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9월 19, 2007

[일상다반사] 대한민국 공학도와 캐치-22


거미줄을 치고 있던 닭 블로그에 재미있는 글이 하나 올라왔다. 바로 대한민국의 엔지니어는 갈곳이 없는가?!



이 글에서 기아차 전 직원 이야기가 나오는데, 보는 순간 바로 캐치-22의 희생자임을 알았다. 잘잘못은 각자 따져보기로 하고, 논리적으로 이 상황을 한번 설명해보자.



위키피디아 catch-22(logic) 설명에 따라 캐치-22를 수학적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A ∧ B) => C, where (A => ¬B) and (B => ¬A)


자 여기서 A를 '빼돌린 자료가 중요하지 않다', B를 '동료를 존중한다', C를 '무죄이다'로 놓아보자. 기아차 전 직원이 무죄가 되려면, 다음과 같은 역설적인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빼돌린 자료가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면 동료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말이며, 이와 동시에 동료를 존중한다고 주장하면 빼돌린 자료는 중요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기아차 전 직원은 두가지 _데드락_ 조건이 모두 참이 되지 못하기에 절대로 무죄가 될 수 없다. 법정에서 판사가 캐치-22와 같은 놀라운(?) 논리를 펼칠 줄은 정말 몰랐다.



대한민국에서 공학도로 살기 정말 어렵다. T_T



뱀다리: 이 글도 참고로 읽어보시길.



EOB

화요일, 9월 18, 2007

[컴퓨터 이야기] 윈도우 기계에서 FTP 서버 돌리기




종종 윈도우 기계에서 FTP 서버를 돌리고 싶은 경우가 있다. 윈도우 - 윈도우나 삼바를 멋지게 GUI에 통합시켜 놓은 윈도우 - 맥OS X가 아닌 윈도우 - 유닉스 사이에 자료를 주고 받을 때 특히 아쉬움이 느껴진다.



그래서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동작하는 몇 가지 소프트웨어를 찾아보았는데, 레이다 망에 걸려든 녀석이 바로 freeSSHd랑 freeFTPd이다. freeSSHd는 SSH와 telnet 서비스를 지원하며, freeFTPd는 SFTP와 FTP 서비스를 지원한다. SFTP만 사용할 요량이라면 freeSSHd만으로 충분하며, 꼭 FTP도 써야겠다면 freeFTPd도 추가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단 freeSSHd와 freeFTPd를 같이 돌릴 때는 freeFTPd에서 SFTP 서비스는 끄기 바란다(freeSSHd가 이미 SFTP도 서비스하기 때문이다).



일단 freeSSHd와 freeFTPd를 설치하고 나면 Users 탭으로 가서 사용자를 추가하기 바란다. 윈도우 NT 계정을 쓸 수도 있고 독립 계정을 만들 수도 있다. 그리고 필요한 서비스를 시동하고 난 다음에 putty나 winscp를 사용해서 ssh와 ftp로 테스트 하면 된다.



ssh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문제에 부딪혔다. putty로 접속해서 cmd를 띄운 다음에 각종 명령을 내릴 경우 한글이 깨지기에 chcp 437 명령을 내려 로케일을 영문으로 변경하려고 시도했는데, 아무런 반응없이 그냥 멎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혹시 이런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아는 분이 계시면 댓글 부탁드리겠다.



추가: i.k.님께서 제보해주신 바에 따르면 freeSSHd 환경 설정에서 SSH 탭 --> Use new console engine 항목 체크 박스를 끄고 다시 시작하면(주의: freeSSHd를 물리적으로 내렸다 다시 동작시켜야 합니다. 옵션을 끄고 status 탭에서 재시동을 할 경우 ssh 로그인이 불가능하다는 버그가 있습니다.) 한글 사용에도 문제가 없고 종종 죽는 현상도 없어진다고 합니다. 저도 조금 전에 테스트를 해봤는데, 잘 동작했습니다. i.k.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상 컴퓨터 vs 책 지식 관리자(?) 였습니다. :)



EOB

일요일, 9월 16, 2007

[일상다반사] 적립식 펀드에서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를 극대화 하려면?

적립식 펀드의 함정, '역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라는 글을 읽어보면 다음과 같은 문구가 나온다.



다시 정리하면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는 주가가 동일하게 되었을 경우 무조건 이득을 보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싸게 산 주식이 더 많은지 아니면 비싸게 산 더 주식이 많은 지 여부가 전체 득실을 결정짓게 되는 것이다.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 주식 가격이 떨어질 때 전체 평가 금액은 떨어지지만 더 많은 좌(주식)를 살 수 있으므로, 나중에 좌(주식) 가격이 상승할 때 이익을 보는 효과라고 정리할 수 있다. 한번에 몰빵으로 큰 금액을 투자할 경우 나중에 주식 가격이 떨어질 경우에 어떻게 대응하기가 어렵지만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주식 가격이 떨어질 때는 오히려 투자 찬스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펀드는 어느 시점에서는 환매해야 하며, 환매할 당시 기준으로 이 기준보다 높은 금액으로 좌를 많이 구입했는지 낮은 금액으로 좌를 많이 구입했는지에 따라 수익률이 결판난다. 자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역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를 읽어보면 이런 의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아주 두루뭉술하게 넘어간다.



하지만 금융이 최고로 발달한 미국에서도 수익을 쫓아다닌 사람보다 위험자산과 안정자산을 섞어서 꾸준히 자산배분을 한 사람이 결국 90% 이상 더 부자가 되었다는 것은 이미 증명이 된 사실이다. 요즘처럼 잠재 위험이 많은 시기일수록, 자기 자산에 빈틈은 없는지 꼼꼼히 체크하는 지혜가 필요하겠다.


아름다운 말이라는 사실은 알겠는데 투자 극대화를 위해서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과 같은 표준적인 방법을 생각해보자.




  • 펀드를 환매할 시점을 잘 파악해서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만든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주식이 폭락해서 저점을 여러 번 통과하도록 만들고, 결국 고점에서 환매하면 된다. 저점을 여러 번 통과하는 동안에 상당히 많은 좌(?)를 확보해 놓았을테니까.
  • 불경기에 적립 금액을 높이고 호경기에 적립 금액을 낮추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렇게 하면 환매 시점에서 중간에 싸게 싼 주식이 많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호경기 때는 불경기에 대비한 실탄 확보 차원에서 MMF와 같은 임시 저장고로 여유 돈을 몰아주면 된다.


