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월 23, 2010

[독서광] 아이코노클라스트



한동안 이런 저런 바쁜 일이 세트 플레이로 B급 프로그래머를 덮치는 바람에 블로그 작업에 무척 소흘했었다. 출퇴근 시간에 졸기 바빴기에 책도 제대로 못 읽는 상황이지만... 워낙 밀려있는 책이 많아서 한두 권씩 소화를 해야겠다. 오늘은 B급 프로그래머가 좋아하는 '창의력' 관련 내용을 담은 "아이코노클라스트: 생각의 틀을 깨고 최초가 된 사람들"이라는 책을 소개한다.



창의력을 다루는 책은 상당히 많으며 관점도 다양하지만, 이 책은 신경과학적인 측면에서 창의적인 사람의 전형인 아이코노클라스트(이 책에서는 우상파괴자, 상식파괴자,인습타파자, 남들은 할 수 없다고 말하는 뭔가를 하는 사람을 나타낸다)가 어떻게 사물을 바라보고, 자신의 관점이 남들에게서 거부당할지 모른다는 공포를 극복하고, 다른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내는지 설명하고 있다. 한마디로 상식 파괴자의 특성을 파고들어서 이들이 평범한 사람들과 무엇이 다른지를 분석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창의력을 타고나는 무엇이라고 보는 기반 사상 때문에 소프트웨어 크리에이티비티와 같이 창의력 발현에 있어 후천적인 노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상과 충돌이 일어나긴 하지만 상호 모순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내용으로 생각하고 읽으면 나름 흥미로운 결론을 얻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전개 방식이 아이코노클라스트를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까 여러 가지 좋은 말이 많이 나온다. 흥미있는 몇 가지를 정리해보았다.



"교육이란 이미 배운 것을 잊고 새로 배우는 것이다." - 마크 트웨인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기란 너무나 간단해서 원숭이라도 할 수 있다. 그 비밀은 저점에서 사고 고점에서 파는 것이다." - 데이비드 드레먼


"이 프로젝트(맨하탄)에 속한 사람들은 각각 새로운 면에 대해 생각하며 수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도 동시에 다른 동료가 한 말을 기억했다. 그리하여 종국에는 그 모든 생각을 한데 모아 두 번 세 번 말하는 법도 없이 어느 아이디어가 가장 좋은지를 결정했다. 그 모습은 내게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이들은 실로 굉장한 사람들이었다." - 리차드 파인먼


포드는 이렇게 썼다. "미래를 두려워하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행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 실패는 더욱 현명하게 다시 시작할 기회일 뿐이다. 솔직한 실패에는 수치라는 것이 없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이 수치스러운 것이다."


인용문만 봐도 슬슬 흥미가 피어오르기 시작할테다. 직전에 소개한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와 함께 읽다보면 우리 두뇌 시스템에서 행복과 창의력으로 분기하는 지점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



EOB

일요일, 1월 03, 2010

[일상다반사] 2010년 새해 기념 책 이벤트 당첨 결과

이번에도 성황리에 이벤트 행사가 끝났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말씀드린다. 꾸벅! 이벤트 결과를 정리하겠다.


  • C# 프로그래밍: 최병일
  • 리눅스 디바이스 드라이버: crazytazo
  • Fedora 리눅스: 네트워크 & 웹 서버 무작정 따라하기: Willy Song
  • 블로그: 이성진
  • Learning Unix for Mac OS X Panther: 최병일
  • High Performance Graphics Programming for Windows: 전창민
  • World Wide Web Journal: 이성진
  • 문명의 충돌: 전창민


신청하신 분에 따라 정렬해보았다.


  • 최병일: C# 프로그래밍, Learning Unix for Mac OS X Panther
  • 이성진: 블로그, World Wide Web Journal
  • 전창민: 문명의 충돌, High Performance Graphics Programming for Windows
  • crazytazo: 리눅스 디바이스 드라이버
  • Willy Song: Fedora 리눅스: 네트워크 & 웹 서버 무작정 따라하기


벌써 2010년도 첫 일요일이다. 오늘 푹 쉬고 내주부터 활기차게 한 주 시작하시길...

뱀다리) 최병일님께서는 이 블로그 읽으시자 마자 전자편지로 책 배송 주소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안 그러면 다른 분들께 기회가 넘어갑니다.

EOB

토요일, 1월 02, 2010

[일상다반사] 2010년 새해 기념 책 이벤트

B급 프로그래머는 이벤트를 열 때 여러분 허를 찌르는 경향이 있다. 며칠 전 이벤트 완료했다고 방심하던 분들께 대단히 죄송한 이야기지만... 2010년 새해 이벤트 한 판 마련했다. 선 목록 후 절차라고 일단 목록부터 살펴보자.



이벤트 응모 요령은 지난번과 유사하지만 한번 더 정리해본다. 지난번에 보니까 이미 이벤트 종료 후에도 계속 응모를 하시던데, 이번에는 규칙을 잘 읽고 응모하시라!


  1. 응모 기한: 1월 3일(일) 23시까지다.
  2. 이벤트 응모 대상: 이 블로그 독자라면 누구나 가능! 하지만 RSS나 트위터 독자가 100% 유리하다는 사실은 이야기 안 봐도 DVD다.
  3. 이벤트 당첨 방식: 늘 그렇듯 댓글 선착순이다. 대신 한 명이 책 20권을 모두 가져가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1인당 책 2권까지만 신청이 가능하다.
  4. 우편물 배송 방식: 원칙적으로 (B급 프로그래머가 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일반 우편 발송을 따른다.
  5. 신청 방식: 신청은 이 블로그 기사에 대한 _선_ 리플 _후_ 전자편지다. 급한 마음에 전자편지부터 먼저 보내시면 응모 기회 상실이므로 반드시 댓글부터 먼저 달고 전자편지를 작성하기 바란다. 댓글을 달고 나서 혹시 누가 먼저 선수를 치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시라.
  6. 전자편지 작성 방식: 전자편지 제목은 '[책 이벤트 신청] (댓글에 사용한 id) 책 이름'을 따른다(예: [책 이벤트 신청] (jrogue) 러닝 리눅스, 이코노믹 씽킹). 본문 내용에는 신청한 책 이름, 신청인 이름과 주소와 우편번호(!)를 기입한다. 전자편지 역시 응모 기한 내에 도착해야 하므로 잊어버리기 않도록 댓글을 올린 다음에 바로 전자편지를 작성하시기 바란다.
  7. 발송 예정일: 아무리 늦어도 1월 5일 이전에 모두 발송할 계획이다.
  8. 이벤트 마감 기한까지 신청하지 않은 책은 어떻게 되나? 1월 5일에 모두 폐기된다. 즉, 버스 떠난 뒤에는 소용없으므로 잽싸게 신청하시라!
  9. 접수 완료된 책은 어떻게 알 수 있나? 1월 4일에 블로그로 이벤트 당첨자(?)를 최종 공지하겠다. 물론 댓글을 잘 보면 되긴 하다.


