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7월 04, 2014

[독서광] Git을 이용한 버전 관리

이미 지난번에 강력한 Git 관련 서적인 프로 Git : 그림으로 이해하는 Git의 작동 원리와 사용법을 설명드린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또 다시 git 책을 소개하려 마음먹었다. 오늘 소개할 책은 svn과 같은 전통적인 소스 코드 관리 시스템을 한번도 접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git을 사용해 간단한 소스 코드 관리가 필요한 분들에게 딱 맞는 책인 "Git을 이용한 버전 관리"다. 에이콘 출판사에 놀러갔다가 아주 얇은(본문이 200페이지 정도다) git 서적이 눈에 띄여 선물로 받은 다음에 2시간에 걸쳐 다 읽고 느낀 소감을 간단히 정리한다.

git이 쉽다고(응?) 이야기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초보자가 처음 접근하려면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다. 거북이SVN과 같은 GUI의 존재유무가 문제가 아니다. 윈도우/맥에서 훌륭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소스트리는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 하지만 이런 GUI도 손쉬운 git 활용을 보증하지 않는다. git만의 독특한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저장소를 만들고 체크인/체크아웃하고 간단히 병합/분기하고 충돌처리를 해결하고 중앙 집중식 저장소에 밀어넣고/당기는 작업 정도만 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복잡한 git 내부 구조를 모두 파악해야 하나? 오늘 소개할 'Git을 이용한 버전 관리'는 가장 기본적인 Git 활용법에 충실한 책이다.

목차를 펼쳐보면 이 책의 추구하는 바가 확실히 드러난다. 1장은 버전 관리 시스템을 소개하며, 2장은 깃 설치 방법을 윈도우/맥/리눅스로 나눠 설명하며, 3장은 git 초기화(그리고 .gitignore 파일 설정)와 파일 추가/커밋/체크아웃을 설명하고, 4장은 분산 작업을 위한 인터넷/인트라넷/노출된 저장소 공유 방법을 설명하고, 5장은 git 로그 보기와 태깅 방법을 설명하고, 6장은 병합과 충돌을 설명하고, 7장은 분기 방법을 설명한다. 이게 전부며 이 책의 엄청난 장점(초보자용)이다. 마지막 장인 8장에서 깃의 원리를 설명하려 애를 썼지만 (참으로 어중간하게 끝나버리는 바람에)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에 앞서 소개한 프로 Git을 읽는 편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는 주의 사항을 언급한다.

이 책의 장점은 참으로 이해하기 쉬운 예제다. 실제 프로그래밍과 100만 광년 떨어진 정말 단순한 예제라 손발이 오그라들긴 하지만, 간단하게 이해하기에는 오히려 더 적합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단순한 예제를 응용하는 작업이 독자 몫이므로 남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간단한 실제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연습을 해봐야 나중에 실전에서 눈물을 덜 흘릴 것이다.

결론: git을 처음 배우는 분들이 처음 접하기에 적합한 책이다. 이 책에서 소개한 기초 내용을 알면 기존 파일 저장소 관점에서 svn 수준으로 작업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EOB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