말은 쉽지만 두 가지 방법은 실천이 무척 어렵다. 우선 경기 침체와 호황을 몇 사이클 겪을 때까지 장기 투자를 해야 하며, 다음으로 일반적인 상식에 반해서 호경기가 아니라 앞날이 캄캄한 불경기에 돈을 집중적으로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워런 버핏이 위기(?) 때마다 유동성을 이용해서 어떻게 부를 증식시켰는지 살펴보기 바란다.



뱀다리: 지금 부동산을 제외한 경제 지표가 모두 좋게 나타난다고 언론에서 난리인데, 자세히 뜯어보면 대부분 후행 지표이다. 지금부터는 적립식 투자 비중을 조금씩 줄이고 현금 확보에 나서서 불경기에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참고로 직접 주식 투자를 하려면 자기 월급의 6배, 펀드와 같은 방법으로 간접 투자를 하려고 해도 자기 월급의 3배 정도 여웃돈(모두 잃어도 상관없는 판돈)이 있어야 한다는 설(?)이 있다. 자 그렇다면 여러분은 과연 자신의 월급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 실탄을 확보하고 있는가?



EOB

토요일, 9월 15, 2007

[독서광] 달란트 이야기



예비군 훈련을 가기 전에 소일거리를 챙기기 위해 책장을 훑어보는 과정에서 비매품으로 따라온 손바닥 크기의 '달란트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훈련장에서 쉬는 시간 틈틈히 보았는데, 2시간도 안 되어 다 읽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선물로 받으면 읽어보면 되며, 굳이 돈 주고 살 필요는 없다'이다. 전형적인 선물용(?)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궁금하신 독자를 위해 줄거리를 약간 읊어보면, 윤이사라는 훌륭한 선배 덕분에 휴가를 얻어 두 달동안 자기 자신의 달란트(talent, 재능)를 찾아나서는 윤하에 대한 이야기이다. 회사에서 2년 연속 최우수 사원으로 뽑힌 윤하의 달란트를 최고로 높히 쳐준 다섯 명을 만나면서 동안에 진정한 자기의 달란트를 찾는다는 어떻게 보면 아주 상투적인 줄거리 구도를 따르고 있다.



열하가 다섯 명(어머니, 애인, 은사, 동료/친구,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자체 검열됨))를 만나며 열 가지 달란트를 한번 볼까?




  1. 내가 성공의 달란트를 갖고 있음을 의심하지 마라
  2. 마음의 눈으로 특별한 가치를 발견하라
  3. 존재와 존재 사이를 잇는 참된 의미를 창출하라
  4. 세상 모든 풍경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라
  5. 사랑으로 위대한 기회를 만들어라
  6. 선한 욕망으로 나만의 성공을 이끌어가라
  7. 기꺼이 불편한 길로 가라
  8. 다른 사람은 나와 다르다는 '차이'를 인정하라
  9. 싸우지 않고 승리하라
  10. 모든 성공의 근원은 나 자신임을 잊지 말라


말은 쉽고 행동은 어렵고 지속적인 실천은 더욱 어려우니... 오호 통재라. 이래서 인생은 늘 고달픈 모양이다. T_T



EOB

금요일, 9월 14, 2007

[독서광] 이기는 습관



원래 성공한 사람들의 노하우를 풀어내는 부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아서 딱히 구매할 생각은 없었지만 우연한 기회에 선물(?)을 받게 되어 '이기는 습관'을 한번 읽어보았다. 우선 책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이 책 제목이 거의 대박 수준이라는 사실을 짚고 넘어가야겠다. 이 책 제목을 '승리하는 방법' 뭐 이런 식으로 짓는 대신에 '습관'이라는 단어를 붙였다는 사실에 주목해보자. '이기는' 행위도 결국은 체화되어 습관화 되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인데, 책을 읽는 도중에는 자각하지 못하다가 블로그를 쓰려고 책 제목을 입력하는 순간 갑자기 제목의 중요성을 깨닫고 말았다. '이기는' 행위도 습관이구나. 상당히 의미심장한 제목이 아닌가?



삭막한 시대에 상부상조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라는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무척 도발적인 제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삼성전자에서 한 인물하던 전옥표님의 30년 동안 노하우를 정리한 책이다. 만일 30년 동안 마케팅만 하면서 연필이랑 컴퓨터만 만진 경험에서 우러 나온 책이라면 당장 /dev/null 아래로 보냈겠지만, 이 책 내용 대부분은 유통 총사령관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에서 나왔기에 흥미롭게 읽었다.



전반부에는 일반적인 내용이 나오는 반면 후반부에는 주로 대리점에서 고객을 상대로 어떻게 이기는 습관을 들이는지에 할애하고 있지만, 어차피 우리 모두는 외부 고객뿐만 아니라 내부 고객과 상사를 상대로 하므로 전 후반부 모두 충분히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는 생각이다. 축 늘어져 대충, 대강, 되는 데로 사는 방식에 익숙해져있다면 실패를 떳떳하게 인정하고 성실함을 토대로 원대한 목표를 향해 집요하게 나가기 위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몇 가지 원칙을 곱씹어 보면 어떨까?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남의 이야기를 들어서 정리해놓는 대신 자기 이야기를 정리했다는 점이다. 곳곳에 다른 사람 예, 일화,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등이 나오지만 어디까지나 자기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며, 실제 큰 줄기는 모두 자기 자신의 경험과 생각이다. 지난번 피오리나 자서전과 비교해보면, 피오리나 자서전이 상계(?) 이야기를 다룬다면, 이 책은 하계(?) 이야기를 다루며, 하계에서 매일매일 치열한 전투를 치루고 있는 우리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본문에 나온 인상 깊은 구절 하나 소개하며 마무리하겠다.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벽화를 그릴 때 일이었다. 벽화는크기가 1 83평방미터나 되는 대작이었다. 하루는 그가 사다리 위에 올라가서 천장 구석에 인물 하나하나를 꼼꼼히 그려 넣고 있었다. 한 친구가 그 모습을 보고 이렇게 물었다.

"이보게, 그렇게 구석진 곳에 잘 보이지도 않는 걸 그려 넣으려고 그 고생을 한단 말인가? 그래봤자 누가 알겠는가?"

