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4월 07, 2008

[일상다반사]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 오류 수정 정보 + 공구 소식

제목이 좀 길어졌는데, 이번에 KLDP에서 리눅스 및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도서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다. 한빛미디어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Beautiful Code와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를 25% 할인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관심있는 분들께서는 지금 바로 참여하시라.



그리고 KLDP를 운영하고 계시는 권순선님께서 친히 책 오류를 찾아주셨다.



55페이지에 보면 lgpl 코드는 정적으로 링크하면
라이센스 위반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렇지 않고요.

정적으로 링크하더라도 lgpl 소스코드와 정적으로 링크한
애플리케이션 쪽의 오브젝트 코드를 제공하면 됩니다.


바로 구글을 뒤져봤더니... KLDP 기사가 검색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적으로 링크했을지라도 나중에 버전이 올라간 라이브러리와 결합할 수 있는 방법만 제공하면 된다. 물론 변호사 조언을 받은 내용이 아니므로 법적 효력은 없으므로 실제 업무에 적용하려면 가까운 변리사나 변호사를 찾아가시라. :)



"열씨미... 게을러..."를 읽고서 첫 피드백을 주신 권순선님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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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4월 03, 2008

[일상다반사]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4월 1주 기사

4월 1주를 기념하여 해님과 B급 프로그래머가 공동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기사는 다음과 같다.





이번 주에는 튜토리얼도 하나 올라갔다. 조금 길긴 하지만 재미있게 읽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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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4월 02, 2008

[독서광] IBM 디벨로퍼웍스 신년 특집: 고전 탐험 2탄, 유닉스 프로그래밍 서적

지난번 고전 소개에 이어 오늘은 유닉스 프로그래밍 고전 관련 서평을 IBM 디벨로퍼웍스(한국어)에 기고했다. 소개한 책은 다음과 같다.





오는 6월에도 고전 시리즈는 계속해서 이어진다. B급 프로그래머가 소개하는 소프트웨어 공학 관련 고전 서적을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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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4월 01, 2008

[B급 프로그래머] 구글 사투리 번역


번역을 하다 보면 어휘의 풍부성을 발휘하기 위해 사투리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번에도 아기들이 온갖 물건을 다 만지면서 노는 행위를 비유하기 위해 '저지리'라는 단어를 쓰려고 하는데 애독자 중에 혹시 이 단어를 아시는 분이 계신지?



하지만 N사나 Y사에서 제공하는 사전 정도로는 표준어화된 사투리를 제외하고 실제로 현장에서 많이 쓰는(?) 사투리는 찾기가 어렵다. 그런데, 이번에 구글에서... B급 프로그래머 고충을 알았는지 한국어 사투리 번역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한술 더떠 구글 서치, 구글 토크, 구글 메일에서 실시간으로 사투리 번역을 제공한다고 하니 이제 사투리가 심하신 어르신들도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바로 테스트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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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3월 31, 2008

[독서광] 월스트리트의 포커페이스



요즘 독서광답지 않게 책 소개가 뜸해지고 있는데, 간만에 경제학 책 한 권 소개할 자리를 만들어야겠다. 오늘의 주인공은 경제학 책인지 포커 책인지 참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월스트리트의 포커페이스'다.



이 책이 참으로 요묘한 이유는 처음부터 끝까지 경제학 이론과 현상을 설명하는 척 하다가 잊어버릴만하면 포커 이야기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포커를 싫어하는 사람은 이 책을 읽을 이유가 전혀 없어보이지만 경제학에 관심 많은 사람이 포커에 관심을 보이지 않기가 오히려 더 어려울 정도니 책 기획 의도는 무척 참신하다는 생각이다.



이 책이 주장하는 내용은 두꺼운 페이지에 비해 아주 단순하다. 독자 여러분을 위해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을 거다. "금융 상품과 도박에는 리스크라는 놈이 존재하는데, 둘 다 자본을 축적하고 집중하는 과정에서 필수이다." 결국 이 책은 500페이지 전반에 걸쳐 금융 상품의 리스크를 설명하기 위해 경제학이 아니라 포커를 대신 설명하는 형국이 되어버린다.



저자인 아론 브라운에 따르면 금융 상품에 리스크가 추가되는 이유는 크게 다음 4가지라고 한다(뒤로 갈수록 중요도가 높아진다).




  1. 리스크는 투자자들에게 상품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2. 리스크는 자본형성에 필수적이다.
  3. 리스크는 승자와 패자를 창출하는데, 역동적인 경제에서는 둘다 필요하다.
  4. 리스크는 트레이더들을 유인한다.


요즘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비롯한 파생상품이 일반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데, 이 책에 따르면 요즘 파생 상품에 대한 언론 보도는 너무 부정적인 이미지로 기운 느낌이다. 파생상품이 등장한 이유 중 하나는 리스크를 감소하려는 목적보다는 리스크를 충분히 높힘으로써 기존 주식이나 채권시장에서 보기 어려운 변동성을 부여하여 돈을 끌어들이기 위해서이다. 즉 자본을 집중하기 위한 수단으로 역동성을 높이는 (도박) 수법일 뿐이라는 사실.



이 책에서는 시장 참여자를 적으로 여겨서 주머니를 털려는 시도는 아예 잊어버려라고 말한다. 보통 주식, 선물 시장을 제로썸 게임으로 보는데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놀랄만한 충고같지만, 1회성 게임이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이합집산과 동고동락을 거듭하며 돈이 오가는 게임이므로 개별 선수들을 대상으로 싸우는 대신 아무도 얻으려고 하지 않는 틈새를 발견해서 이익을 달성하고 이를 지키는 편이 돈을 버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아주 특이한 관점으로 경제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좋은(사람에 따라서는 최악의) 책이므로 포커에 관심이 많거나 경제에 관심이 많거나 (가장 좋게는) 둘 다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주식, 선물, 옵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뱀다리: 얼마전에 "땅을 사랑해서" 불법으로 농지를 구입했다는 장관 후보자를 변호하기 위해 내놓은 변명이 "투자"랑 "투기"랑 구분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었다. "투자"랑 "투기"랑은 구분이 안 될지 몰라도 양심불량은 확실히 표가 난다는 사실을 망각한 모양이다.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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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3월 26, 2008

[일상다반사]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3월 4주 기사

3월도 벌써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이번 주에 해님과 B급 프로그래머가 공동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기사는 다음과 같다.





기사 번역은 책 번역에 비해 쉬운 점도 있고 어려운 점도 있다. 어려운 관용구나 농담에 하루 종일 머리가 아프지도 않고, 사전을 뒤지지 않고서도 번역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책 번역보다 훨씬 수월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매주 데드라인에 맞춰 계획적으로 글을 써야 하는 압박감은 책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이다(벌써 5월까지 모든 기사 연재 계획이 잡혀 있다). 4월 초에는 특히 원고가 많이 몰려있어서 시간 분배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게다가 기사 특성상 문장이 매끄럽지 못하고 오류가 많이 등장해서 이를 처리하느라 고생하기도 한다. 혹시 독자 여러분께서 기사를 읽다가 내용이 이상하면 바로 원문을 대조해보고 전자편지로 수정이나 개선 사항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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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3월 25, 2008

[독서광] 글쓰기 로드맵 101



지난 주에 예비군 훈련이 있어서 무슨 책을 들고 가서 쉬는 시간마다 즐거운 한 때를 보낼까 고민하다가 하의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글쓰기 로드맵 101'이라는 책을 별 생각없이 넣고 말았다. 책과 함께한 그날 하루가 즐거웠음은 별도로 이야기 하지 않아도 독자 여러분은 알고 있으리라...



'글쓰기 로드맵 101'은 제목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병아리 작가에게 글(특히 소설)을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입문서로 개인적으로 그나지 선호하지는 방식은 아니지만 짦막짦막하게 101개 규칙을 정리해 놓고 있다. 마음 먹고 읽으면 천천히 읽어도 반나절이면 충분하리라는 생각이다.



이 책은 소설 지망가를 대상 독자로 삼아서 로드맵을 전개하지만 일반적인 글을 작성하는 과정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도 많이 나오므로, 기술 관련 서적을 집필하려는 분들도 한번쯤 읽어보면 좋아보이는 내용이 여기저기 나온다.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를 집필하면서 적용한 내용도 있고 미처 적용하지 못했던 내용도 있으므로 혹시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를 읽어본 독자분이라면 '글쓰기 로드맵 101'을 읽으면서 적용에 성공한 규칙과 실패한 규칙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조언 중에 가장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은 바로 '열심히 배껴보고', '무조건 쓴다'이다. 글을 잘 쓰려고 야루고 시뤄봐야 답이 안 나오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 흥미로운 내용을 하나 인용해보겠다.



미국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싱클레어 루이스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글쓰기에 관해 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술에 취한 상태로 갔다.

연단에 오른 그는 학생들에게 소리쳤다. "작가가 되고 싶은 학생들은 손을 들어보시오."

물론 모두가 손을 번쩍 들었다.

"그럼 어서 집에 가서 글을 쓸 일이지 왜 여기들 있나?" 그는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강연은 이렇게 끝났다.


요즘 몹시 바빠서 '컴퓨터 vs 책' 블로그에 슬슬 거미줄이 생기려고 하는데 루이스 대형 말씀에 반성한 B급 프로그래머는 블로그라도 열심히 쓰기로 했다. T_T 독자 여러분도 취미 삼아 블로그를 운영해보기 바란다. 누가 알아? 열심히 하다보니 초특급 작가가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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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3월 20, 2008

[일상다반사] OTP 발급기



4월 1일부터 OTP 발급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인터넷 뱅킹 계좌 이체 한도가 줄어든다고 은행 홈페이지만 들어가면 난리 발광 부르스를 춰서 황금같은 시간을 쪼개서 은행을 방문했다. 애독자 여러분을 위해 우리, 아니 B급 프로그래머가 몰랐던 사실 몇가지를 정리해보겠다. 혹시 OTP 발급기를 염두에 두고 계신 애독자 분이 계시면 일단 은행에 전화를 걸어서 확실하게 확인부터 하고 작전(?)에 나서기 바란다.



가장 먼저 OTP 발급기는 공짜가 아니다. 물론 은행 VIP 고객이나 전자 상품을 가입한 사람에게 무료로 주는 경우도 있지만, 은행에서 발급 받으면 5천원, 증권사 등에서 발급 받으면 2천원이 필요하다. 증권사는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OTP 발급 받는 사람 숫자가 적고 고객 사은(?) 개념으로 저렴하게 뿌리는 듯이 보인다.



4월 1일부터 OTP 발급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이체 한도가 한번에 1천만원, 하루 5천만원으로 줄어든다. OTP 발급기를 사용할 경우 1회 이체한도가 1억으로 늘어난다고 한다. 여기서 하루 5천만원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인터넷 뱅킹을 하면서 타행 계좌로 보낼 경우 수수료를 떼므로 5천만원을 1천만원씩 다섯번 나눠 보낼 경우 수수료를 다섯번이나 중복해서 물게 된다. 그러니 OTP 발급기 신청에 들어가는 비용과 계좌 이체에 들어가는 비용을 잘 따져보자.



그리고 OTP 발급기에는 유효기간이 있다. 하나은행에서 제공하는 OTP 발급기의 경우에는 유효기간이 5년이라고 한다. 따라서 유감스럽게도 5년 후에 다시 재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 여기서 정말 궁금한 점이 하나 있는데 OTP 발급기에 들어있는 건전지가 5년을 버텨줄지 모르겠다. OTP 동작원리를 살펴보니 시각 동기화 기법으로 1회용 암호를 생성하므로 만일 건전지가 떨어져버리면 내부 클럭이 멈출텐데 이럴 때는 어떻게 OTP 발급기와 서버 시각을 재동기화하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범용 OTP는 은행이나 증권사랑 호환이 되므로 한 곳에서 발급받은 OTP 생성기를 다른 곳에 등록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단, 여기서 왕 짜증 나는 문제점이 하나 있는데, 타행 OTP 생성기 등록을 위해서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서 물리적으로 은행 창구를 방문해서 등록해야 한다(인터넷 뱅킹 화면에서 공인인증서로 어떻게 등록하는 폼을 만들면 될 듯이 보이기도 하지만 전산 시스템 수정이 더 어려운 모양이다). 더 웃긴 사실은 아직 100% 타행 OTP 생성기 등록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은행이랑 국민은행은 상호 연동이 되었는데, 우리은행에 가니까 타행 OTP 생성기 등록이 불가능하다는 대답을 들었다(창구직원이 잘 모르는지 정말 안 되는지 아니면 아직 서비스 준비 중인지는 아직도 의문이긴 하지만... 일단 시간이 없어서 안 따져봤지만 조만간 짬밥이 풍부한 다른 직원에게 전화로 물어볼 생각이다).



