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와서 개인뿐만이 아니라 기업에도 블로그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시류에 편승해서 기업형 블로그 제작 전략에 대해 책들이 하나둘씩 고개를 내밀고 있는데, "블로그 마케팅: 홍대리가 블로그를 만든 까닭은?"이라는 책도 초기 시장을 노리고 들어온 책으로 보인다.
결론부터 말해줄까? 이 책은 어느 정도 블로그를 알고 있거나 이미 블로그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거의 무용지물이라고 보여진다. 혹평을 해서 대단히 미안하지만, 최근에 jrogue군이 책을 읽다가 계속해서 꾸벅꾸벅 졸아본 적은 처음이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책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반복하기 때문에 이 책을 독파하려면 그야말로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설상가상으로 블로그를 좀 부풀려서소개하므로 기업 담당자의 엉뚱한 상상력만 발전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책 뒤표지에 있다. 똑같은 내용이 온라인 서점에서 제공하는 '책속으로'에도 나오는데... 이 요약 정리만 읽으면 나머지 내용은 딱히 읽을 필요가 없어보인다.
44페이지에서 인용: 블로그 컨설턴트 폴 채니는 비즈니스맨들이 블로그를 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 검색엔진 마케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블로그를 활용하면 구글이나 야후 같은 주요검색 엔진에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 소비자와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블로그를 활용하면 고객과 직접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 브랜드 구축의 통로가 된다: 블로그는 당신의 브랜드를 고객 앞에 내놓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채널이 될 수 있다.
- 경쟁사와 차별화가 쉽다: 블로그는 당신의 이야기를 되풀이해서 말 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에서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
-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준다: 블로그를 활용하면 고객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장기적으로 지속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신뢰감을 쌓을 수 있다.
- 틈새공략이 가능하다: 블로그는 당신이 특정한 산업의 틈새를 파고들도록 도와준다.
- 훌륭한 홍보 매체다: 블로그는 훌륭한 홍보수단이다. 블로그는 있기만 하면 소비자가 저절로 찾아오는 무료 광고다.
- 전문가로서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블로그를 활용하면 해당업계의 문제에 대한 당신의 입장과 지식, 전문적인 견해를 분명히 밝힐 수 있다.
- 인트라넷과 프로젝트 관리가 쉽다: 블로그는 조직 내부의 커뮤니케이션에 쉽고도 훌륭한 도구다. 이것은 가장 덜 알려지고,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는 블로그의 영역 가운데 하나다.
혹시 이 책이 필요한 사람은... 기업에서 블로그 프로젝트가 맡겨졌는데, 아직 블로그를 한번도 운영하거나 사용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기획 업무가 필요한 홍'대리'이다. T_T 그런데 이런 사람에게 블로그 기획을 맡길까? jrogue군은 결코 아니라고 본다.
EOB
맥북을 사고, 이 블로그의 글씨가 네모로 보여서 한동안 전전긍긍했었는데, 불여우에서 홈페이지에서 지정된 서체로 보기를 해제하니까 보이네요. 돋움체 쓰시나요?
답글삭제gloomymoon님, blogger.com에서는 특별히 폰트를 지정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답글삭제제 맥북에는 Mac OS X용 오피스 2004가 설치되어 있어서 일부 M$ 폰트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제 블로그가 제대로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오피스를 설치하지 않은 다른 Mac OS X 사용자분이 계시면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재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