미켈란젤로가 대답했다.

"내가 알지"


EOB

목요일, 9월 13, 2007

[일상다반사] 리누스 토발즈가 화가 난 이유: C와 C++

C와 C++ 언어에 대한 논쟁은 두 언어 중 하나가 사라질 때까지 끊임없이 계속되겠지만, 이번에 발생한 논쟁은 조금 특이했다. 이유는? 리누스 토발즈가 소매 걷어붙이고 자신의 생각을 여과없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리누스 토발즈가 리눅스 커널 개발을 위해 bitkeeper를 대신해 손수 만든 형상 관리 시스템인 git에 대한 논쟁에서 비롯되었다. 확장성과 오픈소스 공동체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C가 아니라 C++을 사용해야 한다는 말에 그만 토발즈 작은 형님께서 두껑이 열린 모양이다. 직접 들어보자.



>
> When I first looked at Git source code two things struck me as odd:
> 1. Pure C as opposed to C++. No idea why. Please don't talk about portability,
> it's BS.

*YOU* are full of bullshit.

C++ is a horrible language. It's made more horrible by the fact that a lot
of substandard programmers use it, to the point where it's much much
easier to generate total and utter crap with it. Quite frankly, even if
the choice of C were to do *nothing* but keep the C++ programmers out,
that in itself would be a huge reason to use C.


우와, 엄청 세게 나온다. 여기서 YOU는 Dmitry Kakurin라는 재미있는 친구이고, I는 리누스 토발즈이다. 토발즈 강연도 직접 들어봤지만(가장 앞줄에서. ㅎㅎ) 토발즈가 이렇게 강하게 다른 사람을 두들겨 패는 모습이 상상이 잘 안갔다.



문제의 발단은 "it's BS"라고 생각한다. 'BS'가 C++ 창시자 이름인 'Bjarne Stroustrup'일리는 만무하고, 4글자 짜리 단어(four letter words)인데, 흥미롭게도 이 블로그 주인장도 C와 C++ 언어와 관련해서 똑같은 소리를 들어봤다.




jrogue: XX하고 YY해서 _성능_ 문제도 있고 해서 이 프로그램 제작에는 C언어를 써야 합니다.

BOSS: 아니 C++가 C보다 성능이 떨어진다고? 그런 _BS_같은 주장은 집어치워!



여기서 대화 상대가 내 BOSS만 아니었으면 아마 무척 흥미로운 사태가 벌어졌을텐데, 참을 인(忍)자 세 번 썼다. ㅎㅎㅎ



개인적으로 C++을 사용하지 않고 C를 사용하는 이유를 딱 한가지만 들어라고 하면, 머리가 나빠서(혼자만의 엉뚱한 상상: 토발즈도 머리가 나쁜 모양이다. ㅎㅎ)이다. 며칠 전에 비동기 I/O를 활용하려고 자료를 수집하는 도중에 ACE(이름 한번 그럴싸하지?)를 살펴보았는데, 원시 코드 풀고 난 다음에 얽히고 섥혀서 도저히 끝나지 않은 실타래를 보고서 바로 rm -rf로 다 지웠다. 아무리 봐도 내가 찾는 부분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실마리가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조적 프로그래밍 사고 방식에 너무나도 푹 빠진 나머지 객체지향 프로그램을 이해 못한다고 댓글 달려는 분이 계신데... 가볍게 반사해드린다. 추상화, 고수준, 설계, UML, 확장성, 유지보수성... 이런 머리 아픈 용어로 불쌍한 어린 양(?)을 계도하려고 하지 마시라.



오늘의 결론: 뭐 인생 별거 있겠어? 그냥 마음 편하게 C를 써서 단순하게 살자.



뱀다리: 논쟁 가운데 리누스 토발즈가 적은 다음 문장에 크게 공감한다. C 프로그램을 척 보고 이해못한다면, 동일한 일을 하는 C++ 프로그램을 봐도 이해 못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반대는 성립하지 않는다.



One of the great
strengths of C is that it doesn't make you think of your program as
anything high-level.


EOB

화요일, 9월 11, 2007

[독서광] 생각의 탄생: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GEB를 읽고 너무 어려워서 중간에 포기했거나, 이머전스(미래와 진화의 열쇠)는 너무 쉬워서 시시한 사람에게 딱 어올리는 책이 바로 '생각의 탄생'이다. (결론 부분에 나오지만) 이 책은 놀이와 취미를 조화롭게 여기는 창조적인 전인(全人)을 양산해야 이 사회가 발전한다고 주장하며,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소위 말하는 전문가가 아닌 상상력이 풍부한 박식가(polymath)에 대한 화려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책 감상 전에 역시 기하/도형 문제 몇 개 풀어보자




  1. 위에서 볼 때와 모든 측면에서 보았을 때 원 모양인 물체는 무엇인가?
  2. 위에서 볼 때와 모든 측면에서 보았을 때 정사각형인 물체는 무엇인가?
  3. 모든 측면에서 보았을 때 삼각형인 물체는 무엇인가?


여기까지는 너무 쉬워서 코웃음을 쳤을지도 모르겠다. 답은 이미 알고 있듯이 구, 정육면체, 사면체(삼각뿔)이다. 그렇다면 다음 문제는 어떤가?




  1. 위에서 볼 때는 원모양, 모든 측면에서 볼 때는 정사각형인 물체는 무엇인가?
  2. 위에서 볼 때는 정사각형, 모든 측면에서 볼 때는 삼각형인 물체는 무엇인가?
  3. 위에서 볼 때는 삼각형, 모든 측면에서 볼 때는 정사각형인 물체는 무엇인가?
  4. 위에서 볼 때는 원 모양, 모든 측면에서 볼 때는 삼각형인 물체는 무엇인가?


여기까지 잘 따라온 독자를 위해 특별 문제를 제시하겠다. ;)




  1. 위에서 볼 때는 원모양이고, 한 측면에서 보면 원모양이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사각형인 물체는 무엇인가?
  2. 위에서 볼 때는 삼각형, 모든 측면에서 보면 원모양인 물체는 무엇인가?
  3. 위에서 볼 때는 원모양, 한 측면에서 보면 삼각형, 나머지 측면에서 보면 사각형인 물체는 무엇인가?