OTP 생성기 크기가 안습이라서 과거 보안카드처럼 지갑에 넣기가 어렵다. 초소형 삐삐라고 생각하면 틀림없는데, 일단 눈에 잘 띄는 열쇠고리에 매달아 놓고 다니고 있다. 카드형 OTP 생성기를 제공하는 은행이나 증권사도 있다고 하는데, 이런 타입은 가격이 좀더 비쌀 것 같다. 공인인증서를 담은 USB 메모리까지 들고다녀야 하니 은행 업무를 보려면 준비해야 할 물건이 주렁주렁이다.



마지막으로 OTP 생성기를 신청하는 순간... (은행이나 증권사마다 다르겠지만) 기존 보안카드는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러니 비용, 휴대성, 편의성, 보안성이라는 측면에서 이해득실을 잘 따져서 OPT 생성기를 신청하기 바란다.



뱀다리: OTP 생성기를 사용하면 확실하게 보안이 강화될까? 이게 B급 프로그래머를 궁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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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3월 18, 2008

[일상다반사]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3월 3주 기사

지난번 올려드렸던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기사에 이어, 금주 해님과 B급 프로그래머가 공동으로 번역해서 올라온 따끈따근한 기사는 다음과 같다.





4월부터는 튜토리얼까지 등장하므로 많은 성원 부탁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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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3월 17, 2008

[영화광]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스포일러 주의)



이번 출장에서 10시간 넘게 비행기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기에, 개인용 VOD 시스템을 활용해서 영화나 실컷 즐기자는 생각에 탑승 직후 영화 안내 책자를 펼쳐 들었다. 근간에 화제가 되었던 영화 몇 편이 눈에 들어왔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였다.



조엘과 에단 코엔 형제가 동명의 소설을 토대로 만든 이 영화는 1980년대 황량한 텍사스를 배경으로 세 명의 주인공(도망자, 추격자, 보안관)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며 그 놈의 인생이 뭔지 큰 화두를 던져준다. 영화에 붙어있는 'No country for old men'이라는 제목부터 무척 의미 심장했는데, 보는 사람에 따라 참으로 다양한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 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친구는 하비에르 바르뎀이 연기한 냉혹한 살인마인 안톤 쉬거이다. 과거 웨스턴 정통 서부극의 주인공에 어울릴만한 특성(과묵, 집념, 동물적인 감각, 신의(?), 두뇌, 결단력)을 살인마에 그대로 투영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 영화가 보이고자 하는 모순성을 증폭시킨다. 도망자로 나오는 조쉬 브롤린이 연기한 르롤린 모스 역시 땀 내음 풀풀 풍기는 전형적인 서부 사나이 연기를 보여주며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도록 만든다. 여기서 문제는 바로 토미 리 존스가 연기한 에드 톰 벨이다. 일반적인 영화에서 강조하는 경험, 혜안, 연륜, 노인에 대한 존경심... 이런거 다 접고 현실에서 늙은이가 젊은이를 상대로 숨이 턱까지 차오르며 항상 한발 늦어 망연 자실한 모습을 현장감 있게 잡아낸다. 그래도 이 보안관 아저씨가 뭔가 한 건 건지리라는 기대를 영화 마지막까지 해보지만... 역시 현실은 물론이고 영화에서 조차 노인을 위해 날로 먹을 수 있는 만만한 세상을 찾긴 어려운 모양이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이번 출장의 진짜 목표인 개발자 면접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아아. 착각은 금물. 여러분 생각과는 반대로 B급 프로그래머가 피면접자가 아니라 면접자이며, 면접 대상은 나이 지긋한 백인 개발자 아저씨.



면접 결과? 당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B급 프로그래머가 해시 알고리즘에서 승수(MULTIPLIER) 특성을 물어보았는데, 1번 문제부터 왕 좌절.



문제? B급 프로그래머도 늙어가니 앞으로 팔팔한 친구들 사이에서 어떻게 먹고 살지 정말 걱정이다(충고위안 하나: 지금 자신감을 넘어 자만심에 부푼 일부 젊은 친구들이여... 미안하지만 늙지 않는 사람은 없다네...). 20대가 88만원 세대라는 고민거리에 밤잠을 못 이룬다면, 늙은이들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때문에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는 모양이다. 누구에게나 삶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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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3월 11, 2008

[일상다반사]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3월 2주 기사

지난번 올려드렸던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3월 1주 기사에 이어, 금주 해님과 B급 프로그래머가 공동으로 번역해서 올라온 따끈따근한 기사는 다음과 같다.





1주 기사 소개 글에 댓글로 열씸히 성원해주신 열혈 애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꾸벅~~~). 계속해서 재미있는 기사를 기대하셔도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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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프로그래머] 구글 CAPTCHA 깨졌나?


[새소식] CAPTCHA를 능가하는 reCAPTCHA라는 글에서 CAPTCHA 동작 원리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었다.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CAPTCHA는 특정 글자 집합 뒤에 배경을 넣거나 글자를 왜곡해서 컴퓨터가 아닌 사람만 인식하도록 만드는 일종의 튜링 테스트이다.



그런데, 구글에서 사용하는 CAPTCHA를 스패머들이 깨버렸을 가능성을 다룬 분석 기사가 올라와서 B급 프로그래머를 심난하게 만들고 있다. 스패머들이 스팸봇을 돌려 gmail에 계정을 자동으로 생성한 다음에 스팸 편지를 뿌리기 시작하면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요즘 부쩍 gmail 계정으로 스팸 편지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CAPTCHA를 깨버렸을까? 리니지 공장처럼 CAPTCHA 공장을 돌려서 사람이 풀게 했나? 아니면 야후 CAPTCHA 깨버리기처럼 알고리즘적으로 뭔가 헛점을 파악했을까?



열명이 지켜도 도둑 한 명 못 막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이번에도 스패머의 승리인가? 1년에 스팸을 3만 5천 통 정도 받는다는 통계 수치가 좀더 올라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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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3월 09, 2008

[일상다반사]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3월 1주 기사

해님과 함께 디벨로퍼 웍스 한국어판 기사를 번역한다는 소식을 독자 여러분께 전한 바 있다. 이제 슬슬 기사가 올라오기 시작했기에, 매주 새롭게 올라온 기사를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리기로 하겠다.



금주 해님과 B급 프로그래머가 공동으로 번역해서 올라온 기사는 다음과 같다.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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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3월 01, 2008

[일상다반사] 한빛미디어 Blog2Book 사이트 오픈 행사



지난번에 출간한 Blog2Book,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출간 후 시리즈 활성화를 위해 한빛미디어에서 새롭게 Blog2Book 사이트(http://blog2book.hanb.co.kr)를 오픈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오픈 기념으로 3월 5일부터 경품(아이폰 터치!)이 걸린 자신만의 팁 올리기 행사가 진행될 모양이니 애독자 여러분께서도 참여해서 좋은 상품 특템하시기 바란다.



B급 프로그래머도 심심하면 팁을 하나씩 올려드릴테니 기대하시라. 썰렁함 방지를 위해 벌써 몇 개를 올렸놓았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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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2월 29, 2008

[일상다반사] 역마살의 계절이 돌아오다



한동안 계속 국내에서 놀았더니 체력도 회복되고 컨디션도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또 다시 출장이라는 역마살의 계절이 돌아온 모양이다. 흑... 2008년 첫 테이프를 끊는 행선지는 미국이고, 오는 일요일(3월 2일)부터 일주일 동안 자리를 비울 계획이다.



이번에는 국제면허증도 발급받아서(무슨 종이쪼가리 한 장에 7천원이나 하냐? ㅉ) 렌트카도 빌렸으니 활동 범위가 좀 넓어지지 않을까 싶다. 애독자 여러분들께서는 한동안 글이 올라오지 않더라도 너무 심심해하지 마시라. 대신 돌아오면 여행기나 올려드리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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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2월 22, 2008

[새소식] SkyDrive: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보인 파일 저장/공유 서비스



야후! 건도 그렇지만, 요즘 구글과 경쟁하느라 눈코뜰새없이 바쁜 마이크로소프트가 5G까지 무료로 파일을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인 SkyDrive를 윈도우 라이브 서비스에 추가했다. 윈도우 라이브 ID만 있으면(즉, MSN 사용자라면) 지금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개인, 공유, 공용 폴더를 지원하므로 개인용 자료 저장뿐만 아니라 첨부 파일로 보내기 난감하게 큰 파일을 공유할 수도 있다. 웹 브라우저만 있으면 되므로 언제 어디서든 OK(물론 대용량 파일 업로드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있겠다. 서비스에 들어가서 살펴보니 예상대로 올릴 수 있는 최대 파일 크기가 50MB로 제한이 있구나). 다시 한번 천천히 살펴보니 액티브 X로 만든 끌어다 놓기 도구도 있는데, 폴더 단위로 업로드가 안 되며 역시 용량 제한이 50MB로 걸려 있으므로 그다지 도움이 안 된다. 이런 문제점은 개선이 필요한 듯이 보인다.



구글도 웹으로 파일 공유 서비스를 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는데, 이번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먼저 선공을 취한 셈이다. 양쪽 회사가 경쟁할수록 사용자는 즐거워진다. 다음에는 또 무슨 서비스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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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2월 20, 2008

[일상다반사] 어디에 기부하면 좋을까?

B급 프로그래머가 책을 쓰면서 다짐한 게 하나 있다. 고료가 아니라 인세(!)를 받으면 일부를 떼어 좋은 곳에 쓰자고. 그래서 지난번 책을 집필하고 약소한 돈이지만 좋은 일에 쓰도록 기부를 했었다. 이번에도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라는 책을 집필했으니 역시 기부를 해야 하는데, 어디에 하면 좋을지 고민 중이다.



그래서 현재까지 떠오르는 생각을 한번 정리해봤다.





다른 생각이 떠오르신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기부금 집행 날짜인 2월 말 전까지 블로그 주인장에게 편지나 댓글로 알려주시라. 미리 감사드린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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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2월 19, 2008

[B급프로그래머] 블루레이? HD-DVD 최후의 승자는?



도시바가 HD-DVD를 포기한다는 소문이 여기저기서 솔솔 피어오르며, HD-DVD 퇴출 속력이 점점더 빨라지는 느낌이다. 많은 사람들이 블루레이 승리를 점치고 있는데, B급 프로그래머가 보기에는 유감스럽게도 고화질 비디오를 담는 미디어 최후의 승자는 시게이트이다. 양쪽 진영에서 물고 뜯고 싸우는 동안 아까운 시간을 다 날려버렸고, 이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느낌이 소니 입장에서도 슬슬 들기 시작할거다.



그렇다면 바로 다음과 같은 질문이 날아올거다.



시게이트 하드디스크 사면 속에 영화 들어있어요?


당연히 아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인터넷이라는 훌륭한 전송 수단이 있다. 그러면 당연히 다음과 같은 질문이 추가로 날라올거다.



그렇다면 인터넷으로 HD급 영상을 실시간으로 쉽게 받을 수 있어요?


당연히 그렇다. 믿기 어렵겠지만 1080 해상도 풀 HD 영상을 플래시로 볼 수 있다. 플래시 비디오? 유튜브 영상을 보니 화질 무지 구리던데? 그렇다면 어도비에서 운영하는 Adobe HD video 사이트에 들어가서 갤러리에 올린 영화 감상을 즐기기 바란다. 듀얼 코어 정도라면 거짓말 안하고 실시간으로 와이드 LCD 화면이 꽉 차는 화면이 날아다닐거다.



블루레이나 HD-DVD에 사용하는 H.264 코덱을 플래시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가 없다. 게다가 어도비는 HE-AAC v2 (HE-AAC+)라는 AAC 확장 기술을 통해 오디오까지 압축률을 높이고 있지 않은가?



네트워크 대역폭 문제로 HD급 영화를 실시간으로 보기가 어렵다면 스트리밍 기술을 적용해서 시차를 두면서 봐도 된다. 이 때 바로 하드디스크가 위력을 발휘한다. 테라급이면 압축하지 않은 공중파 HD 소스를 100시간 저장할 수 있다(1시간당 대략 10G니까 1000G/10G = 100). 압축한 HD 소스라면 잘하면 두 배 이상까지 저장이 가능할거다.