그러면 블로그 애독자 여러분들께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라며, 올해도 재미있는 글로 여러분을 찾아뵙겠다. 꾸벅!

EOB

일요일, 12월 27, 2009

[일상다반사] 2009년 결산 책 이벤트 당첨 결과

소셜 노믹스 서평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스팟성 뉴스 전파에 트위터가 위력적이라는 사실은 다시 이야기 하면 입만 아플 듯하다. 과거 블로그 책 이벤트와는 달리 이번에는 트위터에 소식을 올렸는데, RT 몇 번에 트위터 친구들의 이벤트 접수 쇄도. 결국 3시간을 못버티고 모든 책이 다 나가버리는 기염을 토했다. 따라서 내주까지 야루고 시루고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이벤트 당첨 결과를 발표하겠다. 일단 책 순서로 당첨자를 살펴보자.


  • 탐서주의자의 책 --> Kim, Hyoun Woo
  • 이코노믹 씽킹: 핵심을 꿰뚫는 힘 --> again4you
  • 쾌도난마 한국경제 --> 레이옷
  • 가슴 뛰는 삶 --> netipark
  • 과학의 열정 --> core9
  • 제국의 꿈: 작전 911 --> zizukabi
  • 인간 게놈 프로젝트 --> Crazy Cat
  • 소셜노믹스 --> jiniland
  • 오픈 브랜드 --> core9
  • 똑똑하고 100배 일잘하는 개발자 모시기 --> 레이옷
  • 검색 2.0: 발견의 진화 --> jiniland
  • 루트킷: 윈도우 커널 조작의 미학 --> 지윤서윤
  • 웹 2.0을 이끄는 방탄웹 --> corgan
  • 방탄 Ajax --> corgan
  • 톰캣 최종분석 --> leedaeyeop
  • 웹 개발 2.0 루비 온 레일스 --> 노아
  • Windows CE 실전 가이드 --> Crazy Cat
  • SOA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 --> again4you
  • GNU 소프트웨어로 프로그래밍하기 --> oppor
  • 러닝 리눅스 --> netipark
  • WDF: 윈도우를 위한 차세대 통합 드라이버 개발 모델 --> 지윤서윤


다음으로 신청하신 독자 이름 순으로 정렬해보았다.


  1. again4you: 이코노믹 씽킹, SOA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
  2. jiniland: 소셜 노믹스, 검색 2.0
  3. corgan: 웹 2.0을 이끄는 방탄웹, 방탄 Ajax
  4. 지윤서윤: 루트킷, WDF
  5. 레이옷: 똑똑하고 100배 일잘하는 개발자 모시기, 쾌도난마 한국경제
  6. core9: 오픈 브랜드, 과학의 열정
  7. 노아: 웹 개발 2.0 루비온 레일스(안타깝게도 오픈 브랜드는 core9님이 간발의 차이로 빨랐습니다)
  8. Kim, Hyoun Woo: 탐서주의자의 책(안타깝게도 소셜 노믹스는 jiniland님이 빨랐습니다)
  9. oppor: GNU 소프트웨어로 프로그래밍하기
  10. leedaeyeop: 톰캣 최종 분석
  11. netipark: 가슴 뛰는 삶, 러닝 리눅스
  12. zizukabi: 제국의 꿈(안타깝게도 탐서주의자의 책은 Kim, Hyoun Woo님이 빨랐습니다)
  13. Crazy Cat: 인간 게놈 프로젝트, Windows CE 실전 가이드


점심 시간을 골라 어중간하게 글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즉각 반응하신 애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꾸벅! 내년에도 이벤트는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므로 주말 기습을 대비해 RSS와 트위터를 적극 감시하시길... ;)

EOB

[일상다반사] 2009년 결산 책 이벤트!

2009년 한 해는 블로그에 상당히 소흘했던 한 해로 기록될 상황이다. 이런저런 일이 겹쳐 개인적으로 바쁘게 보낸 이유도 있고 회사 프로젝트도 기한이 정해진 지라 블록 쌓을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결국 블로그 생일도 지나치고 블로그 오프라인 행사도 내년으로 미뤄야 하는 상황인지라... 애독자 여러분께 뭔가 보여줘야겠다고 마음 먹고 어제 책장을 뒤져 도서 방출 목록을 작성했다. 자, 그러면 목록을 먼저 소개하겠다.

비 컴퓨터 부문(총 7권) 목록은 다음과 같다.



컴퓨터 부문(총 14권) 목록은 다음과 같다.



이제 이벤트 관련 공지 내용이 이어진다. 책이 제법 많고 B급 프로그래머가 워낙 바쁘다 보니 이벤트 응모 독자 여러분께서는 B급 프로그래머를 도와주는 셈 치고 반드시 다음 내용을 숙지하시기 바란다. 공정한 이벤트 진행을 위해 응모 요령을 따르지 않으면 바로 기회 상실로 이어진다.