아마 마지막 그룹 문제를 풀면 당신은 충분한 창의성과 상상력과 수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 책을 볼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어어, jrogue군 이런 물체가 존재하긴 하는가?"라는 의심이 들면 '생각의 탄생'을 사서 104페이지 그림 2-4를 보기 바란다.



책에서 이런 기하학적인 문제를 다루는 이유는 천재/대가들이 생각하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서이다. 천재/대가들은 글자를 읽으면 머리 속에서 도형이 그려지고 머리 속에서 다양한 각도로 이리 저리 돌리는 놀라운 묘기를 부릴 수 있다고 한다(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난다긴다 하는 뛰어난(?) 사람들을 인터뷰 해보았는데, 사실이다. 정말로 머리 속에서 어려운 도형을 놓고 이리 저리 돌린다. T_T).



머리 아픈 문제도 풀었으니 본문을 한번 살펴보자. 이 책은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학습도구를 관찰, 형상, 추상화, 패턴 인식, 패턴 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 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이라는 13개 범주로 나눠 설명한다. 각 범주를 딱딱하게 설명하는 대신 각 분야에서 소위 말하는 대가들에 대한 엄청난(?) 스토킹을 토대로 찾아낸 예를 통해 설명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동안에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특수한 전문 분야에 전념해야 한다는 현대적인 교육 방식에 반기를 들고 육체와 정신을 결합하여 통합적인 감각과 사고 방식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본문 곳곳에 미술이 음악으로, 음악이 과학으로, 과학이 미술로 치환되는 광경을 수 없이 목격할 수 있으며, 심지어 책 마지막 부분에는 "교육의 목적은 모든 학생들이 화가이자 과학자로서, 음악가이자 수학자로서, 무용수와 공학자로서 사고하도록 도와주는데 있다."라는 문구까지 등장한다. '괴델, 에셔, 바흐: 영원한 황금 노끈'을 연상하게 만들지만, 이 책에서는 다행스럽게도 괴델이 빠지는(?) 바람에 수학적인 난해함이 줄어들어서 일반 독자에게도 쉽게 다가가리라는 생각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무척 화려하다. 리처드 파인만, 버지니아 울프, 피카소, 헨리 밀러, 알버트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드 다빈치, 모리스 에셔, 헬렌 켈러, 조지아 오키프, 바흐, 루이스 캐럴, ... 와 같은 예술과 과학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잘 간추려 소개하므로 기존 백과사전에서 나오는 과학자나 예술가를 획일화시키는 도식적인 스테레오타입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뱀다리: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나마 내가 유일하게 예술에 가까운 분야에서 취미 활동(?)으로 여기고 있었던 요리에 좀더 집중하기로 했다. 여러분들은 음악, 미술, 체육 모든 분야에서 머리가 텅 빈 깡통인 사람의 비애를 아는가? T_T



EOB

토요일, 9월 08, 2007

[독서광] 신기술 성공의 법칙: 고객의 마음을 읽는 티핑 포인트 변화함수의 비밀



아직 출간도 안된 책을 대상으로 서평을 쓰려니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영문 원서와 한국어판 번역서를 모두 읽은 기념으로 몇 글자 적어보려고 한다.



현재 예약 판매 중인 신기술 성공의 법칙은 “사용자가 어떤 신기술은 받아들이는 반면, 어떤 신기술은 수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를 화두로 삼아 무어의 법칙으로 대표되는 기술 지상 주의에서 벗어나 사용자 또는 소비자 중심으로 생각하는 기술 전략을 설명하는 책이다.



사용자/소비자 중심으로 신기술 전략을 짜기 위해 저자인 핍 코번이 제시하는 마법의 공식이 바로 변화함수이며,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신기술에 대한 위기감 vs. 변화를 수용함에 있어 사용자가 느끼게 될 고통


간단하게 말해 어떤 신기술이나 신제품이 나왔을 때, 사용자가 이 기술/제품을 구매하느냐 마느냐는 이 기술/제품을 구매하지 않았을 때의 위기감이 기술/제품에 익숙해지기 위해 들어가는 노력/시간/비용보다 큰지 작은지에 따라 결정된다는 말이다. 위기감이 고통보다 크면 바로 신기술을 도입할테고, 그렇지 않다면 신기술은 그냥 남의 이야기로 흘려버리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 절실히 필요하며 적응도 손쉬운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이런 변화함수 공식을 설명하기 위해 몇가지 실례가 나오는데, 성공 대박에 가까이 간 평면 TV, 위성 라디오, 완전히 실패한 화상 전화, 대화형 TV, 이리듐/글로발스타, RFID와 같은 기술들을 변화함수에 대입해서 분석한 내용이 펼쳐진다.



하지만 신기술에 대한 예측은 항상 어려운 작업이므로 당연히 이 책에 나온 분석과 예측도 100% 정확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소비자/고객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도록 마음가짐을 바꾸는 과정에서 이 책은 독특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다. 제대로 된 첨단 기술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기획자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EOB

목요일, 9월 06, 2007

[새소식] 신형 아이포드 터치와 나노 등장



드디어 올게 오고 말았다. 소문만 무성하던 아이폰 스타일 아이포드가 아이포드 터치라는 이름을 달고 등장했다. 뽐뿌+지름신이 강림하셨으니 이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 T_T



아이포드 터치 기술 명세를 보니 아이폰에서 전화 기능을 제거한 버전이라고 보여진다. 8~16G 플래시 드라이브 내장, 대략 5시간 정도 비디오 재생이 가능한 배터리, 3.5인치(480x320) LCD 화면, 와이파이(802.11b/g), 120그램이다.



한가지 나름 심각한(!) 문제는... 한국어 키보드 지원 불가라서, 웹 브라우징 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애로 사항이 벌어지리라는 생각이다. 일본어 입력도 지원하는데 한국어 입력을 지원하지 않으니, 애플에게 아직 한국은 이류 국가인 모양이다. T_T



그리고 덤(?)으로 아이포드 나노도 비디오 시청이 가능한 신형 버전이 나왔다. 2인치 LCD(320x240)를 탑재하고 있으며, 4~8G 플래시 드라이브를 내장하고 있다.