'바보되고 싶다면 신기술 예측을 하라'는 말이 있듯이 이런 이야기를 늘어놓으면 작년 1월에 쓴 블루레이 vs HD DVD 기사처럼 바보나 동네북이 될지도 모르겠다. B급프로그래머는 영화를 볼 때 편안하게 영화관에 가서 넓은 화면과 강력한 사운드 시스템으로 본다는 사실을 모르는 블루레이 빠들은 내 글을 두고 두고 씹었을텐데, 이 글 역시 술안주거리나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 노파심에서 말하지만 블루레이가 이기던 HD-DVD가 이기던 시게이트가 이기던 B급 프로그래머랑 무관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게임이랑 영화는 제대로 기획해서 멋지게 잘 만드는 놈이 무조건 이긴다.



뱀다리: 이 글을 쓰다보니 갑지기 맥북 에어의 삽질 또는 단점으로 불리는 광학 드라이브 제거가 유행이나 대세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25인치와 3.5인치 플로피가 퇴출될 때가 떠오른다.



EOB

월요일, 2월 18, 2008

[일상다반사] 독자 질문과 주인장 대답(2)

센스 만점 구글이라는 기사에 어떤 독자분께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올려주셨다.



궁굼한 것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동 작업자와 이벤트 만들기로 구글 calendar 쪽에 작업 계획을 올린다. <== 이건 어떻게 하는건가요?
캘린더로 들어가서 이벤트 만들고 일일이 공동 작업자에게 공유해야 하는건가요? 아니면 간단하게 공유 사용자에게 캘린로 공유하게 할 수있는 기능이 있는건가요?

만약 간단하게 이벤트 공유가 가능하다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적극적으로 사용해 보려고 권하기도 해보려고 합니다.


정답을 알려주겠다. 다음 그림을 살펴보자.





해당 링크를 따라가면 다음과 같은 그림이 나온다.





기간을 지정하면 끝난다. 일정 공유 한번 정말 간단하지? :)



EOB

토요일, 2월 16, 2008

[일상다반사] IBM developerWorks 번역 진행



한국 IBM developerWorks에 한창 연재 중인 개발자 책꽃이 기고를 계기로 올 3월부터 기사, 4월부터 튜토리얼 번역 글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게 되었다.



B급 프로그래머 역시 구글에서 검색 하다보면 영문 IBM developerWorks를 많이 참조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한국 IBM developerWorks 쪽으로는 번역되지 않은 문서가 많았다. 이런 상황을 극복해서 국내 개발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우선 개발자들이 좋아할만한(B급이긴 하지만 나도 프로그래머고, 과부 사정 홀애비가 잘 안다고 뭘 번역하면 좋을지 알고 있다고 믿기 바란다.) 원고를 누구 압력도 없이 직접 선별해서 번역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래도 선별 기준이 혼자만의 몽상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기존 영문 IBM developerWorks에서 번역이 필요한 기사나 튜토리얼이 있으면 전자편지로 신고 부탁드리겠다(신고를 많이 해서 도움을 주신 독자 여러분께는 당근 포상(?)이 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이 어딨어?). 검토 후 독자 여러분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일정을 잡으리라 약속한다.



상반기는 몸풀기로 조금 슬슬 시작할텐데, 상반기에 예정되어 있는 다른 번역 작업이 완료되면 하반기부터는 developerWorks에 전념해서 진짜 실력을 보여주겠다.



그리고 부탁말씀 하나 해야겠다. B급 프로그래머 번역 품질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종종 목격하게 되는데, 워낙(!) 단련이 되어서 어지간한 내용에는 그다지 상처입지 않을테니 긍정적인 내용이아니라 부정적인 내용이라도 좋으니 제발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주시기 바란다. "번역이 개판이다"라고 짤막하게 말을 하면 속이 시원하다는 기분은 충분히 알겠는데, 그냥 "이 책 망친 역자 XX밉다"와 다를 바 없기 때문에 향후 번역 품질 개선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문제점을 지적해주시면 다음 번 번역 결과물에는 틀림없이 반영된다. 이는 지금껏 B급 프로그래머와 함께 작업해왔던 베타리더 여러분들이 사심없이 확인해주실거다. 특히 deveoperWorks 기사나 튜토리얼을 번역하다보면 틀림없이 업자(?)들끼리만 통~하는 전문 용어 문제로 인해 좋지 않은 평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리 양해를 구해놓겠다. 다시 한번 부탁드리겠는데 (정말 쉽지 않겠지만...) 번역된 문장이나 단어에서 잘못된 점을 찾으면 사람을 욕하는 대신 잘못된 내용을 지적해주시기 바란다.



애독자 여러분의 편의를 위해 번역한 기사와 튜토리얼 링크는 이 곳 블로그에도 주기적으로 올려드릴테니, 많은 성원 부탁드리겠다. 꾸벅~~~



EOB

금요일, 2월 15, 2008

[B급프로그래머] 센스 만점 구글 docs



발렌타인 데이를 맞이하여 구글이 선보인 docs 화면은 분홍색과 하트로 도배되어 있었다. 물론 무적의 솔로부대에게는 센스가 아니라 저주겠지만...



정말 간만에 구글 이야기를 올려본다. 오늘 이야기는 구글 docs 예찬이다. 구글 docs를 싫어하시는 분은 굳이 황금같은 시간을 쪼개어 이 글에 트랙백을 걸거나 댓글을 다는 수고를 아끼시기 바란다. 어차피 모든 도구는 용도가 정해져 있고, 당신이 (문법과 철자 교정, 다단 편집, 피봇 테이블, 정교한 매크로 언어, 복잡한 선 그리기와 같은) 울트라슈퍼 기능을 원한다면 구글 docs가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쓰면 된다.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웹으로 똑같이 구현하려고 했으면 대왕 삽질이었을테지만, 다행히도 타협점을 어느 정도 찾은 듯이 보인다.



이번에 Hard Code 번역이랑 내일 소개할 developerWorks 기사 번역을 진행하면서 구글 docs를 사용하고 있는데, 왜 진작 이런 왕킹짱 서비스를 활용하지 못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 물론 native 오피스 패키지 기능에는 턱도 없이 부족하지만 간단한 작업과 협업에는 구글 docs가 제격이다.



간단히 시나리오를 하나 소개하자면 우선 구글 docs에 들어가서 문서를 만든다. 그리고 공유 탭에 가서 공동 작업자를 지정한다. 마지막으로 공동 작업자와 이벤트 만들기로 구글 calendar 쪽에 작업 계획을 올린다. 자 이렇게 하면 상대편이 구글 calendar로 로그인하는 순간 작업 계획이 보이고 바로 필요한 문서에 접근이 가능해진다. 이 모든 절차는 딱 두 가지 요건만 충족하면 된다. 당신 컴퓨터가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당신이 구글 계정을 획득한 사용자여야 한다.



놀랍게도 Hard Code 베타리더 대다수가(아니 전부가) gmail 계정으로 편지를 주고받고 있었고, 공동 역자 두 사람도 gmail 사용자였으니 구글 docs를 활용한 공유 작업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시작할 수 있었다.



구글 docs의 또 한가지 장점은 실시간 작업 공유 기능이다. 다른 사람이 편집해서 글자를 쓰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구 반대편에서 지켜볼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구글 talk 연동 기능을 활용해서 의견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또한 프리젠테이션 캐스팅 기능을 사용해서 발표자료를 공유하며 구글 talk로 발표 내용을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이렇게 gmail - gdocs - gtalk - gcalendar를 연계해서 사용하기 시작하니까 다른 프로그램을 쓸 일이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다. 하지만 구글이 '악을 행하지 말자'라는 모토를 깨고 모든 사용자에게 일괄적으로 사용료를 받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악몽이 떠오르곤 하는데,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라이브 서비스 역시 팍팍 밀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여튼 재미있는 세상이다.



EOB

목요일, 2월 14, 2008

[일상다반사] 이노베이션 게임



이번에 해님께서 새로 번역한(번역 품질은 B급 프로그래머가 확실하게 보장한다! 내용이 이상하면 100%99% 원서 탓이다.) '이노베이션 게임'이라는 제목부터 특이한 책이 예약 판매에 들어간 모양이다. 원서 저자는 Luke Hohmann인데, Beyond Software Architecture: Creating and Sustaining Winning Solutions로 국내에 잘 알려져있다.



책 내용을 요약하자면 고객 요구 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딱딱한 방법론이 아닌 다음과 같은 즐거운 게임을 통해 풀어나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시면 책을 읽어보시라. :P




  • 제품 가지치기
  • 미래 기억하기
  • 거미줄
  • 제품 상자
  • 기능 구매
  • 나의 하루
  • 자랑하기
  • 그림자 놀이
  • 뜨거운 맛 보이기
  • 견습공
  • 시력 2.0
  • 스피드 보트


자기 회사인 Enthiosys 자랑이 좀 많이 나와서 낯이 간지럽긴 하지만 효과적이면서도 재미있게 창의력을 발휘하는 과정을 도와주는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고객과 시장 동향 파악에 곤란을 겪고 있는 기획자나 관리자가 보면 도움이 되겠다. 한가지 주의 사항을 이야기하자면... 수줍어하고 체면 치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 정서와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으므로 여러 가지 게임 내용을 현실에 맞춰 가감해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책 표지에 오타(?)가 있는데 감수자로 B급 프로그래머 이름이 올라와 있다. 진실을 말하자면 B급 프로그래머는 감수자가 아니라 출간에 앞서 미리 해님이 정성들여 번역한 한글판을 읽어본 독자다. 무슨 말인지 아시는 분은 다 아시리라...



EOB

월요일, 2월 11, 2008

[일상다반사] I. M. Wright's "Hard Code"



2008년도에는 무슨 책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뵐지 궁금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많으시리라. 현재 책 두 권 번역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과 관리자의 좌충우돌을 그린 I. M. Wright's "Hard Code"를 소개하겠다.



이름부터 기발한(한국어로 표현하자면 나독단씨의 "내부 배선" 정도가 되려나?) 이 책은 마이크로소프트 사에서 개발 혁신 부서장을 맡고 있는 에릭 브레히너가 운영하는 블로그인 I. M. Wright's "Hard Code"를 활자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인생은 불공평해!"를 부르짖으며 프로세스 개선, 설계와 품질 이야기, 각종 개발 프로세스, 경력 관리, 관리자 되기,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협하는 각종 요인을 적나라하게 파고든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원시 코드나 특별한 개발 방법론은 나오지 않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_사람_ 이야기가 곳곳에 등장하므로 5년 이상 경력을 쌓아서 자기 앞길을 걱정하는 개발자가 읽어보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것이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를 찬양(?)하거나 내려깎기에 바빴던 다른 책들과는 달리 마이크로소프티가 마이크로소프티를 위해 쓴 이 책은 무시무시한 정글인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서 일어나는 병폐, 문제점을 가리지 않고 여과없이 표출하므로 당신이 지금까지 어떻게 마이크로소프트를 마음 속에 그리고 있을지 몰라도 그 이상을 보게 될거다.



현재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번역 작업을 한창 진행 중에 있으며, 공기 단축을 위해 베타리더 선별도 임의로 완료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번역한 책 중에서 최상급 난이도록 자랑하므로(나중에 번역서 읽어보고 "별거아니네~~"라고 말한다면, 그 사람을 마구 미워할거다), 머리가 마구 지끈거리지만 독자 여러분 얼굴이 밟혀서 오늘도 새벽을 LCD 모니터로 밝힌다.



EOB

목요일, 2월 07, 2008

[일상다반사] 독자 질문과 블로그 주인장 대답

색맹의 카멜레온님께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주셨다.



링크를 읽다가 옛날부터 궁금해 하던 의문점을 다시 발견했습니다. 아시면 이 주제도 한번 써 주세요.
주가가 떨어지면 왜 경제가 안좋아지는지 궁금합니다. 생각에는 파는 사람이 손해를 입었다고 하지만 팔지 않았어도 돈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증서같은 것을 갖고 있는 거잖아요. 대출처럼 지속적으로 돈이 나가는 것도 아니고 잃어서 속이 쓰린 것 외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주가지수는 결국 숫자의 변화 외에는 큰 의미가 없는 듯 보이는데 어떻게 전체 경제로 연관이 될까요? 인위적으로 지지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자, 문제를 풀어보자. 주가는 현 기업 가치를 그대로 반영한다(사람에 따라 미래 기업 가치를 반영한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의 명분으로 투자를 부르짖지만 실제로는 투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ㅎㅎㅎ). 현 기업 가치는 기업이 재화(또는 서비스)를 얼마나 만들어서 부가가치를 붙여 많이 파느냐에 달려있다. 결국 소비자가 지갑을 열어야 기업도 돈을 번다. 자 여기까지 이야기했으면 감이 올거다. 바로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결국 소비가 일어나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경제가 안 좋다는 말은 가장 쉽게 표현해서 돈이 흐르지 않는다는 말인데, 돈이 가계 부문에서 기업 부문으로 흘러들어가지 않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주가는 현 경제 상황을 알려주는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다.



