 독자들께서는 책이 좀 심심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이 책에서 전달하는 내용은 간단하다. 관성에 빠진 두뇌에 채찍을 가해서 깨워 정신적인 감옥에서 탈출하라는 메시지다. 기존 사고 방식을 효과적으로 공략해서 헛점을 드러내어 이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 방법을 잘 읽어보고 직접 시도해보자. 책과 관련해서 재미있는 인용구 두 개를 정리하면서 마무리하겠다.



당신의 분야가 아닌 책을 읽어라. '관과 명당자리'이든 '근육'이든 상관없다. 그 책에서 당신이 무엇을 발견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소설을 읽어라. 소설은 당신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훌륭한 도구이다. 어떤 사람은 주제가 다른 책 너댓 권을 동시에 읽는다고 한다. 그는 한 분야의 책을 통해서, 또 다른 분야에대한 생각을 자극한다고 한다. 얼마 전에 그는 동기화 방법에 관한 책과 마리오 푸조가 쓴 '대부'를 함께 읽고 있었다. 그는 직접 방법을 알려주는 앞의 책보다 소설에서 더 많은 통찰력을 얻었다고 한다.


독자 여려분에게 간접 체험을 선사하기 위해 계속해서 다양한 책을 소개해 올리기로 하겠다.



EOB

댓글 2개:

  1. 현재 도서관에 있습니다.
    읽어 봐야 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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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창의성 관련해서 최근에 나온 리들(Riddle)이 읽을만한 듯 합니다. 개인적인 범위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고안적 창의성에 초점을 맞춘 책이더군요.

    생각의 혁명도 얼른 읽어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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