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7월 30, 2006

[영화광]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이번에 jrogue군은 "캐리비안의 해적"이 시리즈물이라는 사실도 전혀 몰랐고, "망자의 함"에 대한 줄거리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즉흥적(?)으로 영화를 봤다. 전편 내용을 알고 있다면 좀더 재미있게 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뒤로 달래면서 몇 자 감상평을 적어보겠다.



"망자의 함"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여름에 더위를 쫓아버리기 위해 만든 전형적인 블록버스터이다. 상영시간의 압박이 제법 컸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영화가 끝나버리는 황당함을 간만에 느끼게 만들었다고 표현하면 아주 정확할 것이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스포일러인가? ㅋㅋ) "어어어... 이거 반칙이야. 다음 편 언제 나오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jrogue군도 말렸음을 느끼고 말았다. T_T



이 영화에서 가장 귀여운 주인공은 바로 잭 스패로우이다. 늘 심각하려고 노력하는 터너와 스완을 도대체 대책이 전혀 없고 변덕이 죽 끓듯 마음을 이리저리 바꿔서 엿을 먹이고 마는 스패로우를 보고 있으면 영화 보는 내내 아슬아슬하다는 생각이 들텐데, 이게 바로 영화에 푹 빠져들게 만드는 핵심 요인으로 보여진다. 악랄하고 잔인한 해적선 선장 이미지와는 전혀 안 맞는 캐스팅의 승리라고나 할까?



"망자의 함"을 통해 시원하게 영화관에서 바다 구경을 실컷했으니 이제 jrogue군은 해변 구경을 위해 마이클 만 감독의 신작인 "마이애미 바이스"만 목이 빠지도록 기다리면 되겠군.



뱀다리) 아... "망자의 함"에서 지루한 엔딩 크레딧을 끝까지 참고 기다리면 보너스 장면이 잠깐 나올거다. 그냥 일어서지 마시길... ;)



EOB

댓글 2개:

  1. 잭 스패로우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인거 같습니다.
    아래 링크 추천해드려요 :-)
    http://www.soyio.net/wp/2006/07/27/tenchou-of-the-caribbean/

    답글삭제
  2. 하늘은 블루님,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표정 연기 정말 죽이네요. ;)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