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7월 18, 2006

[끝없는 뽐뿌질] 맥북 jrogue군 품안에...



야루고 시루던 맥북(1.83GHz 흰둥이)이 jrogue군 품안으로 들어왔다. 기존 G4 800Mhz 아이북이랑 타이북과 비교해서 어떤 점이 개선되었고 뒷걸음질쳤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개선된 사항



  • 뭐니 뭐니 해도 이번 맥북에서 최고 개선된 부문은 바로 향상된 LCD이다. 15.1인치에 1152x768 해상도를 제공하는 와이드 LCD를 장착한 타이북과 비교해서 비록 13.3인치 이긴 하지만 1280x800에 이르는 뛰어난 해상도는 사람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 인텔 듀얼 코어 덕분에 유니버셜 바이너리로 만든 응용 프로그램은 정말 번개처럼 동작한다. 독에서 한번 튀면 사파리가 펑펑 뜨고, 퀵 실버 반응 속력도 경쾌한 느낌이 든다.
  • 로제타 성능도 제법 쓸만해서 마이크로소프트 파워포인트가 한번 뜨고 나면 100페이지 이상 넘어가는 발표 자료를 편집할 때도 버벅거리지 않는다. jrogue군이 타이북을 사용하면서 가장 큰 불만 사항이 바로 파워포인트 편집 작업(150페이지에서 한 페이지 추가하려면 발톱이 팍팍 나왔다. T_T)이었던 사실을 생각하면 콧노래가 안나올 수 없다.
  • 아이북에서 형편없던 완성도가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상판 들뜸 현상이라든지 배터리 유격 현상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 여러 가지 아기자기한 기능(예: 아이사이트, 애플 리모트, 광학 입/출력 단자 제공, 블루투스 2.0 지원, 매그세이프 전원 연결 장치, 기가비트 이더넷)이 제품 값어치를 한 단계 높인다.
  • 게임을 전혀 하지 않는 jrogue군 입장에서는 GMA 950 그래픽 프로세서는 과분할(!) 정도이다. 3차원 큐빅 효과나 2차원 물결 무늬 효과 등은 아무 문제 없이 사용 가능하다.
  • 하드디스크도 2.5인치 5400RPM SATA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기존 아이북이나 타이북보다 훨씬 빠르다. 큰 파일을 읽어오거나 저장할 때 바로 느껴진다.
  • 옴니 아웃라이너가 공짜로 제공된다. ;)
  • 역시 아이북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았는지 무선 인터넷 성능도 쓸만하다.


뒷걸음친 사항



  • 아직 듀얼 모니터는 테스트도 못해봤는데, 이유는 모두 알고 있지? mini-DVI - VGA 어뎁터나 mini-DVI - DVI 어뎁터를 공짜로 제공하지 않는다. T_T
  • 에그 북이다. 하긴 뭐 베이컨 북도 있으니... OTL 어댑터 발열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 비록 13.3인치로 크기가 커지긴 했지만 여전히 무겁다. 2.34kg이지만 어뎁터랑 마우스랑 들고다니면 허리 휘어진다. 하긴 뭐 3.xkg짜리 노트북아닌 데스크북(?)도 많이 나오는 상황이니...
  • 키보드 감촉은 나쁘지 않은데, 위치가 조금 햇갈려서 적응 기간이 필요할 듯이 보인다.
  • 로제타 호환성이 떨어지는 관계로 인해 키노트 1.x 버전을 띄우고 나서 작업을 하려면 죽어버린다. 아무래도 유니버셜 바이너리로 만들어진 응용 프로그램을 하나둘씩 구해서 설치해야 겠다.
  • 대략 당황스럽게 .sit 확장자로 끝나는 압축 파일을 풀지 못한다. stuffit expander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모양이다.


아직 parallels나 bootcamp를 설치하지 않았기에 Windows XP 관련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한 상황이다. 나중에 테스트 결과와 더불어 2차 사용기를 올려드리도록 약속하겠다.



