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9월 16, 2007

[일상다반사] 적립식 펀드에서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를 극대화 하려면?

적립식 펀드의 함정, '역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라는 글을 읽어보면 다음과 같은 문구가 나온다.



다시 정리하면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는 주가가 동일하게 되었을 경우 무조건 이득을 보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싸게 산 주식이 더 많은지 아니면 비싸게 산 더 주식이 많은 지 여부가 전체 득실을 결정짓게 되는 것이다.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 주식 가격이 떨어질 때 전체 평가 금액은 떨어지지만 더 많은 좌(주식)를 살 수 있으므로, 나중에 좌(주식) 가격이 상승할 때 이익을 보는 효과라고 정리할 수 있다. 한번에 몰빵으로 큰 금액을 투자할 경우 나중에 주식 가격이 떨어질 경우에 어떻게 대응하기가 어렵지만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주식 가격이 떨어질 때는 오히려 투자 찬스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펀드는 어느 시점에서는 환매해야 하며, 환매할 당시 기준으로 이 기준보다 높은 금액으로 좌를 많이 구입했는지 낮은 금액으로 좌를 많이 구입했는지에 따라 수익률이 결판난다. 자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역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를 읽어보면 이런 의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아주 두루뭉술하게 넘어간다.



하지만 금융이 최고로 발달한 미국에서도 수익을 쫓아다닌 사람보다 위험자산과 안정자산을 섞어서 꾸준히 자산배분을 한 사람이 결국 90% 이상 더 부자가 되었다는 것은 이미 증명이 된 사실이다. 요즘처럼 잠재 위험이 많은 시기일수록, 자기 자산에 빈틈은 없는지 꼼꼼히 체크하는 지혜가 필요하겠다.


아름다운 말이라는 사실은 알겠는데 투자 극대화를 위해서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과 같은 표준적인 방법을 생각해보자.




  • 펀드를 환매할 시점을 잘 파악해서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만든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주식이 폭락해서 저점을 여러 번 통과하도록 만들고, 결국 고점에서 환매하면 된다. 저점을 여러 번 통과하는 동안에 상당히 많은 좌(?)를 확보해 놓았을테니까.
  • 불경기에 적립 금액을 높이고 호경기에 적립 금액을 낮추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렇게 하면 환매 시점에서 중간에 싸게 싼 주식이 많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호경기 때는 불경기에 대비한 실탄 확보 차원에서 MMF와 같은 임시 저장고로 여유 돈을 몰아주면 된다.


말은 쉽지만 두 가지 방법은 실천이 무척 어렵다. 우선 경기 침체와 호황을 몇 사이클 겪을 때까지 장기 투자를 해야 하며, 다음으로 일반적인 상식에 반해서 호경기가 아니라 앞날이 캄캄한 불경기에 돈을 집중적으로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워런 버핏이 위기(?) 때마다 유동성을 이용해서 어떻게 부를 증식시켰는지 살펴보기 바란다.



뱀다리: 지금 부동산을 제외한 경제 지표가 모두 좋게 나타난다고 언론에서 난리인데, 자세히 뜯어보면 대부분 후행 지표이다. 지금부터는 적립식 투자 비중을 조금씩 줄이고 현금 확보에 나서서 불경기에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참고로 직접 주식 투자를 하려면 자기 월급의 6배, 펀드와 같은 방법으로 간접 투자를 하려고 해도 자기 월급의 3배 정도 여웃돈(모두 잃어도 상관없는 판돈)이 있어야 한다는 설(?)이 있다. 자 그렇다면 여러분은 과연 자신의 월급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 실탄을 확보하고 있는가?



EOB

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