이쯤에서 결론을 요약하자면 주가가 떨어져서 경제가 안 좋아지는 게 아니라, 현 경제 상황이 비관적이니 주가가 떨어지는 셈이다.



뱀다리: 인위적으로 주가를 지탱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 정부가 임의로 경제 부양 책을 펴서 돈을 마구 풀 수도 있지만 이건 주가는 띄울지 모르겠지만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므로 정답은 아니고... 다음으로 기업이 자사주 매입등으로 주가를 띄울 수는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실탄이 충분한 개별 기업 몫이고... 기관이나 개인이 주식을 대량으로 살 수는 있지만 자선사업도 아니고 세상 어디에도 밑지고 하는 장사는 없으니...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워봐야 오래 못간다.



EOB

수요일, 2월 06, 2008

[독서광] 스위스 은행가가 가르쳐주는 돈의 원리



요 며칠 전공 책만 들이 팠더니, (나이를 한 살 더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머리도 띵하고 눈에도 잘 안들어오고 해서 다시 $과 관련된 책을 집어들었다. 제목부터 유치 찬란한 '스위스 은행가가 가르쳐주는 돈의 원리'!



그런데, 이 책은 정말 권두언부터 엽기발랄했다.



먼저 편견을 버리고 출발하라.


다음에 이어지는 목차 역시 깬다. 한번 볼까?




  • 제1의 원리 _ 리스크에 대하여: 부자가 되려면 리스크를 걸어라

    • [보조원리 1] 항상 의미 있는 승부에 나서라
    • [보조원리 2] 분산의 유혹에 넘어가지 마라

  • 제2의 원리 _ 과욕에 대하여: 욕심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없다

    • [보조원리 3] 당초 원했던 수익에 도달하면 욕심을 버려라

  • 제3의 원리 _ 희망에 대하여: 배가 가라앉는데 기도하지 마라

    • [보조원리 4] 작은 손실은 인생의 현실로 달게 받아들여라

  • 제4의 원리 _ 예측에 대하여: 예측가의 오류에 휘둘리지 마라
  • 제5의 원리 _ 패턴에 대하여: 돈에서 질서를 찾지 마라

    • [보조원리 5] 역사가의 함정에 주의하라
    • [보조원리 6] 차트분석의 환상에 주의하라
    • [보조원리 7] 상관관계의 망상에 주의하라
    • [보조원리 8] 도박가의 궤변에 주의하라

  • 제6의 원리 _ 기동력에 대하여: 한 곳에 매달리지 마라

    • [보조원리 9] 충성심과 향수로 하락시세에 사로잡히지 마라
    • [보조원리 10] 더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나타나면 미련 없이 옮겨라

  • 제7의 원리 직관에 대하여: 설명할 수 있는 직관은 의지해도 좋다

    • [보조원리 11] 희망과 직관을 혼동하지 마라

  • 제8의 원리 종교와 신비론에 대하여: 당신이 돈 버는 일에 신은 무관심하다

    • [보조원리 12] 점쟁이가 맞으면 모든 점쟁이는 부자여야 한다
    • [보조원리 13] 적당한 거리를 두고 미신을 즐겨라

  • 제9의 원리 낙관과 비관에 대하여: 부자는 건강한 비관주의자들이다
  • 제10의 원리 여론에 대하여: 큰 이익을 원하거든 다수의 의견을 무시하라

    • [보조원리 14] 아무도 원하지 않는 곳에 기회가 있다



목차에서 나타나지만 이 책은 요즘 언론이나 다른 책에서 부르짓는 내용과는 정 반대 내용이 여기저기에서 등장한다. 예를 들어, 수익을 0으로 만들어버리는 분산투자 방법 따위를 사용할 경우 월급쟁이들은 절대 $ 못 벌고, 1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데 종신보험과 같은 장기 투자 상품은 거들떠 볼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이 책을 요약하자면 돈이 되는 곳이 눈에 들어오면 잽싸게 옮겨가라는 $계의 에자일 방법론(?)으로 생각하면 틀림없겠다.



사람에 따라 이 책이 아주 불쾌하게(당연한 이야기지만 사람들은 자기 가치관과 충돌이 일어나는 불편한 상황을 참지 못한다)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B급 프로그래머는 이 책 읽고나서 남들과 달리 왜 이렇게 $을 못벌고 있는지에 대해 중요한 사실을 깨달아서 돈값을 하고도 남았다는 생각이다. 예로 장기주택 마련 저축 이야기를 들어 볼까?



B급 프로그래머는 장기주택 마련 저축을 세 곳으로 분산시켜 놓았다. 여기서 _분산_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요즘과 같은 선진적인(하하하... _선진_이라는 표현을 쓰니 낯이 가렵다. 과거 기준으로 _선진_이라는 말이다) 금융지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면 절대로 저지르지 않았을 실수일 뿐이라서 웃음만 나오지만 여려분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서야 이 한몸 바쳐준다. T_T 어떻게 분산시켜놓았느냐 하면... H은행(두 가지), S은행(한 가지) 펀드형이 아니라 모두 예금형으로 만들어 놓았다. 완전히 바보 같은 짓이라고 손가락질을 하고 싶겠지만 잠깐만 참아보자. 장기주택마련 저축을 세 가지 종류에 들었는데, 여기에는 다 이유가 있다.




  • H은행 장기주택마련 저축 1번 유형은 7년 만기에 3년 동안 금리 고정, 그 후부터는 금리가 장기주택마련 저축 금리 변동에 맞춰서 수시로 바뀐다.
  • H은행 장기주택마련 저축 2번 유형은 50년(!) 만기에 3년 동안 금리 고정(3년간 단리, 이후 복리), 그 후부터는 매년 1번씩 금리가 자유적립식 상호부금 금리 변동에 맞춰서 바뀐다.
  • S은행 장기주택마련 저축 유형은 33년 만기에 매년 1번씩 금리가 자유적립식 상호부금 금리 변동에 따라 바뀐다(1년차부터 복리식으로 전환한다는 이야기).


이렇게 분산(?)해 놓고 보면 7년 이후에도 장기주택마련 저축으로 연말 정산을 받을 수 있고 필요하다면 상품 하나를 중도해약함으로써 유동성까지 확보할 수 있으니(50년짜리라도 가입 후 5년 이후부터는 연말 정산 뱉아내지 않고 해지가 가능하며, 7년 이후부터는 비과세로 해지가 가능하다) 상당히 머리를 잘 쓴 듯이 보이지만... 장마저축 금리 가뭄… 비난 봇물과 같은 기사에서 지적하는 바와 같이 금리가 낮으면 말짱 광이다. 실제로 시작할 때는 거의 6%에 이르는 금리를 지급했지만 점점 쥐꼬리로 변신하더니 요즘 금리가 상승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쥐꼬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돈의 원리'를 읽으면 은행이 이렇게 장기 상품에 대해 천대하는 이유를 어림짐작할 수 있다. 신문기사 글처럼 '7년 족쇄'를 악용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은행 자체도 장기 상품에 대한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자, 그래서 B급 프로그래머는 당장 은행으로 출동해서 실제 금리를 알아보기로 했다.




  • H은행 1번: 2007년 12월부터 연 5.1%, 그 전까지는 4.5~4.9%(변동)
  • H은행 2번: 2006년 10월부터 연 3.8%(안습), 2007년 10월부터는 연 4.1%
  • S은행: 2006년 12월부터 연 3.45%(기절), 2007년 12월부터 연 4.05%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더 덧붙이자면 H은행 창구 직원조차 1번 상품과 2번 상품 금리 차이가 난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사실이다. 비과세 혜택이랑 복리 상품이라는 사실이 약간 위안을 주기는 하지만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삽질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과감하게 해지하고 옮겨타야 하나? 최소로 불입하고 7년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엑셀로 몇 가지 시나리오를 계산 중인데, 조만간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자, 이제 _장기_랑 _분산_을 어떻게 엉터리로 했는지 따끈따끈한 실제 예를 보여 들였으니... 너무 버럭(!)하지 말고 '돈의 원리'를 독자 여러분도 즐겁게 읽기 바란다. T_T



EOB

화요일, 2월 05, 2008

[일상다반사] Bugfice 2008 for Mac

며칠 전 뽐뿌질에 넘어가 구입한 Office 2008 for Mac는 Buffice 2008 for Mac으로 밝혀졌다. 지난 금요일 배송되어 발표 자료 몇 개 만드느라 파워포인트를 써봤는데... 난감한 버그가 톡톡 튀어나온다.



먼저 다음 그림을 보면 본문 제목이 안 보인다. 본문 배경과 동일한 검정색으로 본문 제목을 썼을리는 만무할테니... 왔다갔다 하다보면 다시 제목이 보인다. T_T





다음으로 텍스트 박스를 하나 만들고 글짜를 쓰면... 음표가 하나 나오는데... 이 음표 절대 안 지워진다. 문제는 이런 현상을 재현하기 위해 새로 발표자료를 만들면 멀쩡히 잘 된다는 사실...





M$ 워드 역시 악명 높은 커서키 버그가 여전하다. 한글 입력 도중 커서키를 움직이면 글자가 싹 뒤바뀌는 현상 말이다.





그리고 이 모든 버그를 우습게 만들어버리는 최강의 버그가 하나 있는데... 버튼 바 영역과 갤러리 영역 다시 그리기에 문제가 있어서 비활성 상태에서 활성 상태로 넘어오면 타이틀 윈도우와 버튼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커서를 가져가면 다시 그리기를 시작하는데... 8비트 시절도 아니고 이거 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오피스에서 좋아진 점은 *x 형식 지원과 native 코코아 지원인데, 이 두 가지에 신경을 쓰다 다른 버그를 대량 양산한거 아닌지 모르겠다. 참고로 맥OS X 10.4.11 사용 중인데, 혹시10.5.x 사용 중인 분들께서는 이런 현상 없으신지?



EOB

월요일, 2월 04, 2008

[독서광] IBM 디벨로퍼웍스 신년 특집: 고전 탐험 1탄, C 프로그래밍 서적 2선

신년을 맞이하여 C 프로그래밍 고전 관련 서평을 IBM 디벨로퍼웍스(한국어)에 기고했다. 소개한 책은 다음과 같다.



다음 번 디벨로퍼웍스 연재로 K&R이 아닌 K(Kernighan)&P(Pike)가 지은 책 두 권을 준비 중이오니 기대하시라.



EOB

일요일, 2월 03, 2008

[독서광] Software Estimation: Demystifying the Black Art



처음 이 책 목차를 보고서 수학적이면서 이론적인 내용 때문에 읽기가 만만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독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 JCO 세미나 때문에 부랴부랴 책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다. 명색이 스티브 맥코넬을 주제로 하는 세미나인데 신간을 읽지 않고 어떻게 발표가 가능하겠는가?



총평을 이야기하지만... 아주 다행스럽게도 스티브 맥코넬이 쓴 'Rapid Development'를 읽어보신 분이라면 이 책 역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1부에서는 일반적인 추정 이론에 대한 설명이 나오며, 2부와 3부에서는 'Rapid Development'의 3부 '우수 개발법'에서 사용한 전개 방법과 유사하게 우수 추정 기법을 추정 대상, 프로젝트 크기, 개발 단계, 정확도에 따른 정보를 시작으로 구체적인 활용 방안과 주의 사항을 집중적으로 설명한다. 비록 본문 중에 아름다운(?) 수식이 조금씩 보이긴 하지만 충분히 참을만한 수준이라서 기초적인 수학 실력만 있으면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상사를 설득시키기 가장 어려운 부분이 추정인지라 1부와 3부에서 상당한 지면을 할애해서 어떻게 하면 상사를 구워 삶을지 힌트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했다. 구둣발 문화가 판치는 대한민국 뿐만이 아니라 비교적(?)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조차도 역시 상명하복식 문화가 우월하다는 사실이 위안을 준다. 하지만 책 내용 중 많은 부분이 'Rapid Development'와 겹치므로 솔직히 완전히 새로운 내용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실망감이 들지도 모르겠다. 결국 이 책은 추정만 별도로 떼어서 정리한 'Rapid Development' 후속판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겠다.