  1. 응모 기한: 12월 29일(화) 23시 50분까지다.
  2. 이벤트 응모 대상: 이 블로그 독자라면 누구나 가능! 하지만 RSS나 트위터 독자가 100% 유리하다는 사실은 이야기 안 봐도 DVD다.
  3. 이벤트 당첨 방식: 늘 그렇듯 댓글 선착순이다. 대신 한 명이 책 20권을 모두 가져가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1인당 책 2권까지만 신청이 가능하다.
  4. 우편물 배송 방식: 원칙적으로 (B급 프로그래머가 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일반 우편 발송을 따른다. 등기나 택배를 이용할 경우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스무 권이면 택배비만 10만원이다). 하지만 정말 정말 정말 꼭 반드시 원할 경우 등기 신청을 하시기 바란다. --> 뒤에 별도 지침이 나온다.
  5. 신청 방식: 신청은 이 블로그 기사에 대한 _선_ 리플 _후_ 전자편지다. 급한 마음에 전자편지부터 먼저 보내시면 응모 기회 상실이므로 반드시 댓글부터 먼저 달고 전자편지를 작성하기 바란다. 댓글을 달고 나서 혹시 누가 먼저 선수를 치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시라.
  6. 전자편지 작성 방식: 전자편지 제목은 '[책 이벤트 신청] (댓글에 사용한 id) 책 이름'을 따른다(예: [책 이벤트 신청] (jrogue) 러닝 리눅스, 이코노믹 씽킹). 본문 내용에는 신청한 책 이름, 신청인 이름과 주소와 우편번호(!), 만일 등기를 원할 경우에 등기를 원한다고 표시하고 전화번호를 기입한다. 전자편지 역시 응모 기한 내에 도착해야 하므로 잊어버리기 않도록 댓글을 올린 다음에 바로 전자편지를 작성하시기 바란다.
  7. 등기로 신청했을 경우 추가 비용은? 등기로 신청하신 분들께는 별도로 통장 번호를 알려드리겠다. 31일(목) 23시 50분까지 3천원을 입금해주시면 된다(입금이 안 된 경우에는 당근 일반 우편으로 전환) . --> 아마 모두모두 일반 우편으로 신청하리라 믿는다. 낄낄...
  8. 발송 예정일: 아무리 늦어도 1월 5일 이전에 모두 발송할 계획이다.
  9. 이벤트 마감 기한까지 신청하지 않은 책은 어떻게 되나? 12월 30일에 모두 폐기된다. 즉, 버스 떠난 뒤에는 소용없으므로 잽싸게 신청하시라!
  10. 접수 완료된 책은 어떻게 알 수 있나? 12월 30일에 블로그로 이벤트 당첨자(?)를 최종 공지하겠다. 물론 댓글을 잘 보면 되긴 하다.


2010년에는 애독자 여러분들께서 모두모두 새해복 많이 많이 받으시기 바라며, 애독자 여러분과 오프라인에서 한번 뵙기를 학수고대하겠다. 꾸벅.

EOB

토요일, 12월 26, 2009

[독서광] 소셜노믹스


얼마 전에 서울/경기 실시간 버스 정보를 제공하는 아이폰/아이포드 터치 앱인 'Seoul Bus'와 관련해서 해프닝이 있었다. 경기도에서 불법적인 컨텐츠 활용이라고 판단하고 차단해버리는 바람에 이를 사용하던 많은 서울/경기 시민들이 졸지에 바보가 되어버린 사건이었다(당근 B급 프로그래머 포함).

하지만 트위터에 이와 관련한 분석 기사가 올라오자 마자 삽시간에 퍼지기 시작했고, 한 술 더 떠 경기도 교통과에 민원을 넣자는 말과 함께 URL이 올라오면서, 의도하지 않았던 DoS attack(?)이 민원 게시판을 강타했다. 결국 민원인들의 드센 항의('고등학생이 홍길동이면 공무원은 탐관오리냐?'라는 멘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낄낄)에 저녁 무렵 경기도 지사가 백기를 들며 무조건 복구한다는 항복을 받아내었다.

방송이나 신문이 지배하던 시절이었다면 이런 사건이 터졌을 때 문제점이 일반에 퍼질 수 있었을지조차 의심스럽다. 홈페이지와 블로그가 등장한 시절이라면 문제점이 일반에 퍼지긴 했을테지만 소식이 퍼지고 행동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시차가 제법 있었을테다. 하지만 트위터와 같은 최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있다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정보가 지긋하게 한 곳에 머물러 장기간에 걸쳐 영향력을 미치는 능력은 떨어지지만 스팟성 뉴스와 이슈 제기, 문제점에 대한 행동 강령(?)을 퍼트리는 능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건이 터질 무렵에 마침 소셜노믹스 책을 손에 쥐게 되어 바로 출퇴근 시간을 쪼개어 읽어보았다. '소셜노믹스' 관점에서 모든 현상을 설명한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책 제목부터 '소셜노믹스'니 당연하지 않은가? ㅋㅋ), 변화하는 흐름을 짚기 위해 의도적으로 '소셜노믹스'와 관련된 사항만 집중하고 있으니 기존에 단편적으로 알고 생각했던 사항을 다시 한번 정리할 기회가 되었다는 생각이다.

이 책에 나오는 예가 대부분 미국 회사/문화/상황을 고려하고 있기에 미국 문화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조금 이해가 어렵다는 문제점도 있으나, 한국 회사/문화/상황과도 일치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나름 상상력을 발휘하면 재미있게 읽을만하다는 생각이다. me2day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독자라면 더욱 실감나게 읽겠지만, 그렇지 않은 독자라도 한번 읽어보고 소셜미디어를 접하는 출발점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B급 프로그래머가 과거에 검색 엔진을 개발하던 경력이 있었기에(몰랐지? 낄낄), 이 책에서 나오는 광고 키워드 시스템과 관련한 문제점을 소개하는 내용이 특히 시선을 이끌었다. 검색 키워드는 일반적이어야 하지만 눈에 띄도록 만드는 키워드는 특수해야 하는데, 구글 시스템은 광고에 포함된 키워드에 대해 시간에 따른 가중치를 두며, 검색 실적이 높은 키워드에 대해서는 단가를 낮추므로 감히 특수한 키워드를 쓰기가 곤란해진다는 문제점이 생긴다. 솔직히 한국 내에서 구글 애드워즈 검색 결과가 그렇게 신통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불만이 가득했는데(gmail 등에서 사이드바에 나오는 광고 제목과 내용을 보면 거의 떡 실신 수준이다), 이 책 내용을 읽다보니 다시 한번 문제점에 대한 원인을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검색을 하거나 질문을 던질 경우 소셜노믹스를 사용해정확도를 높이려는 시도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자, 그러면 소셜노믹스에 올라탈 준비가 되었나? jrogue 트위터에 들어와서 트위터 친구들이 재잘거리는 모습을 며칠 동안 지켜보기 바란다. 아이폰/포드 터치 사용자라면 파랑새도 잊지 마시길!

