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인지 다행인지 무간도를 아직 보지 않았기에 헐리우드 판 리메이크 '무간도'인 '디파티드'를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잽싸게 달려가서 열심히 감상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형만한 아우없다"이다.
영화 줄거리나 결말을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아 물론 경찰 내 첩자, 조직 내 첩자가 엇갈린 운명으로 격돌한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 물론 영화 초반에 다 드러나기에 이 정도 정보로 영화평을 좌우하지는 못한다는 생각이다) 봤음에도 불구하고 홍콩 느와르에서 느껴지는 슬픔이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비장미라고 해야하나 여튼 헐리우드식 분위기가 영 가슴에 와닫지 않았다.
에휴... 이미 본 영화를 물릴 수도 없구... 유덕화와 양조위가 나오는 무간도나 봐야겠다.
뱀다리: 이 영화를 애인이랑 같이 보러간 남자라면 주목해서 봐야할 장면이 있다. 마돌린(여자 정신과 의사)이 설리반(경찰인 갱)과 동거하려고 자기 짐을 들고 갔을 때 설리반이 어린 시절 마돌린의 액자를 보고 뭐하러 거냐면서 다른 방으로 치우는 장면과 빌리(갱인 경찰)가 마돌린을 만나러 집에 갔을 때 역시 똑같은 액자를 보고 자리를 다시 잡아주는 장면이 나온다. 이 때 마돌린이 어떤 기분이었을까? 여자는 사소한 배려에 약하다. 나중에 영화 끝나고 나서 이 두 장면을 볼 때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애인에게 물어보시라. ;)
EOB
여자분이셨나요.. ^^
답글삭제cesian님, 이 블로그는 인공지능 컴퓨터인 HAL이 자동으로 주제를 잡아 글을 올리고 댓글 대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식스센스???
답글삭제군데 군데 이해가 안가는 곳이 있어서 처음에는 몰입이 안됐는데 전체 다 보고나니 그래도 시나리오는 그럭저럭 봐줄만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잭니콜슨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누는 얘기는 문화적 차이인지 이해가 잘 안가더라고요...^^
답글삭제최근에 와이프랑 본 '오만과 편견' 도 재미있던데 여자 친구랑 보면 괜찮을 영화죠..^^
지금갑니다 님, 조만간 '오만과 편견'도 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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