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월 09, 2011

[독서광] 페이스북 시대



요 몇 주 동안 정신 없이 지내느라 블로그도 뜸했는데, 2011년에도 독자 여러분들께 알찬 서평과 각종 뽐뿌질을 계속해드리기로 약속드리며 올해 첫 서평을 시작해보겠다. 요즘 한창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 네트워크 열풍이 불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비즈니스와 마케팅 서적인 "페이스북 시대"다.



이 책에 대한 서평이 워낙 많이 나와있으므로 여기서 일반적인 서평을 써봐야 건초더미에 바늘을 하나 더 추가한 꼴이 되므로 조금 다른 각도로 한번 검토를 해보자.



우선 이 책은 텍스트 압박이 상당하고 페이지 분량도 445페이지에 달한다. 따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다 읽으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주목하자. 비슷한 내용이 본문에 중복되어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빠른 전개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테다. 본문 중 전문가 기고가 중간 중간에 나오는데 이 부분은 짧지만 핵심을 찌르므로 만족스럽다. 비즈니스와 마케팅 관점에서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을 벌이는 방법을 다루고 있으므로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전반적인 개괄이나 구체적인 개발 방법을 원하는 독자에게는 포인트가 안 맞고 실제 온/오프라인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거나 쇼셜 네트워크를 사용해 광고나 마케팅을 대신해주는 분야에 있는 분들에게 적합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제목은 '페이스북 시대'지만 단순히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링크드인, 트위터도 다룬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면 좋겠다. 이 책은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의 특성을 고려해(각 서비스마다 특성이 많이 다르다) 어떻게 티 안내고 비즈니스를 벌이는지에 설명하고 있으므로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파악이 가능할 것이다. 실제로 이 책을 읽고 나서 (유일하게 개발자 스스로를 제대로 마케팅(?)할 수 있는 서비스인) 링크드인에 대해 다시 한번 관심이 생겼기에 거의 버려두었던 프로파일의 내용을 조금씩 개선하고 있다.



본문 중 흥미로운 몇 가지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뿌리고, 기도하는" 식의 무차별적인 구매 권유와 마케팅 메시지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


오늘날 많은 잠재고객들은 원하지 않는 전화나 이메일은 물론 자신에게 완벽하게 맞춤화된 고객지향적 권유도 거절한다.


누군가를 고용하거나, 고용되거나, 계약을 할 때, 가장 친한 친구나 가족들보다는 지인이나 친구의 친구 또는 만난지 얼마 안 된 사람과 일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약한 유대는 많은 사람 사이에서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는데, 이 때 네트워크에 속한 사람들에게 정보 상의 이점도 제공한다.


B2B 영업은 보통 협상을 포함하는데, 이는 높은 가격 인상과 제공되고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치에 대한 불분명한 정보 때문이다.


사고는 글로벌을 대상으로 크고 원대하게 하되, 실행은 현지 실정에 맞게 행동하자


궁극적으로 디자인은 하나의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창조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한 창조성은 특정 사람들만이 가진 것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독특한 특성이다.


반복이 완벽을 능가한다: 문을 걸어 잠그고 완벽한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노력하지 마라. 협업과 혁신은 본질적으로 반복적이며, 다소 혼란스러운 교환(give and take) 관계임을 깨달아야 한다.


직원들과 직원 친구들은 비슷한 면이 있다.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고... 그러니까, 그런 친구들은 벌써 우리의 1차 채용기준을 통과했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일이 어떻게든 진행되게 만들고 싶기 때문에 통제권을 갖기를 원하는 것이 현실이다. 나는 지도자가 윗선에 있으면서도 '통제권'을 어떻게 포기하는지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서도 페이스북 사용자가 200만을 넘겼고, 트위터가 위력을 발휘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신형 미디어를 이용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살아남을지를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페이스북 이펙트와 더불어 한번 쯤 읽어보면 좋겠다.



EOB

댓글 1개:

  1. 요즘 쇼설에 관심이 많고 페이스북 이펙트도 보고 있는데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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