EOB

토요일, 12월 12, 2009

[독서광]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한동안 독후감을 올리지 않았더니 다시 책이 쌓이기 시작한다. 책상 위를 정리할 겸 오늘은 '행복'에 관한 심리학 관련 서적을 하나 소개해보겠다.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라는 다소 기묘한 제목이 붙은 이 책은 예측, 통제, 상상을 토대로 행복을 느끼려는 우리 자신의 어리석은 시도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모두들 행복해지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이런 노력이 강할수록 행복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져버리는 역설을 설명하고 있기에 기존에 시중에 나온 '행복'을 노래하는(?) 달콤한 책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책을 읽다가 밑줄을 그어 놓은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정리해보겠다.


  • 우리는 뇌가 기억과 지각의 조각을 다시 짜 맞추는 고도의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 과거 기억과 미래 상상에는 모두 뇌에서 벌어지는 조작된 속임수가 개입한다. --> 전혀 없는 사실이 기억하는 과정에 끼어들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미래에 투영하는 근본 원인은 바로 재바른 판단과 추측으로 최선의 해법을 우리에게 제공하는 '뇌'의 작용이다.
  • 시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사건을 기억하거나 상상할 때도 시간에 비례해 세부적인 사항들이 상상 속에서 빠져버린다. 정작 놀라운 사실은 그 모든 세부 사항이 마침내 눈앞에 닥쳤을 때 우리가 매우 놀란다는 점이다. -->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경우 마일스톤을 잡고 여기에 맞춰 개발을 진행하는데, 항상 후반부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뒤로 갈수록 세부적인 그림이 머리 속에 그려지지 않기 때문에 그 만큼 헛점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 '클라크의 제 1법칙: 나이가 지긋한 과학자가 어떤 현상에 대해 가능하다고 진술한다면 그 말은 십중팔구 옳다. 하지만 그가 어떤 현상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면 이는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 미래가 현재와 굉장히 비슷하며, 과거도 현재와 굉장히 비슷하게 그리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터져 나온다. 경제학 책을 보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해 통계를 내는 선행 지표(예: 6개월 이후 경제가 좋아지겠습니까? 나빠지겠습니까?)는 현재 상황을 반영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데 바로 미래가 현재를 투영한 모습이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딱 맞는 말이다.
  •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반복되면, 우리는 재빠르게 그 상황에 적응하기 시작하고 즐거움의 강도는 점점 줄어들게 마련이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습관화'라 부르고, 경제학자들은 '한계 효용 체감'이라 부르고, 일반 사람들은... '결혼'이라 부른다. --> 그래서 아무리 좋은 전자제품을 사더라도 1달을 못간다. T_T
  • 아무도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심각한 경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아무도 자녀를 돌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심각한 인구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 결국 사회적으로 돈 많이 벌고 자식을 낳아야 행복하다는 신념을 사실 유무를 떠나 강력하게 퍼트리는 동인이 존재한다.
  •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실제 경험을 사용해 자신의 미래 감정을 예측하면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다. 결국 우리가 '내일' 어떻게 느낄지 가장 정확하게 예측하려면 다른 사람이 '오늘'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보면 된다. --> 하지만 모두 '자신이 남과 다르다'라고 믿기 때문에 남의 '경험'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이 책은 '행복'해지는 방법을 소개하지는 않으므로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해 읽는다면 대략 난감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삐닥하거나 까칠한 독자라면 박장대소하며 좋아할테니 연말 연시 택시비 아껴(날씨도 추운데 망년회를 적당히 일찍 파하고 집에 바로 들어가라는 조언. ㅋㅋ) 구입해 읽어보면 좋겠다.

EOB

일요일, 12월 06, 2009

[끝없는 뽐뿌질] 맥북 프로 15인치 유니바디 슬리브 구매기

맥북 프로 15인치 유니바디를 들고 다니려다 보니 본체 충격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B급 프로그래머는 표면에 생긴 잔 흠집 정도는 참을 수 있다) 쓸만한 슬리브가 하나 필요했다. 그런데 맥북 프로 15인치 유니바디는 파워북 15인치와 크기가 다르므로 (집에 있는) booq표 파워북용 케이스를 사용할 수 없었다. 애플이 주변기기 파는 친구들을 위해 종종 하드웨어 규격을 변경하는 경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역시 당하고 나니 괘씸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암암 끝없는 뽐뿌질이지!)...

애플 스토어에 들어가보니 몇 가지 제품이 진열되어 있지만 맥북 프로 15인치 유니바디랑 궁합이 맞는지 확인할 길이 막막했다. 애플 코리아에 들어가서 제품 사양을 살펴보면 36.4cm x 24.9cm x 2.41cm로 나오는데, 애플 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스토어에 가서 Incase Neoprene Sleeve for 15-inch MacBook Pro를 살펴보면 규격이 나와 있지 않아 이걸 구매해도 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퇴근하고 나서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지다(옥션 등도 정보가 부족했다) 발견한 고팟에서 구입해버렸다. 다음에 소개하는 그림 한 방에 홀라당 넘어간 셈이다(백문이 불여일견). 게다가 친절하게 상품 요약 설명 박스에서 38cm x 29.5 cm라는 규격까지 제시해주니 나중에 반품하고 확인하고 다시 주문하느라 난리치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돈 몇 천원 더 들더라도 그리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가입 기념으로 발급받은 3천원짜리 쿠폰을 썼으니... 다른 온라인 상점과 크게 차이가 안 날 듯). 오프라인으로 가서 구매하는 방법도 잠깐 생각했지만 차비를 제쳐두고라도 상점을 돌아다니며 확인하고 자시고할 시간이 없었다.


배송된 제품을 뜯어서 넣어보니 정말 그림처럼 딱 맞게 들어갔다(색상도 동일한 녀석을 골랐다. 정말 광고의 힘은 무섭다.). 거의 3주에 걸쳐 이런 저런 주변장치 구매/업그레이드와 운영체제/응용 프로그램 설치 과정과 아이포드 터치를 위한 아이튠즈 최적화(?) 과정을 밟아 바깥에 들고갈 준비를 마쳤는데, 업무용으로 사용하려면 아직 손봐야 할 구석이 너무 많다. 연말까지는 퇴근 후와 주말에만 써야 할 듯.

예고편) 내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08(주목: B급 프로그래머는 정품 사용자다) 설치기(낄낄... 한 방에 자연스럽게 안 된다)와 맥OS X의 백업 솔루션인 '타임머신' 원리를 파헤쳐보기로 하자.

