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7월 04, 2006

[영화광] 엑스맨 3: 최후의 전쟁



수퍼맨 리턴즈를 본김에 엑스맨 3편까지 보고만 jrogue군... 요즘 여유 만만한 모양이지? ;)



뒤늦게 보고 난 소감을 간단명료하게 말하자면... 뭔가 열심히 때려부수면서도 나름대로 의미를 전달하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불발로 끝나버린 로보캅 2편을 보는 듯해서 가슴이 아팠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공백이 너무 컸다고나 할까? 다양한 엑스맨이 총출동했지만 모두 개성이 사라져버린 전투 기계로 변신해버렸고, 그나마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주인공 조차도 마그네토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이 비실거리는 바람에 그냥 볼거리만 가득한 영화로 탈바꿈하면서 전편의 묵직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사라져버렸으니 오호 통제라. 며칠 전에 엑스맨 2편을 다시 한번 보면서 정말 잘 만들었다고 감탄을 금하지 못했는데 3편에서 본전도 못건지는 바람에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그냥 수퍼맨 리턴즈를 한번 더 볼걸 그랬다. T_T



결론: 엑스맨 3편은 벌때처럼 돌연변이가 나오긴 하지만 기존 엑스맨과는 달리 인물이 아니라 전쟁을 그린 영화다. 수퍼맨 리턴즈는 자연 재해를 비롯해 로맨스까지 총출동 하지만 결국 수퍼맨을 그린 영화다. 이런 사소하다면 사소한 차이가 얼마나 큰지 오늘 알았다. 수퍼맨은 정말로 우리 곁에 돌아왔고 엑스맨은 최후의 전쟁을 끝으로 영원히 가버렸다고 말하면 너무한가?



EOB

댓글 2개:

  1. 아.. 정말 실망이 컷던영화입니다.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걸까요?
    울버린이 주인공인데 별로 활약도 없고.. 2편보다 못해요 정말..
    이야 코멘트 스팸 방지기능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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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aemini님, 역시 속편 만들기는 어려운 모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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