가격도 그럭저럭 착하게 보인다. 아이포드 나노는 149달러(4G), 199달러(8G)이고, 아이포드 터치는 299달러(8G), 399달러(16G)이다. 아이포드 터치는 미국에서 9월 28일에 개봉된다니 10월 말 정도에 한국에 들어올 듯이 보인다. 미리 총알 준비하시라~~~



EOB

월요일, 9월 03, 2007

[독서광] 경제를 읽는 기술: 투자의 맥을 짚어주는 경제흐름 읽는 법



먼저 간단한 문제 몇 개를 내보자. OX 문제이다.




  1. 자본 지출은 소비자 지출을 촉진하기에, 경제의 1차적 동인이다
  2. 고용은 소비자 지출을 이끈다.
  3. 소비자 지출의 1차 동인은 할인율이나 연방기금금리(미국)이다.
  4. 주식 가격이 상승하면 이에 비례해서 개인 구매력도 올라간다.


다 풀었는가? 그렇다면 O가 몇 개이며, X가 몇 개인가?










경제를 읽는 기술은 각종 경제 지표를 나타내는 차트(주식 차트가 아니다!)를 통해 경제 흐름을 남보다 한 발 앞서 파악하는 방법을 다루는 책이다. 특히 이 책은 소비자 지출이라는 경제 지표가 경제(특히 주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있으며, 기존에 알려진 오해를 풀어내기 위해 지난 50년간 축적된 자료를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위에서 낸 문제의 답(물론 이 책에서 주장하는)을 이야기하자면 모두 X이다. 직관에 반한다고 놀랄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이 받은 임금이 소비 지출을 촉진하고, 이렇게 촉진된 소비 지출로 인해 기업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고 이에 발맞춰 투자도 증가해서 고용도 촉진되고 과다 투자로 말미암아 다시 경기가 침체한다는 사이클을 반복한다는 설명을 읽다보면 우리가 왜 투자 과정에서 그렇게도 뒷북을 잘 치는지 이해가 간다. "꼬리(낮은 실업율)가 몸통(경기 회복)을 흔든다"는 표현이 생각나는데,전반적인 투자 증가와 낮은 실업율은 후행 지표이기 때문에 이런 신호를 잘못 해석해서 선행 지표인 향후 경기가 좋아진다고 추측하여 뒤늦게 투자하는 행위는 자살골에 가깝기 마련이다. 앞으로 X개월 동안 개선되거나 악화될 소비자 체감 경기 지수 지표 역시 그냥 조사를 진행한 시점에서 현실을 반영하는 지표(사람 앞날을 어떻게 알겠는가? T_T)일 뿐이므로 믿으면 바보 된다는 사실도 기억할만 하다.



그렇다면 주식 투자하는 사람 입장을 놓고 이 책에서 배울 교훈은 무엇일까? 독자 여러분을 위해 간략하게 요약해드리자면, 선행 지표와 후행 지표를 잘 이해해서 낮은 실업율에 투자 증가라는 각종 언론의 요란스러운 띄워주는 분위기에(후행 지표 분석)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투자에 몰두하는 시점에 투자 비율을 줄이고(그래서 차익을 남기고), 경기 침체라고 온갖 언론이 호들갑을 떨지만 실질 소득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전하는 시점(선행 지표 분석)부터 서서히 투자 비율을 높이면(그래서 싼 가격에 왕창 싹쓸이하면) 된다. "흥, 예전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이번에는 아니다. 경기 지표가 아주 좋으니 모든 $ 몰빵!"이라고 합리화시켜 엉뚱한 시점에 투자를 해봐야 손해만 커지니 우리 모두 이런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도록 열심히 노력하자. 이 책은 투자에 발을 담그고 뺄 시점을 찾는 포인트를 알려주는 방법을 한 가지(그렇다. 만명 통치약은 없다) 소개했다고 생각하면 틀림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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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9월 01, 2007

[일상다반사] 오라일리 LDD3로 진행하는 리눅스 디바이스 드라이버 세미나 관련 소식



오라일리 LDD3로 진행하는 리눅스 디바이스 드라이버 세미나가 소식이 KELP에 올라왔다. 번역한 역자 자격으로 세미나 참석자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첫 예비 모임에서 지원 사격(?)을 뛰기로 했다. 리눅스 디바이스 드라이버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참석해보면 좋을 듯.



참고) 세미나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책 소개
  • 집필 사상
  • 번역 사상
  • 다루는 내용
  • 책 비교 분석
  • 책 읽을 때 주의 사항
  • 동기 부여: 간단한 문제 한 가지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 QnA


추가) 발표 자료는 여기서 받아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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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8월 30, 2007

[일상다반사] 국민건강보험 직장 -> 지역 변경시 보험료는 어떻게?



이번에 회사를 옮기면서 white hand 생활을 조금 오래했더니, 국민건강보험 직장 자격이 박탈되어 지역으로 옮겨졌었다. 며칠 전 나온 보험료를 보니 대략 좌절할만한 금액이 나왔는데... 회사에 다시 들어갔기에 직장 보험으로 바뀌어서 과연 이 좌절할만한 금액을 납부해야할지 납부하지 않아도 될지 궁금해졌다.



공단으로 전화를 걸까 하다가 혹시 몰라서 인터넷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자주 묻는 질문 FAQ 10선을 보니 당당히 3위에 올라있었다.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블로그 주인장의 경우에는 이번에 반드시 납부해야 한다. T_T



가입자의 자격이 매월 2일 이후에 변동된 경우에는 그 변동된 날이 속하는 달의 보험료는 변동되기 전의 자격을 기준으로 징수합니다.

따라서 9월2일 이후 입사를 하셨다면, 8월분은 전 직장에서 직장보험료를, 9월분(납부기한 10.10)은 지역보험료를, 10월분은 직장보험료를 각각 부담하시는 것입니다.


오늘의 결론: 회사 옮길 때도 날짜 계산 한번 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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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8월 26, 2007

[독서광] 칼리 피오리나 - 힘든 선택들



HP CEO였던 칼리 피오리나가 쓴 '힘든 선택들'을 읽으며, 잭 웰치 자서전인 '끝없는 용기와 도전'이 생각났다면 블로그 독자 중에 웃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다. 좋다. 그렇다면 칼리와 잭 두 사람의 공통점부터 생각해보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 다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_차가운_ 피가 흐른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그리고 '힘든 선택들'은 '끝없는 용기와 도전'과 마찬가지로 이런 차가운 피를 감추기 위해 교묘하게 위장한 자서전이라고 보면 틀림없겠다.