부탁사항 하나: 혹시 jrogue군 애독자 중에 신형 파워북, 맥북프로, 맥미니를 구매하신 분 중에서 VGA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기에 DVI-VGA 어댑터(mini-DVI - VGA 또는 DVI 어뎁터면 더 좋겠지만 ... ;))를 구석에 고이 모셔둔 분이 계시면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jrogue군에게 양도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세상에 공짜는 없으므로 책을 선물로 준비하겠다. ;))



EOB

댓글 14개:

  1. 드디어 맥북을 구입하셨군요. Windows XP 사용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저도 너무 느려 터진 노트북을 배신(?)하고, 아주 저렴한 노트북을 얼마전부터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뭘 건드렸는지 에그북이나 베이컨 북이 될만큼 80도까지 올라가서 참을 수 없었습니다. 알고보니 블루투스 기능을 켰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요.. 그것도 모르고 냉각팬을 구입했습니다. orz

    아무튼 냉각팬을 지르심이..?

    * 추신

    8월에 나올 책에는 jrogue님께서 올리신 렌나 여사에 대한 글을 인용하여 약간 재구성했습니다. 미리 본 분은 반응이 뜨거웠다(?)랄까요. 아무튼 출간후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참고로 정가는 39000원입니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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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힌색 맥북이군요.
    저도 지를려고 했는데 변색문제가 있다는 글들이 사방에 올라와서 아직 주저하고 있습니다.

    DVI-VGA 어댑터는 없고 DVI to Video 어댑터는 있는데 혹 필요하시면... ^^
    맥미니에서 동영상 볼때 TV로 보려고 구입했는데 처음에 잠깐 사용하고 거의 사용을 하지 않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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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와~~~
    축하드려요~ 드뎌 지르셨군요.
    좋겠군요 ^^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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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축하드립니다. 한편으로는 부럽긴 하지만 저는 10.5+메롬 때까지 기다리렵니다(사실은 자금이 없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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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오옷. 축하드립니다. 이제 파우치, 가방, 추가 램, 냉각쿨러, 외장하드, 보호필름, 등등등만 사시면 되겠네요.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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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축하합니다. ^^; 벼르고 벼르시더니 결국 구매하셨군요.

    DVI2VGA라면 DVI->D-Sub을 말씀하시는 거죠? 이게 듀얼모니터 지원 VGA카드에 포함되어 있는 것 같은데, 한번 창고 뒤져볼게요. 있으면 당연히 드려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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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conv2님, 저렴한 노트북뿐만이 아니라 델에서 나온 듀얼 코어 노트북도 에그/베이컨 북에 절대로 안떨어질만한 놀라운 발열을 보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제 맥북을 달걀북이라고 안 놀리렵니다. ;)

    http://www.krischeonline.com/staticpages/index.php?page=macbook

    그리고 렌나 여사님(?)은 눈이 빠지도록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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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suk-woo님, mini-DVI to Video 어뎁터라도 감지덕지하며 받겠습니다. ;)

    대신 저도 조엘 온 소프트웨어, The Art of Project Management와 같은 프로젝트 관리와 소프트웨어 공학적인 책이나 리눅스 디버깅과 성능 튜닝, 리눅스 디바이스 드라이어와 같은 리눅스/오픈 소스 관련 서적 중에서 하나를 콕 찍어서 골라주세요. 제 서명이 들어간 책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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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컴사랑님, 우일님, 요즘 푹 쉬었었는데, 맥북 기념으로 뽐뿌질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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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프리버즈님, 다행히도 맥북용 파우치는 예전에 사 놓았던 14인치용을 어떻게 재활용하기로 했고, 백팩은 업체 세미나 참석해서 하나 얻었습니다. 쿨러는 컴퓨터용 받침대로 대체하고, 외장하드는 3G 아이포드를 쓰면 됩니다. ;)

    그런데... 램의 압박이... 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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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J.B님, very thanks. 찾으시면 연락주세요. ;)

    이제 mini-DVI to DVI만 구하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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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하나요?? ( mini-DVI to Video )
    직장은 강남쪽이고 집은 고양시 입니다.
    메일 주소는 jhanglim @ 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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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suk-woo님, 편지 보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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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드디어 Core 2 Duo로 업그레이드 된 맥북과 맵북 프로가 나온다는군요.
    http://www.appleinsider.com/article.php?id=2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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