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께서 기대하고 고대하던 블록버스터인 Hackers: Heroes of the Computer Revolution - 25th Anniversary Edition 번역서인 '해커스'가 곧 출간된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겠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한국에서도 1991년 '해커'(상/하), 1996년 '해커 그 광기와 비밀의 기록'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두 차례 출간된 적이 있는 이 책은 25주년을 기념해 오라일리에서 새로 출간함으로써 한국에서도 복간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거의 5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물론 본문에 코드는 단 한 줄도 없다 T_T) 때문에 번역과 편집 시간이 오래 걸린 점을 각별히 양해 부탁드리겠다.
몇 가지 뒷 이야기를 정리해 보겠다. 1970~80년대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하니 너무나도 당연하겠지만, 19금 수준의 자유분방한 이야기(전사적으로 술판 벌이고, 약빨고, 감옥가고, 포르노 게임 만들고, ... T_T)가 제법 나오지만... 무삭제를 원칙으로 문장 하나 시 한 줄 빼먹지 않고 꼼꼼하게 번역했다. 또한 8비트 컴퓨터는 물론이고 플로피 디스크조차 주변에서 찾기 어려운 관계상, 새로 이 책을 접하는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본문 곳곳에 편집팀의 도움을 받아 사진과 그림을 추가했다. 마지막으로 옛날 이야기가 너무 옛날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역사성과 정확성을 희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현대적인 감각으로 번역했으므로(이를 위해 20년전과 15년전에 출간된 기존 번역서는 참고 목적으로도 들여다보지 않았다), 신세대 개발자 여러분들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최근 한국에서 IT 관련해 여러 가지 담론들(인문학, 통섭, 창의력, 조기 교육)이 튀어나오고 있지만, 이 책을 읽는 순간 하나같이 부질없는 허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IT 인력을 양성(응?)해 경제 발전(!)에 기여하자는 거창한 구호를 듣고 있으려니, 컴퓨터 세상을 직접 지배하고, 자기 손으로 뭔가를 만들고, 너무나도 재미있어 몰입하고, 남과 함께 공유하는 _자발적인_ 해커 정신이 더더욱 귀중하게 느껴진다. 요즘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세상에 침투한 오픈 소스는 결코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 바로 다음과 같은 구호를 부르짓은 선구자 해커들의 투쟁에 의해 얻어진 것이다.
프로그램은 최대한 노출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정보는 자유로워야 하며 가속화된 정보의 흐름은 세상을 개선하니까!
무더운 여름, 독자 여러분들도 잠시나마 시원한 해커 세상으로 몰입할 준비가 되었는지? 이미 온라인 서점에서는 예판에 돌입했으니 그동안 절판된 책을 찾아 다니느라 고생하신 분들께서는 지금 바로 뽐뿌질 당하시기 바란다. :)
보너스: 빈꿈님께서 그려주신 삽화
업데이트: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따끈따끈한 인증샷 추가.
EO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