EOB

토요일, 12월 05, 2009

[끝없는 뽐뿌질] 맥북 프로 유니바디 HDD 교체

맥북 프로 15인치 유니바디에 장착된 320G짜리 HDD를 500G짜리 HDD로 교체하려고 마음먹고 본체를 뜯기 시작했다. 물론 작업 전에 맥북 프로 유니바디에 따라오는 매뉴얼을 읽고 분해-조립 순서는 충분히 숙지했다.

가장 먼저 뒤두껑을 열어야 하는데 안경 나사를 조을 때 쓰는 십사 드라이버로 나사선이 나가지 않도록 조심조심 분리했다. 나사 고정 접착제인 록타이트가 발라져 있기 때문에(이럴 때는 왕년에 하드웨어 관련 회사에 근무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 잘 열리지 않으므로 당황하지 말고 어느 정도 힘을 가해 열어야 한다.

뒤 두껑을 열고 나면 광학 드라이브 옆에 HDD가 보인다. 역시 안경 나사용 십자 드라이버를 사용해 디스크 고정 걸쇠를 열고 HDD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잡고 들어올리면 쉽게 분리가 된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다음 그림을 봐라!


(make 잡지에서 가져옴)

예전 HDD 옆에 고정된 나사 네 개를 풀고 새로운 HDD를 장착해야 하는데, 문제는 이걸 풀려면 일반 드라이버로는 안 된다는 사실! 구글 큰 형님께 물어보니 친절하게 그림과 더불어 HDD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을 정리한 [MacBook Pro] 유니바디 맥북프로 RAM 램, HDD 하드 업그레이드라는 구세주를 찾아내었다. 여기서 제시하는 해법은 펜치 사용!

조언에 따라 집에 있는 펜치를 가져와 나사 두 개를 풀었는데, 나머지 나사 두 개는 록타이트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어 '닭 잡을 힘도 없는' B급 프로그래머는 손을 들었다. 다시 구글을 검색해보니 이 나사를 풀려면 Torx T6 규격 드라이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 그러면 여기서 Torx 드라이버 규격을 잠깐 살펴보자.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을 읽다보면 67번 '십자 나사'라는 수필이 나온다. 일자 나사 규격의 단점인 중심을 맞추기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십자 나사가 등장한 셈이다. 하지만 일자 규격을 아아아주 늦게서야 대체한 십자 규격에는 장력이 어느 정도 가해지면 드라이버가 튕겨나버린다는 장점 겸 단점이 존재한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공장 자동화를 할 경우 십자 드라이버 기기 수명도 짧아지며 튕겨날 경우 제품 다른 부위에 손상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점도 발생한다. 그래서 머리를 쓴게 바로 Torx(국내에서는 별이라 부른다) 규격이다. 물론 Torx 규격이 십자 규격을 몰아내려면... 긁적... 이건 가능할지 조차 모르겠다.

Torx 랜치는 일반 철물점에서는 팔지 않으므로 옥션에 들어가서 '별 드라이버'로 검색해보니 그야말로 다양한 제품이 진열(?)되어 있었다. 어떤 사람은 Torx 드라이버가 제품을 쉽게 열지 못하도록 막는 일종의 보안(?) 장치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옥션 들어가서 한번만 검색해보면 얼마나 순진한 믿음인지 알게 된다. T_T 그리고 유사품인 육각 랜치도 있는데 별 랜치와 혼동하면 안 된다. 위키피디아 Torx 항목을 보면 다양한 규격이 존재한다.

충분한 조사와 평가를 거쳐 거금 만원을 들여 정밀 별렌치 드라이버를 구매했고, 배송 받아 HDD 나사를 열어보니 너무나 쉽게 문제가 풀렸다. 펜치 돌리다가 손 아파 고생한 거 생각하니 잠깐 억울했지만, 성공하고 나니 고생한 거 잊어버리고 기분이 마구 좋아졌다.

혹시라도 맥북 프로 유니바디 HDD를 교체하실 분이라면 Torx 드라이버는 미리 하나 구입해 놓으시길... ;)

EOB

수요일, 12월 02, 2009

[독서광]겨울 맞이 책 2선: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위한 길잡이 + [새소식] '웹 개발 다반사' 소식

이번 달 developerWorks 서평은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위한 길잡이로서 도움을 주는 서적 두 권이다.

  • SOS! 죽어가는 프로젝트 살리기: B급 프로그래머가 번역한 책으로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혔을 때 체계적으로 풀어나가는 방법을 서술하고 있다. 일반 프로그래머가 보기에는 졸리고 따분할지 몰라도 한번이라도 망가진 프로젝트를 진행해본 경험이 있는 관리자가 보기에는 여러 가지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이해관계자 중심 소프트웨어 개발: 예전에 이런 내용을 알았으면 정말 좋았을뻔 했다는 책을 종종 만나곤 한다. 이 책은 예전 뿐만이 아니라 현재 시점에서도 원활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 도움이 될만한 좋은 조언을 담고 있다. 특수하고 어려운 방법론 나열이 아니라 심지어 책을 절반도 읽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실천한 행동 계획을 제시한다는 미덕이 돋보인다.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곱씹으며 위에서 소개한 책을 읽으면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추가 소식 하나: 지난 번 dW Live! 세미나 ‘웹 개발 다반사’라는 글에서 developerWorks 세미나를 소개했다. 서평 확인하러 들어가보니 업데이트 되어 Pecha Kucha 최종 선정 결과가 나와있었다. 간략하게 소개한다.

  • 괜찮은 오픈 API 제공하기 + VLAAH API 소개 - 홍민희
  • 봄싹 싸이트(http://springsprout.org) 개발 협업 방법 및 사용 기술 - 백기선
  • 코드 품질 포탈 SONAR 적용기 - 고경철
  • 흑백무성영화한편! (HTTP) - 이동욱
  • 자바스크립트 삽질(실수?) 베스트 10 - 장동수
  • (Startup기업 CEO의 관점에서 본) 기술의 경제학 - 정지웅
  • Realtime Web 간보기 - 김석준
  • Spring Framework with JavaFX - 이승철
  • 추상 계층의 딜레마 - 황대산
  • timelog 업무 적용 실험기 - 송승렬

재미있는 내용이 많은데... B급 프로그래머는 토요일 일요일 모두 반납하고 요즘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매진하다보니 아쉽게도 참석이 어렵다. T_T B급 프로그래머 대신 독자 여러분께서 참석해 즐겁게 들어주시기 바란다.

