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주변에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극단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
- 인문학이나 교양과 같은 사치스러운 학문은 필요없어. 내 전공만 파기에도 세상은 너무 좁아.
- 난 손에 물묻히기 싫어. 전문적인 지식은 필요없고 비록 깊이는 얕지만 온갖 세상 돌아가는 원리만 알고 있다면 필요할 경우 전공자를 포섭해서 일을 처리하지 뭐.
이런 극단적인 사람을 만나면, 예예, "당신 팔뚝 정말 굵습니다."라고 말하며 도망치는 방법이 최선이다. 어차피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공만 죽어라고 파는 사람은 외골수가 되기 쉽고 전공을 제외한 나머지만 죽어라고 파는 사람은 실천력이 부족한 _빅_마우스가 되기 쉽상이다.
메디치 효과에서는 이런 깊이와 너비 사이에 균형을 맞춰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이를 평가해서 창의적인 작품/제품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다룬다. 이 책에서는 여러 분야에 전문가와 함께 일하며, 스스로도 다양한 직업/취미/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전혀 무관한 듯이 보이는 교차점을 찾으려고 노력할 때 창의적인 혁신에 필요한 유의미한 조합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행운은 평상시에 갈고 닦고 기다리는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말이 있듯이 문제 해결도 계단을 밟아 차츰 진행하는 대신 어느 한순간에 일어나므로 행운을 잡기 위해서 항상 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읽고서 평소에 사소한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었다. 피카소는 20,000점이 훨씬 넘는 작품을 만들었고, 아인슈타인은 논문을 240편 넘게 썼고, 바흐는 매주 칸타타를 작곡하고, 에디슨은 특허만 1,000개 넘게 신청했고, 프린스는 작곡을 1,000건 넘게 했고, 리차드 브란손은 회사를 250개 이상 창립했다고 한다. 지금 예로 든 놀라운 천재들이 이번 일은 사소하니까 대충하지... 라는 마음가짐으로 작업을 진행했을까? 절대 아니라고 본다. 대부분 좋은 작품은 여러 작품 속에서 우연히 나오기 마련이다.
아... 흥미롭게도 이 책에서도 jrogue군이 습관처럼 말하는 다양한 문화 접하기, 사물을 다른 각도로 바라보기, 다른 분야에서 교훈 얻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에 맞서기를 강조한다. 여러분도 평상시에 책도 많이 읽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남이 보기에는 이런저런 쓸데 없다고 여기는 엉뚱한 생각도 많이 하기 바란다. 혹시 모르지... 이러다보면 교차점을 찾아내어 엄청난 업적을 달성하거나 돈을 왕창 벌지? 혹시 jrogue군 때문에 $을 갈쿠리로 쓸어담게 되면 나중에 맛난 술이나 사기 바란다. :P
참고: 시간 관계상 책을 못읽는 분을 위해 요약 자료(PDF)를 드릴테니, 일단 한번 읽어보시고 감이 좋으면 그 때 책도 구입해서 읽으시기 바란다.
EOB
Interesting........
답글삭제책이 자꾸 큐에 쌓이는군요. 빨리빨리 비워야 하는데 CPU 성능이 딸리네요.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CPU다 보니 난감하군요. 전뇌는 언제쯤 만들어 지려나 :-)
답글삭제메디치가는 그 마키아벨리가 있던 시기에 피렌체의 권력을 가지고 있던 그 메디치가인가요..??
답글삭제석우님, 저도 요즘 책 백로그가 걸려서 죽을 맛이랍니다. T_T
답글삭제paromix님, 마키아벨리, 피렌체, 메디치가는 떼놓으려고 해도 떼놓을 수 없는 관계입니다. ;)
답글삭제그 유명한 군주론도 메디치가의 군주에게 바치기위해 적은 책이라고 합니다.
언젠가 책 들고 다니시는 건 봤는데,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서 PDF 파일 열어보니 서체 없다고 깨져서 안보이네요. --;
답글삭제책으로 보여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