'힘든 선택들'은 철저히 피오리나 중심으로 모든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하긴 안 그런 자서전이 또 어디 있으랴만은...). 이렇다 보니 자기 반성과 진중한 고민은 찾을 길 없고 도식화되고 정형화된 (그리고 독자에게 감동을 선사하기 위한) 논리로 주변 상황 탓과 자화자찬하기에 급급하다. 여자로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IT 기업의 CEO 자리에 오르는 과정이나 굳어져가는 조직 문화를 타파하기 위해 강력한 경영을 펼치며 수 많은 난관에 부딪혔다는 사실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일단 이 책을 읽고 나니 오히려 이해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니 이를 어쩐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피오리나가 이끈 HP와 컴팩 통합은 왕 삽질이라는 생각이다. 스토리지 쪽이 강했던 컴팩의 장점을 살리지도, 기업용 PC에 강점이 있었던 HP와 가정용 PC에 강점이 있었던 컴팩의 장점을 살려 PC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지도, 수익성 낮은 PC 사업에서 벗어나 기업용 서비스 기업으로서 탈바꿈도 하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진흙탕에 빠진 상황에서 피오리나가 경질된 이유는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뱀다리: 블로그 주인장은 _똑똑한_ 여자를 너무너무너무 좋아한다. 피오리나가 똑똑해서 좋아했는데, 자서전을 읽고나서는 피오리나 점수를 많이 깎았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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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8월 17, 2007

[일상다반사] (납량특집) 펀드 투자가들이 환매에 나선다면?



어제 사상 최대의 주가 폭락으로 인해 안 그래도 더운 여름밤이 후끈 달아올랐을거다. 거의 투매에 가까운 행동양태를 보이며 출입구로 서로 뛰어가려는 개미들의 몸부림 속에 몇몇은 깔려서 중상을 입었을거고, 아직 출입구를 벗어나지 못한 개미들은 언제 빠져나갈지 도통 감도 못 잡고 있는 상황이다. 원래 패닉 특성이 이러니 누구를 탓하랴?



천만 다행히도 어제 그 동안 끊임없이 유입된 펀드 자금을 통해 실탄을 두둑히 확보하고 있던 기관들이 엄청 활약(1조 이상 돈을 퍼부었으니... 근래 찾기 어려운 엄청난 투자 규모다.)해서 이 정도에 끝났지 안 그랬으면 여기저기서 곡소리 들릴뻔 했다. T_T



자, 그렇다면 오늘도 떨어지고 다음 주도 떨어지는 바람에 폭락장 속에서도 버팀목 구실을 단단히해온 펀드 투자가들까지 동요하면 어떻게 될까? 뭐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 펀드 환매 요청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 기관들이 현금 확보에 나서기 위해

    • 현금 보유를 위해 더 이상 주식 매입에 나서지 않으며
    • 환매에 대비한 유동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현금화가 가능한 우량 주식을 마구 팔아치우기 시작한다.

  • 주가 폭락 속도가 늘어나면서 기관투자가들은 프로그램 매매를 실행하고, 개미들은 덩달아 주식을 투매한다.
  • 펀드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환매 요청이 늘어난다.
  • 그 다음은 말 안해도 알거다.


설마 이럴리가? 원래 말 중에 제일 무서운 말이 설_마_고,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웹 브라우저 버튼 한 방이면 바로 펀드 환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펀드 투자가들이 이성을 잃는 순간 주식 시장은 바로 뽕빨나는 거다(펀드 가입이나 추가 불입도도 무척 쉽지만 해지도 그 만큼 쉽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리고 상기 시나리오는 주인장이 지어낸게 아니라 뮤추얼 제국인 피델리티가 10월 19일 검은 월요일에 5억$ 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전후 상황을 간략하게 정리해본거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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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8월 16, 2007

[독서광] IBM 디벨로퍼웍스에 올라간 여름 무더위 퇴치 서평 2선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이에 맞서 싸우기 위한 무기로 책을 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지난번 기고에 이어 '여름나기 책 2선: OS와 최적화의 상승작용 엿보기'라는 제목으로 컴퓨터 관련 분야 책 서평을 IBM 디벨로퍼웍스(한국어)에 기고했다.



참고로 이번에 소개한 책 두 권은 다음과 같다.



이번에는 독자 여러분을 위해 책 두 권을 엮어서 읽는 방법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한 힌트를 정리해두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때 아닌 늦더위에 모두 각별히 건강에 신경쓰시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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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8월 08, 2007

[끝없는 뽐뿌질] 애플, 신형 키보드 선보여...

이번에 애플이 신형 아이맥이랑 아이웍스, 아이라이프를 선보였다. 여기저기서 소식을 물어다 주니 여기서 굳이 반복할 필요는 없겠고... 하지만 애플 키보드도 바뀌었다는 사실을 아는 분은 아직 많지 않은 듯이 보인다. 신형 키보드가 어떻게 생겼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가장 먼저 무선 키보드이다. 블루투스를 지원하므로 인텔 CPU를 내장한 신형 매킨토시라면 큰 문제 없이 바로 연결이 가능하다. 숫자 키패드가 없으므로 이동성이 무척 높아졌다는 특징이 있다. 가격은 대략 9만원(미국에서는 79불) 선에서 결정나지 않을까 싶다.





다음으로 유선 키보드이다. 역시 숫자키를 지원한다. USB 2.0 포트가 두 개 나와 있으므로 주변 장치 연결이 편리해진다.





유무선 모두 알루미늄 아노다이징으로 만든 깔끔한 외형을 자랑하며(맥 미니/나노랑 잘 어울리겠다.), 엄청 얇다. 다음 그림을 살펴보기 바란다.





