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9월 19, 2007

[일상다반사] 대한민국 공학도와 캐치-22


거미줄을 치고 있던 블로그에 재미있는 글이 하나 올라왔다. 바로 대한민국의 엔지니어는 갈곳이 없는가?!



이 글에서 기아차 전 직원 이야기가 나오는데, 보는 순간 바로 캐치-22의 희생자임을 알았다. 잘잘못은 각자 따져보기로 하고, 논리적으로 이 상황을 한번 설명해보자.



위키피디아 catch-22(logic) 설명에 따라 캐치-22를 수학적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A ∧ B) => C, where (A => ¬B) and (B => ¬A)


자 여기서 A를 '빼돌린 자료가 중요하지 않다', B를 '동료를 존중한다', C를 '무죄이다'로 놓아보자. 기아차 전 직원이 무죄가 되려면, 다음과 같은 역설적인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빼돌린 자료가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면 동료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말이며, 이와 동시에 동료를 존중한다고 주장하면 빼돌린 자료는 중요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기아차 전 직원은 두가지 _데드락_ 조건이 모두 참이 되지 못하기에 절대로 무죄가 될 수 없다. 법정에서 판사가 캐치-22와 같은 놀라운(?) 논리를 펼칠 줄은 정말 몰랐다.



대한민국에서 공학도로 살기 정말 어렵다. T_T



뱀다리: 이 글도 참고로 읽어보시길.



EOB

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