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0월 22, 2008

[새소식] 구글 안드로이드 오픈소스화와 라이선스 모델 검토

구글 안드로이드가 드디어 오픈소스화 되었다. 안드로이드가 누가 만들었고, 뭐하는 물건이고, 어디에 쓰이는지는 너무나 잘 알고 있을테니 중언부언하지 않겠다. 대신 라이선스 모델을 한번 간략하게 검토해보았다.



안드로이드 라이선스 소개 페이지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는 아파치 2.0 라이선스와 리눅스 커널로 인한 GPL 라이선스가 혼재되어 있다. GPL과는 달리 아파치 라이선스 2.0을 따를 경우에는 변경된 원시 코드 라이선스를 동일하게 유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변경된 코드를 공개 안 해도 그만 --> 이 부분 해석은 조금 오해 소지가 있어서 변호사 자문이 필요한 듯이 보인다. "You may reproduce and distribute copies of the Work or Derivative Works thereof in any medium, with or without modifications, and in Source or Object form, provided that You meet the following conditions:" 여기서 or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낄낄) 오픈소스임에도 불구하고 상용 목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두고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 프로젝트에 공헌할 개인이나 기업을 위한 별도 라이선스 동의서도 받고 있는데, 특허나 기업 비밀 침해라는 비열한 수법으로 안드로이드 무력화를 막기 위한 장치로 보여진다. 아주 적극적으로 안드로이드에 뛰어들 필요가 없는 일반 개발자는 라이선스 동의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애플 아이폰 쪽이 출발은 빨랐지만 오픈 소스화가 늦어지는 관계로 인해 다시 한번 역학구도가 뒤바뀔 가능성이 조금씩 감지되는 시점이다. 안드로이드를 활용해서 외부 업체들이 휴대폰 뿐만 아니라 다른 개인용 디지털 기기에 이식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그 때는 단순히 휴대폰 시장의 주도권 쟁탈전을 넘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CE를 통해 그렇게 차지하고 싶었던 임베디드용 일반 운영체제 주도권 쟁탈전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경기는 이미 시작되었고, 치열한 전쟁에서 누가 살아남는지 지켜볼일만 남았다. 참고로 한국어판 디벨로퍼웍스에 실렸던 컬럼도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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