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월 29, 2011

[독서광] 시지프스를 다시 생각한다



며칠 전 신승환 님께서 책을 한 권 보내주셨기에 번개처럼 다 읽고 독후감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물론 부제인 "어느 개발자의 직장 생활에 대한 보고서"가 힌트를 주긴 하지만 "시지프스를 다시 생각한다"의 책 제목만 보고서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를 추론하기란 쉽지 않다. 독자 여러분을 위해 간략하게 요약 정리해보자면, IT 개발자(주의: 광의의 개발자다)로서 회사 생활을 하면서 느낀 여러 가지 일화와 생각을 수필식으로 작성한 책이라고 보면 틀림없다(명쾌하지? ㅋㅋ).



소프트웨어 개발을 잘하는 방법이나, IT 업계의 비리를 까발기거나, 외국계 회사로 이직을 잘하는 방법을 기대한 독자라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냥 일반적인 IT 관련 회사에서 안 튀고 고만고만(?)하게 월급장이로 살아온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동감을 많이 느끼리라는 생각이다. 목차 등을 보다 보면 일반적인 자기 계발서라고 생각이 들 가능성도 있지만 구체적인 실천 강령(참고: 대다수 자기 계발서는 어떻게 살아갈지를 주변 맥락에 무관하게 딱 몇 가지로 정리해서 알려주는 친철함을 발휘하지만 열이면 열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이 없기 때문에 자기 계발서로 분류하기는 곤란하고 차라리 개발자들의 애환을 다루는 성장 소설(?)로 생각하는 편이 좀더 정확하겠다.



아주 복잡하거나 머리를 쥐어짜는 내용도 아니며 책 분량이 많지 않으므로 종종 일상에서 벗어나 머리 식힐 필요가 있는 중급 개발자들이 설 연휴 때 짬 내어 읽어보면 잠시 자신이 걸어온 길을 정리할 단초를 제공하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는 도중에 B급 관리자도 옛날 생각이 떠올라 괴롭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는데 역시 어딜가나 개발자들의 삶에는 뭔가 기묘한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이 가장 흥미로웠다. 여러분들도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이 과거에 밟아온 발자취와 한번 비교해보시길...



EOB

댓글 2개:

  1. 안녕하세요.

    신승환입니다.

    저도 성장소설 정도로 읽히길
    바랬는네요. 재호님 서평을
    읽어 보니까 제 의도가 어느 정도
    달성된 것 같습니다. ^^

    서평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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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매번 좋은 책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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