참고로 번역서는 읽어보지 않아서 어떤지 모르겠다. 출판사가 정보문화사라서 안습이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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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2월 01, 2008

[일상다반사] 영어 공교육과 시스템 만능 주의

정치 이야기는 되도록 안하려고 했는데... 세상 돌아가는 꼴이 하두 X같아서 몇 가지 떠 오른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실용주의(?) 새 정부에서는 실용주의 정신에 입각해서 영어 공교육 시스템을 다 뜯어고쳐서 전국민의 '검은 머리 서양인'화를 시도하려고 조중동과 경제지 풀고, 어용 단체도 동원하고 여론 조사도 조작하느라 발바닥에 땀나게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양인데, 아무리 봐도 +캐삽질+이다.



그는 서울 노원구 한 초등학교를 방문한 사례를 거론하며 "30~40명밖에 안 되는 반에서도 영어실력 차이가 크다"며 "등급을 나눠서 수준별로 수업을 할 수도 있고, 수준이 떨어지는 반은 방과 후 또는 방학 중에 (보충수업을) 하도록 인수위에서 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허허허 요즘이 궁민교육헌장 암기하던 70년대 군바리 구둣발 시대도 아니니 애들끼리 모여서 다음과 같이 수군거릴지도 모르겠다.



씨바, 이번에 새로 뽑힌 반장이 아주 지능적으로 우리를 엿먹이려고 하는데? 우열반에 보충수업에 방학 때도 나와서 영어 수업을 받으라고 정책을 세우면 우리도 대책이 있지. 엄마 아빠를 압박해서 오는 총선 때 뜨거운 맛을 보여주마. ㅋㅋㅋ


_시스템_만 갖추면 저절로 실용 영어 정착이 가능하다고 큰 착각을 하는 모양인데, 학생도 사람이다. 이를 무시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명약관화하다.



뱀다리: 시스템만 갖춰서 모든 일이 해결될거라면 모 진흥원에서 후렴구까지 붙여서 노래를 불렀던 임베디드 프로그래머 100만 양병설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의병(?)을 원하는 기업이 아무도 없어서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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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월 30, 2008

[끝없는 뽐뿌질] Office 2008 for Mac



_오늘_ 애플 스토어 할인 행사가 1월 30일 딱 하루동안 진행되는 틈을 노려서 그 동안 잘 썼던 Office 2004 for Mac을 대신해서 신형 2008 버전을 질러버렸다. 가격은 할인해서 167,200원. 3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입하긴 했지만 라면 먹을 생각을 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홈&학생용 버전이라서 기본 응용 프로그램만 들어있지만, 솔직히 워드/파워포인트/엑셀 세 개면 충분하다.



유니버셜 바이너리로 만들어졌고 카본 에뮬에서 벗어났기에 속력면에서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다고 추측하고 있으며, 기존 워드에서 나타나는 극악의 커서키 이동 버그가 수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으니(물론 직접 사용해보기 전에는 아무도 안 믿는다. ㅎㅎ), 배송되면 바로 테스트해서 여러분께 결과를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또한 악명 높은 *x(M$ 오피스 XML 형식) 문서도 이제 자유롭게 읽을 수 있으니 이제 외부에서 발송하는 문서도 두렵지 않다. 혹시 (하위 호환성을 위한) 맥 오피스 2004용 XML 변환기가 필요하신 분들은 여기를 보시라.



VMware Fusion도 71,200원에 할인 판매하고 있던데, 듀얼부트해서 사용하기로 맘먹었기에 가까스로 뽐뿌질에서 벗어났다. 나중에 기변해서 메모리랑 CPU 늘어나면그 때 생각해보겠다. 지금은 오피스면 족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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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월 27, 2008

[일상다반사] 연말정산 환급금을 어떻게 요리할까?



직장인들이 가장 즐거워(아니 몇몇은 가장 괴로워)할 연말정산 환급 시즌이 다가왔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상당한 돈이 수중에 들어오므로 이 돈을 어떻게 요리할지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이다. 컴퓨터나 오디오를 질러? 여행이나 떠나봐? 자동차 구입비에 보태써? 여튼 공돈이 들어오면 오만가지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하나 있다. 바로 연말정산 환급금은 공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여러분 월급 봉투에서 빠져나간 돈이 이자도 붙지 않고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그냥 놀고 먹는 데 쓰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은가? 게다가 연말정산 환급을 위해 온갖 정신적/물질적인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은 당신이라면 반드시 유용하게 사용해야 한다.



지난번 어떤 경제지 기사를 보니까, '연말정산'을 쓸데 없는 짓거리로 취급하며 아예 연말 정산을 위한 추가 투자(예: 장기주택 마련 저축, 개인 연금, 기부금, 의료비 영수증 모으러 다니기)를 하지 않는 편이 더 좋다는 의견을 내는 다소 급진적인 금융 컨설턴트도 있었다. 장기주택마련 저축과 연금 보험에 돈을 넣고 그 해 말에 곳감빼먹듯 이익을 쏙 빼먹어버리면 투자한 돈 가치가 무색해져버린다는 지적이었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연말정산 환급금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가장 좋은 활용 방법은 대출금 상환이다. 대출금을 상환할 경우 이자에 대한 소득세를 물지 않으며(당연하다고 웃지 마라. 이거 엄청난 차이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다), 마음도 가벼워진다. 요즘 같이 금리가 왔다리 갔다리 하는 시절에는 대출금 상환보다 더 좋은 투자는 없을 듯이 보인다.



다음으로 좋은 활용 방법은 내년도 소득공제를 위한 추가 투자이다. 소득공제를 받아 소득공제에 계속해서 재투자하면 (복리와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돈으로 돈을 계속해서 불리는 효과를 얻는다. 현 시점에서 300만원까지 공제 금액 100%를 허용하는 개인 연금이 최고이며, 다음으로 300만원까지 공제 금액 40%를 허용하는 장기주택마련 저축이나 펀드와 같은 상품이 뒤를 졸졸 따른다.



그 다음으로 좋은 활용 방법은 MMF, 정기예금이다. 단기적으로 돈이 필요할 경우에는 MMF나 정기 예금을 들고, 돈이 급하게 필요하지 않으면 MMF에 넣었다가 적립식으로 펀드로 들어가게 만들면서 기회를 노리는 방법도 있다. 물론 이 돈에 손대기 시작하면 말짱 꽝이다.



결론을 정리하자면, 연말정산 환급금으로는 돈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곳에 투자해야 한다. 만일 꼭 개인적인 즐거움에 돈을 써야겠다면 연말정산 환급금이 아니라 일반 월급에서 지출하기 바란다. 정말 강심장이 아니라면 매달 받는 쥐꼬리만한 월급에서 10원짜리 한 장더 뽑기가 무척 부담스러울 거다. 연말정산 환급금이랑 월급이랑 돈 가치는 완벽하게 똑같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하자.



뱀다리: 이 글 읽고 도움이 되었다면 먼 훗날 두둑하게 손에 쥔 돈 일부(!)를 쪼개어 맥주나 사주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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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월 25, 2008

[일상다반사] 드디어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 출시



드디어 기대하고 고대하던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가 출시되었다. 지금바로 온/오프라인 서점으로 달려가셔서 장바구니에 넣으시라! :) 원래 좀더 일찍 여러분을 찾아뵈려고 했는데, 인쇄소 사정으로 인해 조금 늦어졌다. 분량이 284페이지라서 조금 얇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기름기 빼고 양보다 질로 승부를 걸었다. 2도 인쇄라서 보기도 읽기도 좋을 것이다. 정가는 17,800원이다.



그리고 이벤트 당첨자 분들께 한빛미디어에서 Blog2Book 시리즈 1번인 '패턴 그리고 객체지향적 코딩의 법칙'과 2번인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를 발송해드리도록 하겠다. 현재까지 책 받으실 주소를 알려주신 분들 목록은 다음과 같다: hermian님, nllbut님, 카멜레온 님, 열이 아빠님, mcpanic님, yongho.ha님.



석우 님과 jrjeon님께서는 선물을 받으실 주소와 전화번호, 성함을 전자편지로 월요일 오전까지 알려주시면 아주아주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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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월 23, 2008

[일상다반사] 초난감 번역과 번역 윤리

오늘 번역에도 윤리는 있다라는 글을 읽다보니 재미있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한국의 출판 현실에서 두번째 부분은 기대하기 어려운지 모르겠다. 오역으로 가득한 번역물이 산처럼 쌓이는 게 현실인데, '원문에 충실하라.'거나 '원서의 의미를 훼손하지 말라.'는 것 따위는 사치스런 주장이다. 그저 눈에 띄는 오역이나 많지 않기를 기대할 뿐이다.


뭐 살다보면 각양각색 다양한 오역을 만나게 되는데, 특히 감수라는 무시무시한 멍에를 짊어지기라도 하면 인생이 아주 괴롭다. B급 프로그래머 역시 번역을 아주 잘한다고는 말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기 얼굴에 침뱉기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독자 여러분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아주 잘 된(?) 오역 몇 가지를 소개한다.




  • 1번 타자 나간다
    "조 블로그(Joe Blogg)씨는 퇴근을 위해서 운전 중입니다. 휴가중 찍은 사진을 찾기 위해서 사진관(주: 사진관은 카메라, 악세서리, 필름등을 모두 판다)에 들려서 처음 머물러서 놀이방에서 자녀들을 데리고 와야 합니다. 여기를 떠나서는 더 발전됩니다. Joe씨는 시간이 남아서 최근 모델의 카메라를 살펴봅니다. 지금 막 출시되어 상점에 입고되어 있는 물건입니다.

  • 2번 타자 나간다.
    숫자키로 문자 입력을 하는 가장 큰 장점은 아마도 한 손 문자 입력을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이것은 실제 이동하면서 예를 들면 특히나 문자등을 보내는 중간에도 문이 열려 있어야 하는 흔들리는 지하철을 탈 때에 대단한 유용하다.

  • 3번 타자 나간다.
    어떤 컴파일러가 운반하기 위해 적어진 때 주어진 흥미로운 선택에 과거에 레드햇이 내린 결정은 일부 사람들을 회의적이게 했다.



자, 상기 문장을 읽고 이해가신 분 솔직하게 손 한번 들어보자. 솔직히. 그러면 B급 프로그래머가 화들짝 놀라서 새로 번역한 문장을 살펴보자.




  • 다시 1번 타자 나간다
    "조 블로그즈(Joe Bloggs)씨는 퇴근길에 운전 중입니다. 놀이방에서 자녀를 데려 오기 앞서 휴가 때 찍은 필름을 현상한 사진을 찾기 위해서 사진관(주: 사진관은 카메라, 악세서리, 필름 등을 모두 판다)에 들렸습니다. 여기서 블로그즈 씨는 남은 시간 동안 최근 나온 카메라 모델을 살펴봅니다. 지금 막 출시되어 상점에 입고된 물건입니다.

  • 다시 2번 타자 나간다
    숫자 키로 문자를 입력할 때 얻는 가장 큰 장점은 한 손 사용이다. 문자를 입력하면서 이동하는 동안, 버튼을 눌러 문을 열어야 하는 덜컥거리는 시가 전철을 탈 때 이런 기능이 대단히 유용하다.

  • 다시 3번 타자 나간다

    어떤 컴파일러를 출시해야 할지와 같은 사소한 문제에 대해 과거에 레드햇이 내렸던 흥미로운 몇 가지 결정 사항 때문에 몇몇 사람은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여기에 대해 특별히 다른 논평은 하지 않겠다. 그냥 눈물이 앞을 가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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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월 19, 2008

[일상다반사] (이벤트 당첨자 발표)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

기대하고 고대하던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 이벤트 당첨자 발표 순간이 다가왔다. 거두절미하고 당첨자 명단부터 정리해보았다





당첨되신 분들께서는 선물을 받으실 주소와 전화번호를 전자편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 기본적으로 한빛미디어에서 협찬해주시는 책을 발송해드리고, 추가 특별 선물로 2008년도에 제가 번역하는 책(현재 두 권 정도 예상하고 있으며, 내용과 번역 면에서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 출간되는 족족 발송해드리도록 할테니, 기대하시라! :) (부탁 말씀: 혹시 이벤트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상기 명단에서 누락된 분이 계시면 댓글 부탁드리겠다)



아직 서점에 책이 풀리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좋은 생각, 의견, 격려 말씀을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다. yongho.ha님께서 전자편지에 적어주신 의견을 잠시 같이 읽어볼까?