키감이 무척 궁금한데, 키 높이가 낮아서 맥북프로와 유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HHKPro가 없었다면 하나 질렀을지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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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8월 03, 2007

[독서광] Dynamics of Software Development



살다보니 어떻게(- 시시콜콜한 개인적인 이유는 생략 -) 회사를 그만두게 된 다음에 허탈한 마음으로 책장을 여기 저기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우연히(주인장 책장에 꽃혀서 불쌍하게도 자신히 읽히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책 백 여권 중에 운 좋게(?) 딱 걸린 책이다) 'Dynamics of Softeware Development'라는 금서(!)가 보여서 이리 뒤적 저리 뒤적거리다가 눈이 맞았다. 그리고... 사흘 정도 정신없이 읽었고, 울적하던 기분이 싹 가시면서 속이 다 시원해졌다. :)



초판이 1995년에 출간된 이 책은 2006년도에 새로 개정판이 나왔기에 출간 직후 구입해두었는데, 시간이 흘러흘러 거의 1년이 다 되어서 읽는 셈이다. 시간이 무척 지났기에 이미 번역서(성공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57가지 법칙)까지 나오긴 했지만, 이 책 원서 3판이 안 나온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에서 비주얼 C++ 1.0 개발에 관여한 전문가(짐 매카시 큰 형님)가 적은 책이라고 해서 별 볼릴 없을거라고 쓰레기 통으로 집어넣으면 대략 자기만 손해가 아닐지 싶다.



긴 말 할 필요없이 이 책을 딱 한 줄로 요약하라고 하면 자신 있다. 바로 다음과 같은 공식이다.



제품 = 팀


공식을 뜯어보자면, 제품을 보면 팀 상태를 알 수 있고, 팀을 보면 제품 상태를 알 수 있다는 말이며, 이는 이 책 1판이 쓰여진 10년 전이나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변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이 책의 최고 미덕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동적인 팀 역학 관계로 설명한다는 데 있다. 전반부에서는 팀을 어떻게 구성하고, 어떻게 공통된 비전을 공유하며, 어떻게 용기를 북돋우며, 어떻게 고객을 만족시키며, 어떻게 경쟁사를 따라 아니 때려(?)잡으며, 어떻게 소프트웨어를 설계하는지를 다룬다. 그리고 중반부에서는 'The Art of Project Management'에서도 일부 다루는 빌드, 마일스톤, 일정 관리 기법을 정신없는 전장의 포화 가운데 평정심을 잃어버리지 않고 제대로 수행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후반부에서는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만들어낸 제품을 제대로 출시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데자뷰가 느껴지곤 하는데, 이 책이 기존 책 내용을 그대로 답습했다기 보다는 기존에 나온 서적이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개념을 상당수 차용했다기 때문이다. 특히 스티브 맥코넬과 스캇 버쿤은 짐 매카시 큰 형님에게 많은 빚을 졌다는 생각이다.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의미 심장한 피카소식 그림(매카시 동생이 그렸다는 설이 있다)과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한 각종 문구가 상당히 난해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제품, 프로젝트, 팀 때문에 고민해본 개발자라면 한번 쯤 이 책에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2007년도 소프트웨어 개발 부분 초강력 추천서로 이 책을 지목하겠다.



뱀다리: 번역서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얼굴이라고 볼 수 있는 책 부제부터 번역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독자 여러분을 위해 문제점을 잠깐 짚고 넘어가겠다.



번역서에서는 부제를 "'무책임한 비난을 하지 말 것'외 56가지의 반드시 알아야 할 규칙들"이라고 붙였다. 목차에 따르면 여기서 '무책임한 비난을 하지 말 것'은 규칙 4번인 'Don't flip the bozo bit'이다. 여기서 bozo가 바로 문제인데, bozo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어릿광대(clown) 이름이며, 마이크로소프트 사 내부에서는 '자기 밥 값도 못하는 병신같은 XX'를 의미하는 속어(XX는 동물이 낳은 자식을 의미하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단어로 치환해라)이다. 따라서 누군가에게 bozo 비트를 켜면 병신 취급한다는 의미이다. 결국 bozo는 '무책임'이랑 상관없다. 일을 시켜봤더니 아니면 말을 붙여 봤더니 마음에 안 들게 멍청하게 진행하면/대답하면(예: 열 받게도 일일 빌드를 두 번 이상 깨먹을 경우) 바로 주홍글씨가 이마에 팍 찍히면서 bozo 비트가 켜지는거다. 따라서 이 문구를 조금만 더 생각해서 번역했다면 '함부로 사람 병신 취급하지 마라' 또는 '멍청이 딱지를 무턱대고 붙이지마라' 정도가 되었을테다. 이 책을 구입해서 규칙 4를 보면 어릿광대 목을 비트는 그림이 나올텐데, 여기 설명이 '무책임하게 비난을 하지 말 것"이라고 붙어 있으면 과연 어느 누가 이해를 할까? 애꿎은 어릿광대(= bozo?)를 무책임하게 비난하지 마라? 글쎄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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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7월 30, 2007

[일상다반사] 코레일 대략 유감


무자비한 철도회원 숙청(?) 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얼마전부터 코레일 홈페이지에서는 구 철도 회원 계정 접근을 차단해버렸다. 물론 코레일 입장에서야 어서 빨리 신규 멤버십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싶겠지만, 고객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졸속 행정의 표본이다. 직접 경험했던 문제점을 정리해보았다.



사건의 발단은 7월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7월 말에 부산에 내려갈 일이 있어서 구 철도 회원 자격으로 표를 미리 예매해두었다. 물론 신용카드 결제까지 끝낸 상황이다. 내려갈 날짜를 하루 앞두고 다시 한번 예매 시각을 확인하러 www.barota.com으로 접속했을 때 자동으로 www.korail.com으로 들어갔다. 뭐 여기까지는 좋다.



로그인 창에서 접속을 시도하니, 접속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아무래도 멤버십 통합에 따른 문제라고 생각이 들어 미등록 고객으로 접속하니 휴대폰 번호를 넣어라고 한다. 무슨 얼어죽을 휴대폰 번호? 그래서 회원 등록번호 찾기 기능을 이용해서 예전 구 철도 회원 계정을 입력하니 본색이 들어나고 말았다.



구 철도회원은 탈퇴하고 다시 가입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몇 가지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 탈퇴했을 경우 구 회원 트랜잭션이 어떻게 될 것인가? 그냥 날아갈까?
  • 탈퇴하지 않고 표 정보만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신용카드 승인은 취소되지 않은 상태라 아직 트랜잭션은 살아다고 보여지지만, 이 상황에서 뭐 어떻게 하라고?
  • 신규 회원을 가입하려면 탈퇴를 먼저 해야 하는데 탈퇴 후 다시 가입할 경우 구 회원 트랜잭션을 자동으로 마이그레이션 해주나?