EOB

화요일, 11월 24, 2009

[새소식] dW Live! 세미나 ‘웹 개발 다반사’

B급 프로그래머도 글을 기고하고 있는 IBM developerWorks 사이트에 '웹 개발 다반사'라는 주제로 12월 5일(토)에 세미나를 연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웹 관련 주제를 Pecha Kucha 형식으로 미리 준비하신 분들께서 발표한 다음, 여기서 나온 주제나 기타 자기가 관심이 있는 주제를 선별해서 수다 시간을 제공한다고 하니 웹 개발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서 참석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지난번에 열린 '개발자의 수다'에 참석해보니, 여러 가지 흥미로운 주제가 많이 오가므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나름 짭짤한 소득도 얻으리라 기대한다. 웹 개발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기대하겠다.



EOB

일요일, 11월 22, 2009

[독서광] 이코노믹 씽킹: 핵심을 꿰뚫는 힘


지난 몇 주 동안 정말 정신없이 바빠서 서평도 제대로 올리지 못했다. 거미줄이 잔뜩 쳐진 블로그를 보며 한숨 쉬는 독자분들을 위해 오늘은 정말 간만에 서평을 올려본다.



오늘 소개할 책은 자그마치 2007년 아마존 베스트셀러라는 띠지를 붙이고 나온 '이코노믹 씽킹'이라는 책이다. 하지만 주의할 사항은 괴짜 경제학과 경제학 콘서트에 이어 또 다른 멋진 책이 _아니_라는 사실이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함정에 쉽게 빠지기 쉬운 '기회 비용'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실제로 내용 자체는 그리 새롭지도 않고 신선하지도 않다. 본문 설명이 꽝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뭔가 부족함이 느껴진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VCR에는 왜 그토록 많은 기능들이 들어 있는 걸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데 들어가는 연구개발비는 고정비용이며, 대개의 경우 이미 개발된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하는 데 드는 한계 비용은 그리 크지 않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초난감 기업의 조건'에서 릭 채프먼이 이야기하듯이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라이트 버전'을 극찬하는 기술 전문가들조차 자신들은 '헤비 버전'을 사용하듯이, 사람마다 '기본'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능은 차이가 있으며 결국 가격 차가 엄청나게 나지 않은 이상 안전을 위해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소프트웨어를 선택하기 마련이다. 과연 VCR이라고 다를까? 아니라고 본다. 저렴한 '라이트' VCR에서 기존 '헤비' VCR의 기능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면 리모컨을 집어던질 사람도 분명히 존재한다. 상황이 이렇기에 다양한 기능을 편리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만드는 쪽으로 연구를 집중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접근하는 회사가 승리를 거두게 된다(이렇게 되면 연구 개발비가 '고정'이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하자!). 애플 아이포드와 맥OS X이 아이리버/삼성 MP3 플레이어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비스타와 비교해서 기능이 단순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을까? 글쎄올씨다.



결론: 이 책은 이리저리 아쉬움을 느끼게 만드는 책이다. 구매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면 '기회비용'(?) 측면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 본문 일부라도 꼭 읽어보기 바란다.



EOB

토요일, 11월 21, 2009

[일상다반사]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몰스킨 서평 이벤트 소식


강컴 순위 1위, 교보 스페셜 북으로 소개되며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관련해서 인사이트 출판사에서 특별 이벤트를 마련한 모양이다. 서평을 멋지게 쓰신 분들 다섯 분께는 몰스킨 노트를, 트위터나 미투에 소식을 올린 각각 다섯 분께는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이 나간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께서는 참여해보기 바란다.

그리고 지난 주에 역자 증정본이 도착했는데, (당근 표지는 물론이고) 원서보다 편집이 훨씬 더 멋지게 되어 한국어판 소장 가치가 훨씬 더 높아졌다는 생각이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원서 표지를 붙여본다. 판형을 줄이다보니 두께가 조금 두꺼워져버렸다(trade off를 피하려면 폰트를 줄여야 하는데, 그러면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읽기가 곤란해진다는 또 다른 문제점이 생긴다). 이 책은 한 번 손에 쥐면 끝까지 읽어야 하므로 타이밍을 잘 맞추기 바란다. :P




뱀다리: B급 프로그래머가 지난 번에 당첨자를 발표한 이벤트 선물은 내주 화요일 일괄 배송 예정이니까 조금만 기다리시라!

EOB

토요일, 11월 14, 2009

[일상다반사]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이벤트 당첨자 발표


요 며칠 계속 바빠서 이벤트 당첨자 발표를 오늘에서야 하게 되었다. 총 네 분께서 응모해주셨는데, 무려 다섯 권이나 구매하시는 바람에 1등을 먹으신 ****sungmann님(인증샷 참조)께는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을 비롯해 특별 선물로 구간인 '초난감 기업의 조건'과 바로 다음에 개봉할 번역서도 한 권 보내드리기로 약속드린다. 나머지 세 분(s_c_p***, whiter***, andyh***)님께는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책 한 권씩을 보내드리도록 하겠다. 우편물 받을 주소를 전자편지로 보내주시면, 역자 증정본 받고 나서 사흘 안에 바로 발송해드리겠다.


애독자 여러분들의 열렬한 성원 감사드리며, 10월 초에 있었던 블로그 생일도 그냥 지나친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망년회나 슬슬 기획해봐야겠다. ;)


EOB

금요일, 11월 06, 2009

[일상다반사]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개봉 박두


야루고 시루던 'Adrenaline Junkies and Template Zombies' 번역서인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이 드디어 내주 출간 예정이라고 한다. 올 겨울 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내용을 담고 있으니 독자 여러분께서는 기대하셔도 좋겠다. 본문 마무리는 한 달 전에 끝났는데, 표지가 완성되지 않아 한참을 늦어지고 말았다. 그 동안 기다리느라 고생하신 독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자, 그러면 이 책은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이 책은 아틀란틱 길드 소속 컨설턴트 6명(그 중 한 명이 바로 톰 드마르코다)이 한편으로는 웃기고 다른 한편으로는 울리면서 성공적인 프로젝트와 실패한 프로젝트를 가르는 패턴과 안티 패턴을 정리하고 있다. 놀라운 경험과 통찰력으로 우리가 평상시에 감히 입밖에 내지지 못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비밀을 풀어놓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속이 다 시원해짐을 느낄 것이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던져버릴 책은 아니다. 아마도 책을 읽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책을 읽고, 이런 식으로 몇 바퀴를 돌아야 책에 나온 패턴이 진짜 무엇을 의미하는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책이 다루는 주제나 내용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 책에 나온 내용을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한 끝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페이지도 얇고 책도 작고 그 무엇보다 가격이 착하니(10% 할인한 12,600원!), 부담없이 질러서 읽어보면 살이 되고 피가 되겠다. :)