초보이다보니 같은 일을 해도 남들보다 더 시간이 걸리고, 그래서 시간이 모자라다보니
오히려 코딩주변의 다른 효율적인 방법들을 탐색할 시간은 오히려 부족해지는 듯 합니다.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이런 책이 계속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프로그래밍 자체에 신경을 쓰느라 프로그래밍을 좀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게 만드는 환경에 무관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맛있는 요리를 하려면 주방이 깨끗하고 효율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야 하는 상황과 유사하다. 벌써 시즌 2를 채울 소재가 모두 확보되었으므로 이제 솥에 불을 지피고 요리만 하면 될 것 같다. 난이도가 아주 높은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뱀다리: 시즌 2와는 별개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개발 노하우를 풀어놓을 책도 소재를 모으는 등 한창 기획 중이다. 이건 사전 시장 조사인데... 윈도우 관련해서 B급 프로그래머가 Blog2book 시리즈 형식으로 책을 집필하면 여러분은 구입하실 생각이 있는가? 다른 활자화된 책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아주 깨는(!) 내용이 들어갈텐데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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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월 18, 2008

[일상다반사] JCO 컨퍼런스 소식 + (부록) 발표 잘하는 방법


한동안 이런 저런 바쁜 일이 겹쳐서 컨퍼런스와 세미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는데, 오는 2008년 2월 16일(토)에 열리는 제 9회 한국 자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한 꼭지 맡아서 뛰게 되었다. 15시 10분부터 40분 동안 초보자 트랙에서 '스티브 맥코넬 이야기'라는 주제로 스티브 맥코넬이 쓴 책과 운영하는 회사를 중심으로 맥코넬 아저씨의 성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i.e.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화두가 되는 관심사 변천 과정)를 집중 분석해보기로 하겠다. 토요일이라서 회사 눈치 볼 필요도 없을테니 시간 나시는 분들은 오셔서 부담없이 들어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에릭 브레히너가 쓴 I. M. Wright's Hard Code(이 책에 대해서는 조만간 뭔가(?) 글을 따로 쓸 계획이다)를 읽다보니 아주 흥미로운 아티클을 하나 발견했다. 짐 블린이 쓴 Things I Hope Not to See or Hear at SIGGRAPH라는 글인데, 시그래프 컨퍼런스에서 자주 등장하는(과연 시그래프에서만 그럴까? :)) 꼴불견 사례를 피하기 위한 예방 주사(?)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짐 블린이 제시하는 힌트는 다음과 같다.




  • 본문 그대로 읽지마라: 차라리 립싱크를 위해 녹음기를 틀자
  • (읽기 힘든) 뭉개진 슬라이드를 만들지 마라: 받아쓰기 연습시키나?
  • 발표자료를 신문지로 만들지 마라: 우리는 신문을 읽으러 오지 않았다
  • 어두운 배경에 검은 글자를 쓰지 마라: 글자 구분하느라 눈 빠진다
  • 주절주절 모든 내용을 나열하지 마라: 내용 요약과 그림이 필수다
  • 카메라 촬영이 들어갈 경우 어두운 옷을 입지 마라: 잘못하면 머리만 둥둥 떠서 움직인다
  • 정수리만 보이도록(?) 고개를 내리깔지 마라: 카메라 촬영이 들어갈 경우 카메라 각도에 의해 강사 윗 머리만 나올지도 모른다
  • 목소리가 점점 줄어드는 효과(?)를 내기 위해 마이크에서 멀어지지 마라: 고개를 돌릴 때 마이크도 같이 움직여야 이런 불상사를 막는다
  • 정신 사납게 포인터를 흔들지 마라: 조금만 움직여도 보는 사람은 어지럽다
  •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바람에 슬라이드를 마구 넘기지 마라: 미리 시간 배분 잘해라
  • 청중이 박수 치도록 힌트를 줘라: "감사합니다. 질문 없습니까?" 짝짝짝~~~


B급프로그래머가 보기에도 의외로 많은 강사가 가장 마지막에 '힌트'를 주는 절차를 잊어먹는다.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마친 다음에 지휘자가 인사도 없이 무대 뒤로 사라지거나 스트라이커가 축구에서 골을 넣고 카메라가 즐비한 쪽이 아니라 텅빈 객석으로 뛰어가는 형국이다. 열심히 강의한 당신, 앙코르까지는 받지 않더라도 박수는 받고 나오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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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월 16, 2008

[새소식] 맥북 에어와 타임캡슐




결국 이번에도 소문이 이긴 모양이다. 지난번에는 청바지에서 아이포드가 나오더니 이번에는 서류 봉투에서 노트북이 나오는 바람에 사람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든 스티브 잡스... 주연은 바로 맥북 에어, 조연은 바로 타임캡슐



벌써 블로그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평이 올라오고 있는데(하드웨어 사양, I/O 포트 숫자, 가격, SSD 지원, 등등), 조금 방향을 바꿔서 생각해보자. B급프로그래머 관점에서 보면 맥북 에어와 타임캡슐이 동시에 나온 점을 주목하고 있다. 즉 얇고 이동성이 강한 포터블 컴퓨터 출현 보다는 무선을 통한 백업 기능 강화에 관전 포인트를 두고 싶다. 뭐 솔직히 맥북 에어 이전에도 얇고 가볍고 이동성 강한 컴퓨터가 없었나? 아니, 있었다. 하지만 맥북 에어/타입캡슐 이전에 _무선_으로 CB(Continous Backup)를 지원하는 컴퓨터가 없었나? 예, 없었다. 이게 바로 애플의 다음 행로를 추적하는 중요한 시사점이 된다.



솔직히 지금까지 백업 과정을 생각해보면, 심지어 레오파드 타임머신조차도 사용이 불편했었다. 하지만 오늘 이 시간부터는 고통스러운 백업의 기억은 저 멀리 다른 나라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그냥 맥북 에어 구입하고 타임캡슐 구입하면 자기들끼리 알아서 쿵작쿵작하고 연속적으로 시간대에 맞춰 백업을 해버리니 사용자나 관리자 개입도 필요없고 복잡한 백업 스크립트도 필요없고 고가의 백업 소프트웨어도 구입할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이렇듯 애플의 무서움은 바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정교하게 결합하는 기술에서 나오는 듯이 보인다. 백업 기능을 업계 표준으로 굳히고 있는 이 시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뭐하고 있지? XP 시스템 복원 기능 정도로 사람들이 만족하리라고 생각하나?



뱀다리: 맥북 에어와 같은 초고가(?) 컴퓨터는 지갑 사정상 바로 반사 때리지만, 이번에 타임캡슐이 나오면 지를지도 모르겠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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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1월 15, 2008

[B급프로그래머] 뻗어버린 윈도우 XP 살리기



어제 오후부터 갑자기 윈도우 XP가 설치된 PC가 아아주 굼벵이처럼 느리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심지어 '마지막으로 성공한 구성요소'를 선택해도 부팅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급히 디스크 검사를 수행하도록 안전모드로 부팅한 다음에 'chkdsk /f' 명령을 내려 디스크 점검과 복구를 마치고 문제 원인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윈도우 XP를 새로 깐다는 생각을 하니 의욕도 없고 밥맛도 없고... 설상가상으로 옆에서는 프로그램 버그 터졌다고 난리니 항상 급할 때만 시스템이 맛이 간다는 법칙은 어김이 없다.



하지만 점검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조차 뜨지 않을 지경이 되어버렸다. 정녕코 시스템을 새로 설치해야 하는가?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윈도우 XP에는 두 가지 강력한 시스템 복구 방법이 있었다. 바로 시스템 복구 콘솔시스템 복원 기능이다.



시스템 콘솔은 윈도우 운영체제 CD로 부팅한 다음에 키를 가볍게 한번 때려주면 콘솔로 부팅해서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MBR이 망가진 경우부터 시작해서 부팅 구성 변경, 디스크 검사, 드라이버나 서비스 관리/중단, 파일 속성 변경과 상태 확인, 파티션 관리, 포맷 작업 등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런데, 시스템 콘솔로 들어가서 뭘 해야할지 생각해보니... 막막해졌다. 그래서 시스템 복원 기능을 사용하기로 했다. 안전 모드로 부팅한 다음에 시스템 복원 기능을 선택하면(대화 창에서 '아니오'를 누른다), 가장 최근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했거나 시스템이 자동으로 복원 지점을 잡아 놓은 달력이 뜬다. 다행히도 점심먹고 심심했는지 XP가 자동으로 복원 지점을 잡아 놓은 곳이 보였다. 심호흡 한번 하고, 복원을 시작해서 잠시 후 시스템을 안정적인 상태로 돌린 다음에 다시 부팅. 거북이는 사라지고 다시 토끼가 튀어나왔다. 빙고!



복구 원리는 어떻게 보면 간단하다. 운영체제가 파일 변경 내역을 감지하고 있다가 응용 프로그램 설치, 자동 업데이트, 백업 유틸리티 기동, 검증되지 않은 드라이버 설치와 같은 이벤트가 벌어지면 복구 지점을 잡고 시스템 데이터베이스 스냅샷을 찍는다.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복구 지점을 선택해서 해당 스탭샷을 이용해서 원래 파일/시스템 데이터베이스로 되돌린다.



자 그렇다면 시스템 복원 기능이 만능일까? 아니다. 이번에 B급 프로그래머는 운이 좋았을 뿐이다. 시스템 복원 기능이 살릴 수 있는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다.




  • 레지스트리
  • 프로파일(로밍 사용자는 제외)
  • COM+ 데이터베이스
  • WFP.dll 캐시
  • WMI 데이터베이스
  • IIS 메타베이스
  • 플랫폼 SDK의 시스템 복원 섹션에 들어있는 감시 파일 확장자 중 부문에 들어있는 확장자를 포함한 파일


그러면 복원이 안되는 파일/데이터베이스는? 다음과 같다.




  • DRM 설정
  • SAM 하이브(암호는 되돌리지 못한다)
  • WPA 설정(윈도우 진품 검증 역시 되돌리지 못한다
  • 사용자 프로파일에 들어있는 사용자가 생성한 자료
  • 플랫폼 SDK의 시스템 복원 섹션에 들어있는 감시 파일 확장자 중 부문에 들어있지 않은 확장자를 포함한 파일


윈도우 XP를 사용하다 문제가 생기면 당황하지 말고 '마지막으로 성공한 구성요소' --> '윈도우 시스템 복원' --> '윈도우 복구 콘솔' 순으로 이를 악물어 라이언 일병을 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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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월 13, 2008

[독서광] 블라인드 스팟



요즘 계속 경제/경영서만 읽다보니 조금 지루해져서, 간만에 심리학 책도 읽어보기로 했다. 마침 온라인 서점에 '블라인드 스팟'이라는 재미있는 제목을 단 책이 나와서 충동적으로 구입했다. '내가 못보는 내 사고의 10가지 맹점'이라는 부제가 의미하듯 '블라인드 스팟'은 인간 심리의 사각지대를 설명하는 심리학 책이다. 제목을 너무나 잘 지어서 엄청난 비밀이 이 책에 숨어있다고 생각하고 구입하면 당신은 낚인 셈이니,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읽어야 한다.



책에서 다시 읽을만한 부분을 접어 놓았는데, 서평을 쓰기 위해 펼쳐보니 흥미로운 실험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실제 이론적이거나 설명하는 부분은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재미있는 예제가 많이 나오지만 이론적인 틀은 취약하다는 생각이다. 그 만큼 인간 심리에 대한 연구가 어렵다는 반증이 되기도 하겠다.



책 중간 중간에 깨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몇 개를 소개해볼까?



한번은 교사가 사물함을 조사하다가 한 남학생이 다른 학생들의 학용품을 잔뜩 훔쳐다 모아놓은 것을 발견했다. 교수는 학생의 부모를 불렀는데 학교에온 아버지는 자기 아들이 한 짓을 보고 기가 막혀 했다.

"우리 애가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집에 가면 제가 회사에서 가져 온 종이와 연필, 사무용품이 널려 있는데 말이에요.


영문학 교수인 토리 해링-스미스는 강당에 모인 많은 학생에게 시의 의미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었다. 시가 얼마나 재미있으며 얼마나 아이러니한지 열강을 하며 한창 몰입해있었다.

"그런데 앞줄에서 누군가가 손을 들기에 그냥 무시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치켜든 손을 좀처럼 내리지 않았기에 강의를 잠시 멈추고 그 학생에게 질문을 받았죠. 그랬더니 내가 강단에 선 후 아무도 물어본 적이 없는 질문을 하는 거에요. 그 학생은 '교수님, 만약 교수님이 영문학 교수가 아니었다면 이 시가 재미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라고 물었어요."