남아있는 마일리지나 할인 혜택 이런 부가적인 내용은 뒤로 하고, 황당하게도 예매한 결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니 열이 받을만하지 않은가?



서울역이나 광명역을 방문할 경황이 없어서 급히 집 근처 일반 열차 표 구입이 가능한 국철 역을 방문해서 조사에 들어갔다. 그런데 국철 역 매표소에서 참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 jrogue: (구 회원 카드를 보여주며) 예매한 표 확인 부탁드릴께요.
  • 직원: 고객님, 구 회원 카드로는 예약/예매가 불가능합니다.
  • jrogue: 틀림없이 얘매했습니다. 신용카드 승인까지 떨어진거 알고 왔습니다.
  • 직원: (반신반의) 그러면 신규 멤버십으로 전환하셨나???
  • jrogue: 아뇨. 그렇지만 일단 한번 조회 넣어보세요.
  • 직원: (surprising!!!) 아니 이거 어떻게 예매하신거에요? (화면에 트랜잭션이 나온다)
  • jrogue: (그러면 그렇지) 저도 자초지종은 잘 모르겠고... 어쨌거나 나온 표 모두 다 발권해주세요.


결국 원하는 표는 손에 다 넣었다. 그리고 구 철도 회원 탈퇴하고 2만원 돌려받으며 깨끗하게 철도 공사와의 인연을 끝냈다.



구 회원으로 뛰면서 적립한 남아 있는 마일리지도 하나도 안 아깝고(나중에 주민등록번호를 불러 사용하게 해준다고 하는데... 알게 뭐야?), 1만원 더 내고 신 멤버십으로 가입했을 때 받게 되는 혜택(아무 필요도 없는 교통카드(! - 지금 내 지갑에 교통 카드가 석 장이나 들어있다) 겸용 기능을 비롯한 몇 가지 가맹점 할인 해택 + (기존 5% 할인을 폐지하고 제공하는) 5% 마일리지 적립이란다)도 하나도 안 부러웠다. 그저 카드 재발급 비용으로 5천원씩 받는다는 지극히 행정 편의주의적인 안내 문구에 고개를 가로저을 뿐이다.



뱀다리: 신규 코레일 홈페이지 예매 시스템 설명에 따르면 회원이 아니더라도 표를 구입할 수 있다고 하는데... 본인만 구입가능하며, 신용카드랑 휴대폰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 글을 쓰는 현재) 신용카드 결제를 통한 SMS 티켓만 발권이 가능하니까. 소위 말하는 국민의 공기업이 정말 잘 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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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7월 26, 2007

[일상다반사] '세상을 뒤바꾼 IT 기업 흥망성쇠의 비밀: IBM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까지, 좌충우돌 25년사' 개봉 박두



"조엘 온 소프트웨어: 유쾌한 오프라인 블로그"가 출간되었는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이런 감칠맛나는 책을 읽고 나서 입맛을 다셨던 독자를 위해 역자들과 출판사 관계자들이 다시 힘을 합쳐 열심히 노력한 결과 "29장. 릭 채프먼이 아둔함을 찾습니다"에 나오는 릭 채프먼이 쓴 "In Search of Stupidity 2nd Ed." 한국어판인 '세상을 뒤바꾼 IT 기업 흥망성쇠의 비밀: IBM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까지, 좌충우돌 25년사'(가제)가 슬슬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In Search of Excellence'(한국어 판 제목 '초우량 기업의 조건') 제목을 패러디한 '- 흥망성쇠의 비밀'은 IT 업계에서 벌어진 엄청난 삽질을 책 한 권 전체를 할당해서 다루고 있다. 주인공으로 IBM,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애시톤태이트, 볼랜드, 넷스케이프, 노벨, 인텔, 모토롤라가 등장하며, 2판에서 새롭게 캐스팅한 구글이랑 오픈소스 공동체까지 합세해서 완전히 사람 혼을 쑥 빼놓는다. 화끈한 블록버스터를 본따 IT 기업이 부서지고 깨지고 망가지고 망하고 잡아먹히는 내용이 너무나도 잔혹하게(일부 베타리더 표현에 따르면 '조엘 온 소프트웨어'가 전체 관람가라면 '- 흥망성쇠의 비밀'은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려운 19금이란다.) 숨돌릴 틈 없이 전개되므로 이 책 읽다가 밤 새고 퇴근 길에서 지하철 타고 순환선 한 바퀴 돌고 버스 종점까지 가도 절대 책임 못 진다.



현재 완성도 높은 내용과 풍부한 볼거리를 위해 한창 편집과 특수 효과(?) 보강을 비롯한 후반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리겠다.



개봉 박두: 9월 첫 주를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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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7월 17, 2007

[일상다반사] 악성코드, 구글 검색 엔진, StopBadware.org

오늘 아침에 구글로 검색을 하다 보니 검색 결과에 "이 사이트는 컴퓨터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보였다. 궁금증을 못참고 도움말 센터로 들어가서 도움말을 읽다보니 흥미로운 사이트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StopBadware.org!



StopBadware.org는 악성코드와 전투를 벌이기 위해 만든 사이트로서, 사람들에게 악성코드의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각종 사례와 자료를 제공하고 악성코드를 담고 있는 사이트 조사 결과를 공표하는 방법으로 인터넷을 더럽히는 악의 무리(?)를 줄여나간다는 목표를 추구한다.



처음에는 구글이 StopBadware.org에서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는 줄 알았는데, 구글과 StopBadware.org가 맺은 협약에 따라, 구글 검색 엔진이 찾아낸 악성 코드가 담겨 있을지도 모르는 사이트 정보를 StopBadware.org로 넘기고, StopBadware.org는 이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인터넷으로 제공하므로, StopBadware.org는 어디까지나 추가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아직 구글 검색엔진이 완벽하게 악성 코드를 포함한 사이트를 찾아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데이터베이스가 풍부해지고 검색 결과에 등장하는 "이 사이트는 컴퓨터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StopBadware.org가 제공하는 보고 결과에 사용자들이 점점 더 민감해진다면 "악성 코드"를 사용해서 못되게 돈을 벌려는 회사들이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악을 행하지 말자"라는 구호에 걸맞는 멋진 서비스 계속 기대하겠다.



E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