뱀다리: 벌써부터 이벤트~라고 크게 외치는 독자들의 아우성이 여기까지 다 들린다. 초강력 이벤트 하나 해보자. B급 프로그래머가 2009년에 번역해서 출간한 책을 _사신_(빌리거나 회사 동료 책꽂이에서 슬쩍 집어온 경우는 아니 된다. ㅋㅋ) 분들께서는 디지털 카메라로 책 옆면이나 표지를 남김없이 찍어서 jrogue 에뜨 쥐메일.com으로 보내주시라. 가장 많이 책을 구매하신 한 분께는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 특별 선물(!)을, 그 다음으로 많이 구매하신 세 분께는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을 보내 드리도록 하겠다. 만일 대상자가 복수 명이 될 경우에는 당근 추첨에 들어간다. 응모 기간은 11월 11일(수) 자정까지다.



EOB

목요일, 10월 22, 2009

[일상다반사] 제 9회 K.E.L.P. 공개세미나


오는 11월 7일 제 9회 K.E.L.P. 세미나가 건국대학교 산학협동관에서 열린다고 한다.



B급 프로그래머가 지난 5월에 소프트웨어 진흥원에서 발표했던 리눅스 커널과 실시간 지원을 오후 2시부터 다시 한번 앵콜 공연을 하오니, 시간 나시는 분들은 참석하시면 좋겠다. 당연히 선물(?)도 들고가니... 기대하시라.



EOB

수요일, 10월 14, 2009

[일상다반사] 리눅스 시스템 관리 완벽 가이드 출간 소식



한 동안 책 출간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했는데, 가을을 맞이하여 또 책 한 권이 나온다. 바로 리눅스 시스템 관리 완벽 가이드!



에이콘 출판사 블로그에 올라온 리눅스 시스템 관리자의 필독서, 최고의 완벽 가이드!에서 잘 설명하고 있지만, 이 책은 리눅스 시스템 관리자를 위한 종합 선물 세트다. B급 프로그래머는 무려 3년 동안 이 책을 열심히, 정말 열심히 앞 표지부터 뒷 표지까지 다 읽었는데(아마 저자 주와 참고문헌까지 모두 읽은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울 테다. 낄낄), 요즘 네트워크 관련 작업을 하다보니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교훈: 심지어 골수 프로그래머일지라도 자기가 개발하는 운영체제를 활용한 시스템 관리는 기본적으로 할 줄 알아야 한다). 책이 좀 많이 두껍긴 하지만 읽어두면 확실히 리눅스 시스템 관리 수준이 하나 올라갈테다.



1180페이지에 이르는 텍스트 분량의 압박이 장난이 아닌데다(나중에 서점에서 열어보면 알겠지만, 그림이나 코드는 거의 없고 모두 글자다 글자...),여러 명이 공동으로 번역하다보니 어색하지 않게 어투/단어를 맞추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 100% 만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상당한 노력과 공을 들였으므로 독자 여러분들도 즐겁게 읽으시리라 믿는다.



뱀다리: 이번에는 책 마무리 하느라 힘(정신, 육체 모두)을 너무 많이 써버려 이벤트는 없다. 책 나온게 기적이다. T_T 그러니 너무 아쉬워하지 마시고 다음 나올 책과 이벤트를 기대하시라!



EOB

일요일, 10월 11, 2009

[독서광] 천재들의 실패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헤지라는 말을 들어봤을 테다. 사전적인 의미를 한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hedge, n, (finance) 재정, 헤지; 가격변동이나 환위험을 피하기 위해 행하는 거래 (위험분산) 명


단어 뜻 그대로 해석하면 장래 주식이나 현물 가격 폭등/폭락이라는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여진다. 자 그러면 헤지 뒤에 펀드를 붙여보자. '헤지 펀드'라는 단어를 보면 어떤 느낌이 오는가? 투기꾼? 사기꾼? 시장 교란자? 갑자기 긍정적인 위험 관리 수단에서 부정적인 반칙왕으로 돌변한다. 이쯤에서 영국 은행이랑 맞장뜬 조지 소로스를 떠올릴지도 모르겠지만 (커맨딩 하이츠에 나오듯이) 연방준비위원회가 사상 처음으로 테이블이랑 의자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은행장들을 회의실에 구겨 넣도록 만든 LTCM(롱텀 캐피탈 매니지먼트)이 이 분야에서는 킹왕짱으로 등극해도 무방하다고 보겠다.



그렇다면 도대체 LTCM이 무슨 짓을 했길래 미국 주요 투자 은행들이 거의 떡 실신할뻔 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LTCM이 한 짓은 결과론적으로 보면 간단하다. 선물을 사고 현물을 공매(가격 하락에 베팅)할 때, 선물과 현물 가격의 불일치가 어느 시점에서는 시장의 합리적인(?) 움직임에 따라 거의 일치하리라는 가정이 핵심이다. _거의 일치라리라는_이라는 문구에 갑자기 의문이 떠올랐다면 당신은 대단한 경제학적인 센스장이다. 이런 경우 현물과 선물 거래에서 스프레드가 벌어지지 않으므로 이를 활용한 차익이 거의 남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생각해보면 수익이 없는 경기에 새빠지게 품만 들이는 꼴이 된다. 하지만 내 돈이 아니라 남의 돈을 끌여들여, 아니 왕창 끌여들여 얼마 안 되는 푼돈을 대량으로 거둬들이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 거기에 차입 비용과 수수료를 아주 저렴하게 만드는 대신 수익을 나눈다면? 이게 바로 LTCM이 벌인 위험한 경기의 핵심이다. 하지만 아시아에 몰아친 IMF 폭풍과 원래부터 도저히 속내를 알기 어려운 러시아의 GG와 상대편의 어려움을 최대한 활용해 가장 먼저 위기에서 탈출하려는 비열한 동업자들 때문에 LTCM이 가정했던 합리성은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이 책은 옵션 이론을 만든 저명한 노벨상 수상자와 컴퓨터와 수리 모델에 강한 분석가, 거짓말 포커가 취미이며 돈 냄새를 본능적으로 만튼 트레이더, 그리고 탐욕스러운 자본가들이 만나 난리 발광 부르스를 추다가 '시장은 합리적이다'라는 스스로의 주술에 걸려 파멸 직전에 이르는 내용을 박진감 있게 다루고 있다. 위험, 투자, 탐욕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꼭 읽어보기 바란다. 본문 중 아주 시의적절하게 표현한 문구가 있어 이를 소개하며 이만 총총...