도벽이 있는 아들을 둔 도벽이 있는 아버지나, 영문학 교수나 남녀노소 구분없이 블라인드 스팟에 걸려든 사실을 보면 우리가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한다는 사실이 크게 놀랍지도 않다. 뭐 어쩌겠어? 그게 삶인데...



번역 상태에 대해서는 문제제기를 해야겠다. 쉬운 예를 들어보겠다. 이 책을 구입하신 분들은 60페이지 펼쳐서 hoax 바이러스를 설명한 부분을 읽어보시라.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는가? 역자도 블라인드 스팟에 빠져서 번역하는 도중에 위기에 빠졌는데, 주변 컴퓨터 전문가에게 손을 내밀 생각을 못한게 아닐까? 하긴 자기가 뭘 모르는지 모르니까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테다. 이래서 '블라인드 스팟'을 피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모양이다.



EOB

목요일, 1월 10, 2008

[일상다반사] (이벤트)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



돌아왔다. 뭐가? 2002년 "IT EXPERT, 임베디드 리눅스" 이후에 5년만에 역자가 아니라 저자로 돌아왔다. 목과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는바람에 저자나 독자 모두 고생시킨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는 기름기랑 군더더기 좌악 뺀 담백한 책과 함께 독자 여러분께 2008년 새해 인사 드린다.



여러분께 소개할 책은 한빛미디어랑 공동으로 기획한 Blog2Book 시리즈 2번 타자로,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라는 재미있는 제목이 붙은 리눅스 노하우 전수용 비급이다.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명령어 위주 서술 방식을 탈피해서 B급 프로그래머(?) 경험을 즐겁게 풀어 썼으니 독자 여러분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목차를 살펴보기로 하자.


  1. 단순한 파일 비교를 넘어서: diff, patch, 파일 비교 유틸리티를 설명한다
  2. 원시 코드 색인은 나에게 맡겨라: scope, (c)ctags, global을 설명한다
  3. 공유 라이브러리와 심볼 이름을 찾아라: 공유 라이브러리 의존성, 심볼 이름 탐색, C/C++ 링킹에 대해 설명한다
  4. 분위기 파악 못하는 훼방꾼 configure(1): 수동으로 삽질 끝에 삼바 2.2.9 교차 컴파일에 성공한 열씨미씨를 추적한다
  5. 분위기 파악 못하는 훼방꾼 configure(2): 코드 한 줄 손대지 않고 정석으로 삼바 2.2.9 교차 컴파일에 성공한 게을러씨를 추적한다
  6. 자동화된 빌드 시스템 구축(1): GNU autotools에서 autoconf와 automake를 소개한다
  7. 자동화된 빌드 시스템 구축(2): GNU autotools에서 libtool과 고급 활용 기법을 소개한다
  8. 숨겨진 1인치의 의존성을 찾아라: make, 의존성(makedepend, mkdep), 컴파일러 캐시(ccache)를 소개한다
  9. 메모리 디버깅을 위한 친구: 동적 메모리 할당에서 주의할 점과 자동화 도구인 rmalloc을 소개한다
  10. 프로그램을 동적으로 추적하는 도구: fuser/lsof, strace/ltrace 유틸리티를 소개한다
  11. 스택 탐색을 통한 디버깅: gdb로 스택과 스택 프레임을 추적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12. 스택 탐색을 통한 백트레이스 구현: glibc/gcc/C로 스택 백트레이스 구현 기법을 소개한다
  13. 공포의 커널 패닉과 웁스: 커널 웁스에 대항해서 문제 위치를 파악하는 기법을 소개한다
  14. raw 디바이스 다루기: 유닉스 추상화에 속을뻔한 게을러씨와 열심히씨를 구출하는 일화를 소개한다


짧은 이야기 14개로 구성되어 있는 목차를 읽어보니 짜릿해지지 않은가? 단순 명령어 나열이나 잘 되는 예를 소개하고 잘 안될 경우에는 알아서 하라고 무책임하게 도망가버리는 대신에 현장에서 실제로 어떻게 문제를 푸는지에 집중하고 있으므로, 초급 개발자가 한 단계 자신의 수준을 높이는 과정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강조하지만 이 책의 미덕은 독자에게 잔소리를 늘어놓거나 억지로 교훈을 강요하려는 데 있지 않으므로 책을 읽다가 체할 염려도 없으므로 지하철이나 화장실에서 부담없이 읽기 바란다.



자, 그러면 책도 소개했으니 애독자 여러분을 위한 화끈한 이벤트 들어가겠다. 한빛미디어 협찬을 받아 푸짐한 선물을 준비했으니(농담아니라 진짜로 화끈하게 쏘겠다), 관심있는 애독자 여러분께서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



특별 이벤트 기간은 오늘(2008년 1월 10일(목))부터 일주일 동안(2008년 1월 17일(목) 오후 23시 55분)이며, 이벤트 참여 요령은 다음과 같다


  1.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 맛보기 샘플 챕터인 목차/서문1장을 읽는다.
  2.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파악한 다음에 시즌 2(이 책 후속편을 기획하고 있다)에 나올 좋은 소재를 생각해본다.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한 힌트를 하나 제시하자면... 자신의 가려운 곳이나 경험담이면 더욱 좋고 구체적이면 더욱 좋다. 기존의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색다른 자신만이 알고 있는 활용법이나 팁을 제시하면 더더욱 좋다.
  3. 자신의 블로그에 시즌 2에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올린다. 그리고 수동 트랙백(이 글 댓글에 자신이 쓴 블로그 아티클 주소를 적어주시면 되겠다)을 걸어준다.
  4. 블로그가 없는 분들도 참여가 가능한데, 수동 트랙백을 걸어주는 대신에 저자에게 전자편지로 (jrogue 에뜨으 gmail 쩌엄 com) 보내주시면 된다.
  5. 좋은 내용을 선별해서 화끈한 선물을 보내드린다. Blog2Book 1번 책이랑 오늘 소개한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를 상품으로 준비하고 있고, 좋은 의견을 가장 많이 남겨주신 분께는 저자가 마련한 특별 선물도 추가로 준비했다. 기존 트랙백 이벤트처럼 당첨자 수를 인위적으로 제한하지도 않으며 운에 맡겨서 제비를 뽑는 대신(이렇게 하면 정말 책이 필요한 독자가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순전히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보고 대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이 책에 관심 있는 분들께서는 주저없이 참여하시라.
  6. 당첨자 발표는 1월 19일(토)에 블로그에 올려드리겠다.


특별 이벤트 기간 이후에도 계속해서 독자 여러분의 피드백을 받을 생각이며, 좋은 의견에 대해서는 역시 소정의 선물을 준비하고 있으니, 독자 여러분과 맺은 인연을 계속 이어가면 좋겠다. 만일 이 책이 대박터지면? 여러분이 주신 멋진 의견을 바탕으로 시즌 2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또 한번 즐겁게 해드리겠다. 꾸벅~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 저자 박재호 올림

화요일, 1월 08, 2008

[독서광]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소시적에 대본소에 가서 온갖 3류 무협 소설을 무척 즐겨 읽곤했다. 블로그 주인장의 독서 취향이 무척 잡스러운 원인이 바로 여기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대학교 들어와서는 김용 선생님에 푹 빠져서 중간 고사를 망치기도 했다. 3류 무협만 읽다가 사조영웅전을 보는 순간 느끼는 짜릿함이란... ㅎㅎ



그런데 요즘은 무협지를 잘 보지 않는다. 무협지를 써도 될만큼(한 때 심심풀이로 무협지를 써 보겠다고 술자리에서 이런저런 스토리를 풀어놓자, 옆에 있던 사람들이 너무 _전형적_이라는 말을 했다. ㅎㅎ) 충분히 읽었기 때문일까? 그래도 뭔가 대용품이 필요한 법이다.



발터 뫼르스 팬이라면 감히 싸구려 무협지랑 비교한다고 버럭(!)할지도 모르겠지만,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은 서양판 무협지를 떠올리게 만드는 온갖 내용이 뒤죽박죽되어 있다. 책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이런 요소 때문에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고 말하고 싶다. 주인공의 고난, 유배, 훌륭한 스승과 만남, 스승의 비밀, B급에서 볼 수 있는 조연들(주로 내부 배반자), 사랑, 우정, 전투를 통해 높아지는 내공, 기기묘묘한 기계 장치, 듣도보도 못한 희한한 생물(동식물), 주인공을 비롯한 여러 등장 인물이 하필 그 때 그 곳에서 마주치는 우연, 악의 화신, 악의 화신 옆에 빌붙어 사는 딸랑이, 권선징악,... 뭐 이 정도로 이 소설을 묘사할 수 있다면 무협지랑 다를 바가 무엇이랴?



여튼 삶이 무미건조하고 따분하면 '루모...'를 한번 읽어보자. 귀여운(?) 볼퍼팅어 루모의 뒤를 쫓아가며 손에 땀을 쥐며 가슴 졸이기도 하면서 말이다. 아, 지난번 읽었던 꿈꾸는 책들의 도시보다 블로그 주인장 취향에 더 맞는 듯이 느껴진다는 힌트도 독자 여러분께 줘야지?



EOB

월요일, 1월 07, 2008

[일상다반사] 시사 IN에 올라온 '초난감 기업의 조건' 만화 서평

시사 IN에 '초난감 기업의 조건' 만화 서평이 올라왔다. 너무나도 재미있는 내용이 들어있어서 독자 여러분에게 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좋은 정보 제공해주신 석우님께 감사드린다.



만화 서평 소개는 여기로!



EOB

일요일, 1월 06, 2008

[일상다반사] 초난감 기업 테스트 해설

초난감 기업 테스트에 대한 해설을 올렸다. 모두 모두 즐겁게 해설을 읽어보시면서... 단 한방에 와르르 무너진 IT 기업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자.



EOB

토요일, 1월 05, 2008

[일상다반사] 새해 투자자들이 명심할 10가지 진리

머니 투데이에 새해 투자자들이 명심할 10가지 진리라는 기사가 실렸다. 포천지에서 소개한 2008년도 '투자를 더 잘하는 10가지 방법'이라는 기사를 옮겨온 모양인데, 2008년도는 물론이고 늘 기억해야 할 내용이 담겨 있는 듯이 보여서 여기에 정리해보았다.




  1. 넓은 식견을 가져라: 일희일비하지 말고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로 자기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2. 최고의 순간을 꿈꾸돼 최악의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공황 상태에 빠지지 않으려면 투자 다변화와 역사적인 교훈을 통해 위험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3. 투자하기 전에 먼저 조사부터 하라: 지금 자기가 가입한 펀드 투자 수수료가 소수점 단위까지 정확하게 얼마인지 아는 분 손들어봐라. 모르면 지금 바로 약관을 확인해서 황당무개한 수수료에 캐감동 먹기 바란다.
  4. 투자에 대해 확신하지 말고 말을 아껴라: 10% 이상 한곳에 돈을 몰빵하면 언젠가 한번 크게 눈에 물낼거라는 이야기
  5. 모르는 것에는 귀 기울이고 배워라: 자신이 마치 전문가인양 뭐가 돈이 될지 미래를 예측하며 까불지 마라. 유일한 진리는 '주식 시장은 신도 모른다'이다.
  6. 과거가 모든 것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잘 나간다고 추적 매수나 추가 불입하지 말자. 봉우리가 높으면 골도 깊다.
  7. 사람들의 말을 너무 믿지 말고 비교 검토 평가하라: 투자 원칙을 세우고 여기에 집중하라. 실패는 모두 자기 책임이다.
  8. 너무 좋아서 믿을 수 없다면, 믿을 수 없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공짜 점심과 마찬가지로 단기간/저위험/고수익은 없다.
  9. 비용은 적이다: 자꾸 사고 팔고 환매하고 가입하다보면 통장 잔고는 0으로 수렴한다. 결국 증권사(운영사, 판매사)랑 은행만 배가 불러진다.
  10. 달걀은 나누어 담아라: 아무리 자기가 잘 아는 시장이라고해도 몰빵은 금물.


M 증권사를 따라서 팔고사면 된다는 둥, 대운하(?) 새대를 맞이하여 MB 테마주가 각광을 받을거라는 둥, 중국 관련 테마주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둥, MB 시대를 맞이하여 종합주가지수가 2500을 돌파할테니 지금이 찬스라는 둥, 투자자들을 유횩하는 이야기가 여기저기 오가는데... 뭐 믿거나 말거나 당신 마음이지만 제발 최소한의 위험 관리는 하기 바란다.



