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거지악이라는 정말 말도 안되는 규칙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항목이 나온다.
투(妬)거
남편은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고 질투를 해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계속 질투를 할 경우 아내는 재산의 반을 주고 남편을 내쫓을수 있다. 물론 위자료같은건 주지 않아도 된다.
그 만큼 질투는 나쁜 감정이고 치료해야 하는 병 정도로 생각하는 조상의 지혜로 내려오는데, 이번에 읽은 '위험한 열정 질투'에서는 이런 생각을 송두리채 흔들만한 놀라운 이야기를 전개하므로 보수적인 사람이라면 대략 난감함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
전반적인 책 내용을 딱 한 문장으로 정리해보자면, 진화심리학적으로 질투를 분석해서 사람들이 왜 질투를 하며, 외도를 하고, 이런 과정에서 진화를 하는 매커니즘을 분석한다고 압축할 수 있겠다. 저자가 질투나 외도를 합리화하거나 찬양(?)한다는 생각에 치를 떠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원래 과학자들이란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부문에 무관하게 중립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버럭!하지는 마시길. :P
남자 여자가 사랑을 위해 어떤 식으로 전략을 세우며, 서로 발목을 잡기도 하고 뜯고 싸우기도 하는지 다양하고 흥미로운 감정 싸움을 질투를 중심으로 실제 예를 사용해서 풀어나가므로, 전투 과정에서 실전서(?)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심리학이나 진화론을 좋아하는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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