교수들은 시장을 정확하게 예언 가능한 것으로 프로그래밍하면서, 정작 현실의 트레이더들을 지배하고 있는 본능, 약탈적이고 탐욕적이며 무조건 보호받으려는 본능은 망각했다. 한마디로 그들은 '인간적 요소'를 잊었던 것이다.


EOB

수요일, 9월 30, 2009

[독서광] 가을 맞이 책 2선: 자바 프로그래밍 구현 패턴과 코드 정리 관련 서적

이번 달 developerWorks 서평은 '자바 프로그래밍 구현 관련 내용'을 다루는 서적 두 권이다.




  • 켄트 벡의 구현 패턴: 자바 코드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패턴을 널리 XP로 잘 알려진 켄트 벡이 정리한 책이다. 단순한 코딩 기법이 아니라 프로그래밍 언어 구성 요소 이면에 숨은 철학과 이런 철학을 토대로 상황에 맞춰 사용할 구성 요소를 결정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 Clean Code: A Handbook of Agile Software Craftsmanship: 자바를 사용해서 정리된 코드를 작성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좋은 코드와 나쁜 코드를 구분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어떻게 하면 점점 더 좋은 코드로 개선할 수 있을지를 알려준다.


힌트 한 가지: 'Clean Code'는 조만간 한국어판이 나올거다. ;)



EOB

일요일, 9월 27, 2009

[독서광] 88만원 세대: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빨간색이니 파란색이니 왼쪽이니 오른쪽이니 난리칠까봐 읽은지 오래된 이 책 서평을 뒤늦게 올릴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올리기로 했다(사실상 특별한 내용이 없다). 빨/파, 좌/우를 따지고 싶은 분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Back 버튼을 누르시라. 낄낄...



이 책이야 워낙 유명하니 온라인 서점이나 구글 검색해보면 온갖 종류의 서평이 나오니 B급 프로그래머는 일반적인 서평을 쓰지 않겠다. 그 대신 88만원 세대가 나올 수 밖에 없는 몇 가지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 고민해보겠다.



3년 전에 친분있는 H 은행 부행장이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셨다. 신입 사원 공채 면접에 들어갔다가 겪은 일화였다. 후보자 다섯 명이 들어왔는데, 1번 타자가 중국어로 자기 소개를 하더라 이거지... 그러자 2번 타자도... 3번 타자도... 4번 타자는 미국에서 대학을 마친 모양이던데, 중국어 대신 유창한 영어로 자기 소개를... 마지막 5번 타자 역시 중국어로... 뭐 중국 대사관 직원 선발하는 것도 아닌데 모두 막강 외국어 실력을 자랑하는 자리가 되어버렸다. 문제는 5명 중에 스펙(?)상 떨어뜨릴(일반 은행원에게는 너무 과할 정도로 오버 스펙이니) 사람은 없다는 데 있다.



비슷한 무렵 모 대학교 전산과 교수님과 저녁을 함께할 시간이 있었는데, 학생들 진로 관련해서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요즘 학생들 상위 10%는 S전자에 입사하고, 차상위 10%는 S전자에 입사하기 위해 재수하며, 차차상위 10%는 S전자에 유리하게 입사하도록 그룹사에서 운영하는 캠퍼스에 들어간다는 말이었다. 뭐 일단 30%는 S전자에 간다고 치고, 나머지 학생들도 상당수 L사, K사, 또 다른 S사에 들어가버린다. 결국 남은 학생은 대학원에 가거나(우짜다 대학원이 이 모양으로... T_T), 그나마 중견 중소기업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중간 중간에 의치한으로 이동하는 인력은 빼고 생각한게 이 정도다.



갑자기 삼천포로 빠지는 듯한 사례라고 보여지기 쉽지만... 이게 바로 한국의 자화상이며 88만원 세대를 일으키는 문제의 시초다. 사교육이니 뭐니하면서 사람에게 어마어마한 돈/시간/노력을 아끼지 않는 학부모들이 아주 투텁게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개인이 특별나게 두각을 나타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돈, 명예, 안전함이 걸리는 직종과 분야라면 진입하려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한다. 취약한 사회 보장 제도로 인해 사회가 아니라 개인이 전적으로 위험 관리를 해야하기 때문이며, 안전판을 쌓으려면 결국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이런 피튀기는 경쟁에서 뒤진 사람들은 88만원 세대로 가는 편도 차편을 끊을 수 밖에 없으며, 일단 한번 들어간 이상 빠져나올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설상가상으로 요즘 정책들이 후손들에게 짐을 지우는(green 사업(?)한다고 국채를 왕창 발행하면 누가 갚지? 국민연금 펑크나면 누가 떼울까?) 방향으로 가고 있기에 더더욱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다는 생각도 든다. 세금 좀 깎아주는 얄팍한 서민 살리기(?) 정책이 나중에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후손 죽이기(?) 정책이 될지도 모르니 88만원 세대 입장에서는 당황이 아니라 황당한 상황이다. 애비가 애를 들고 패니 얻어맞던 애가 "니 새끼 죽지 내 새끼 죽나?"라고 한마디 했다는 농담도 요즘 시절에는 씨도 안 먹히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도 느끼는 바이지만 이런 현상을 극복하거나 아니 완화할만한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사회 성원의 합의를 이끌어 개인의 위험을 분산해서 사회가 떠 맡도록 해주는 튼튼한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는 이상 아주 풀기 어려운 숙제라 하겠다. 독자 여러분들도 88만원 세대를 읽으면서 각자 현상과 해법에 대해 고민 한 번 해보시길...



E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