EOB

수요일, 1월 02, 2008

[독서광] 18th 2007 졸트 상 후보

18th 2007 졸트 상 후보가 발표되었다고 한다. 연말을 정신없이 보냈더니 미처 점검하지 못했다. 목록을 보면 이미 번역된 책도 있고 번역 중인 책도 있고 번역이 안 될 책도 보인다. 아무쪼록 2008년 한 해도 열심히 독서하면서 즐겁게 삶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보통 안 그렇다는 이야기. T_T).









CategoryFinalistsCompany
General Books
 

Beautiful Code Edited by Andy Oram and Greg Wilson

O'Reilly

Geekonomics: The Real Cost of Insecure Software by David Rice

Addison-Wesley Professional

Manage It!: Your Guide to Modern Pragmatic Project Management by Johanna Rothman

Pragmatic Bookshelf

Myths of Innovation by Scott Berkun

O'Reilly

Outside In Software Development by Carl Kessler and John Sweitzer

IBM Press

Release It!: Design and Deploy Production-Ready Software by Michael T. Nygard

Pragmatic Bookshelf

Technical Books
 

Continuous Integration: Improving Software Quality and Reducing Risk By Paul Duvall, Steve Matyas, Andrew Glover

Addison-Wesley Professional

Fuzzing: Brute Force Vulnerability Discovery By Michael Sutton, Adam Greene, Pedram Amini

Addison-Wesley Professional

Head First SQL Your Brain on SQL—A Learner's Guide by Lynn Beighley

O'Reilly

The Rails Way by Obie Fernandez

Addison-Wesley Professional

WPF Unleashed by Adam Nathan

Sams Publishing

xUnit Test Patterns: Refactoring Test Code by Gerard Meszaros

Addison-Wesley Professional



아, 후보 목록이므로, 최종 수상작 선출 결과는 내년 3월까지 기다리시라~



EOB

화요일, 1월 01, 2008

[일상다반사] VS 2008 세미나

1월 주말에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주관하는 VS 2008 세미나가 열린다는 소식이 들어와있다.



B급 프로그래머도 요즘 비주얼 스튜디오로 개발을 하고 있기에 고개를 내밀 계획이다. 참석 예정 세션은 다음 두 가지:




  • [1월 6일] Visual C++ 2008의 멀티쓰레딩 디버깅 소개(오후 1:00 ~ 2:30, 신 경준 MVP)
  • [1월 26일] 초보 개발자를 위한 ALM과 VSTS 2008(오후 1:00 ~ 3:30, 안 재우 MVP)


혹시 '컴퓨터 vs 책' 애독자 중에 당일에 참석하실 분이 계시면 쉬는 시간에 같이 커피나 한 잔 합시다.



EOB

월요일, 12월 31, 2007

[B급프로그래머] 화면 캡쳐 프로그램




HHK Pro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PrintScr(전체 화면)/ALT+PrintScr(활성윈도우) 키 조합(아마 이 조합을 모르는 사람도 많을거다. ㅎㅎ)을 누르기가 번거로워서 윈도우 내장 화면 캡쳐 대신 다른 화면 캡쳐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주로 오픈 캡쳐를 사용하고 있는데, 픽픽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출현해서 B급 프로그래머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물론 Winsnap과 같은 특이한 캡쳐 프로그램도 있지만 라이선스 문제 때문에 집과 회사에서 자유롭게 사용하기에는 오픈 캡쳐나 픽픽을 따라갈 프로그램이 없는 듯이 보인다.



캡쳐 자체만 놓고 보면 오픈 캡쳐가 더 화려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픽픽에는 웹 프로그래머에 최적화된 눈금자, 각도기, 좌표기, 색상 추출기 등을 제공하므로 개발 목적이나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이 보인다. B급 프로그래머 입장에서는 일반 화면 캡쳐 시에는 오픈 캡쳐를 선호하는데, 픽픽으로 활성 윈도우를 캡쳐하려면 (물론 환경 설정에서 변경이 가능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ALT+PrintScr 키 조합(T_T)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말 게으르긴 게으르지?



화면 캡쳐와 관련해서 몇 가지 힌트를 주자면... 우선 화면 캡쳐 결과를 저장할 때 아무래도 JPG 보다는 PNG 품질이 좋기 때문에 JPG 형식 대신에 PNG 형식을 사용하면 좋겠다.(lossless!). 다음으로 캡쳐 단축기를 잘 활용해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서 나오는 팝업 메뉴 등을 제대로 캡쳐하는 방법을 익혀 두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기다란 웹 페이지를 여러번 나눠서 캡쳐하지 말고 웹 페이지 캡쳐 기능(자동으로 스크롤해서 모든 내용을 캡쳐하는 옵션)을 활용해서 한방에 해결하기 바란다.



그리고 오픈 캡쳐와 픽픽 모두 한글화가 되어 있으므로 영어에 친하지 않은 평범한(?) 개발자를 배려하는 센스가 돋보인다. 혹시 더 좋은 화면 캡쳐 프로그램이 있으면 댓글로 정보를 공유하면 좋겠다.



EOB

토요일, 12월 29, 2007

[일상다반사] 초난감 기업 테스트

초난감 독자 여러분을 위해 조엘 테스트를 패러디해서 초난감 기업 테스트 항목을 만들어보았다. 심심풀이로 한번씩 풀어보시고 각자 회사가 얼마나 초난감한지 지수를 매겨보기 바란다.



'우리 회사는 하나도 초난감하지 않은데요?'라고 말하는 분이 계시면 비법을 전자편지로 말씀주시라.



EOB

금요일, 12월 28, 2007

[공지사항] '초난감 기업의 조건' 정오표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초난감 기업의 조건'이 항간에 즐거움웃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아무쪼록 즐겁게 읽어보시기 바라며, 초난감 독자 여러분을 위해 정오표를 정리하였으니, 확인해보시고 추가 신고가 필요하면 주저없이 편지를 보내주시거나 여기에 댓글을 달아주시라(중요한 힌트: 책 이벤트... =====3).



그러면 2007년이 진짜 한 손으로 셀만큼 남았는데, '컴퓨터 vs 책' 애독자 여러분 모두 연말 즐겁게 보내시고 2008년 계획도 똑 부러지게 세우시길...



EOB

수요일, 12월 19, 2007

[독서광] 피드백의 힘: 변화 역량을 키우는



7월 무렵에 피드백 이야기: 사람을 움직이는 힘 서평을 쓰면서 피드백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피드백 이야기'와 함께 읽어보면 아주 좋은 '피드백의 힘'에 대해 소개하련다.



이 책은 35가지 원칙을 토대로 효과적인 피드백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실제로 피드백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는 방법을 동반행동으로 설명하고 있다. 한가지 내용 전개상 특이한 사항이 있는데, 꾸준히 연습하면 피드백 기술이 좋아지리라는 막연한 기대심리를 깨버리기 위해 저자는 '비선형 발전' 이론을 내세워 피드백을 발전시키는 능력은 다른 동반되는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관련된 동반 행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성실성과 정직성
  2. 상대에 대한 배려와 관심
  3. 의견 차이에 대한 존중
  4. 다른 사람들의 능력까지 향상시킴
  5. 낙관적 관점
  6. 도전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지의 표명
  7. 경청하는 자세


상기 동반 행동을 보면 왜 그렇게 주변에 피드백을 잘 주고 잘 받는 사람이 드문지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한마디로 피드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동반행동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여러분의 동반 행동 수준은 어떨까? 본문 73페이지에서 자기 진단 문항을 가져와 보았다. 각 항목마다 세 가지 문항이 나온다(번호를 참조)




  • (1) 나는 흔히 상대방에게 반드시 지적해 주어야 하는 말 보다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한다.
  • (1) 나는 때로는 상대방과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진실을 왜곡한다.
  • (1) 늘 정직한 자세를 유지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 (2) 직장 동료한테 문제가 생기거나 동료가 곤란한 처지에 놓인 경우, 나는 그의 일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
  • (2)나보고 좀 쌀쌀맞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 (2)상대방이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기를 바란다면, 상대방에게 그것을 강요해야 한다.
  • (3)나는 나와 비슷한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 (3)조직은 모든 구성원의 사고방식이 같은 경우에 훨씬 생산적이다.
  • (3)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과 함께 지내면 좌절감을 느낀다.
  • (4)나는 소중한 시간을 내어 상대방이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도록 도와야만 하는 일이 매우 귀찮다.
  • (4)다른 사람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혼자서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사람이 가장 뛰어난 직원이다.
  • (4)상대방을 돕느라고 내 업무를 처리할 시간을 빼앗길 때, 나는 욕구불만을 느낀다.
  • (5)사람들은 상대방한테서 문제점을 찾아내려고 애쓰는 경향이 있다.
  • (5)사람들은 흔히 피드백으로 상대방에게 앙갚음하려고 한다.
  • (5)사람들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 (6)나는 모든 업무가 나를 부담스럽게 한다.
  • (6)나는 때때로 내 업무가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일이라고 느낀다.
  • (6)적정 수준을 넘지 않을 만큼의 업무를 맡는 것이 중요하다.
  • (7)상대방이 말할 때, 그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질문은 좀처럼 하지 않는다.
  • (7)나는 상대방이 말하고 있는 도중에도 대응할 방법을 찾느라 머리를 굴리고 있을 때가 많다.
  • (7)때때로 상대방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비난을 받는다


우와. 막 찔리고 있다. 동그라미가 많을수록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능력에 심각한 장애가 있는 거다. 물론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동반행동을 기대하기란 어렵지만, 한 두가지만 개선하더라도 당장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커지게 된다.



그렇다면 동반행동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무엇일까? 저자는 세가지를 들고 있다.




  1. 치명적 결점이 있으면 안 된다. 치명적 결점이 있으면 이런 결점 때문에 잠재능력마저 발휘하지 못하므로 부정적에서 중립적으로 될 때까지 개선해야 한다.
  2. 장점 몇 가지는 반드시 갖춰야 한다. 역량을 발휘하려면 조직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3. 업무를 어지간히 처리하는 경우와 탁월하게 처리하는 경우는 하늘과 땅 차이다.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적당히 성과를 내고 여기에 만족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런 성과 수준으로는 고만고만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므로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


결국 피드백을 잘하려면 여러 가지 잡 기술을 익히는 선에서 끝나지 않고 정도를 밟아서 자신의 약점을 줄이고 강점은 강화하는 방법으로 역량을 배양해야 한다는 다소 좌절스러운(?) 결론이 나온다. 뭐 어떻게 하겠냐? 이게 인생인데...



EOB

월요일, 12월 17, 2007

[끝없는 뽐뿌질] 전자책 소리북



전자 잉크(e-ink)를 사용한 전자책이 슬슬 가시권에 접어든 모양이다. 이미 소니에서 PRS-500을 판매하고 있으며(링크를 보면 한글 사용과 PDF 지원이 거의 안습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교보문고랑 제휴를 맺은 누트북도 조만간 등장하리라고 한다(역시 PDF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여기에 소리북이라는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했으니, 뽐뿌질이 따로 없다.



다른 전자책의 CPU가 대략 난감한 수준이라 제약이 아주 많았는데, 이번에 나온 소리북은 ARM11 코어(532Mhz)에 윈도우 CE 5.0을 탑재하고 있으며, 1GB 낸드 플래시(외장 SD 2GB까지 지원)에 64MB 모바일 DDR 램까지 탑재해서 고성능을 발휘할 듯이 보인다. PDF는 별도 변환 프로그램 없이 바로 팡팡 뜰테며, 여느 전자책과 마찬가지로 167dpi 해상도에 800x600 화면을 지원하므로 LCD와 비교해서 종이 책에 훨씬 가까우리라는 생각이다. 무게가 235g이므로 책처럼 들고 다니면 되겠다. 또한 1500mAh 내장 리튬 이온 배터리까지 들어있으므로 건전지 사러 매번 편의점을 들락달락할 필요도 없어보인다. 물론 이 배터리 수명이 다 하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긴 하지만.



누가 좀 사서... PDF가 제대로 되는지 확인 부탁한다. PDF만 제대로 되면 바로 지를 확률이 엄청 높은 물건이니... 갑자기 필이 꽃히면 블로그 주인장이 SDK로 필요한 프로그램을 취미삼아 개발할지도 모르겠다.



EOB

금요일, 12월 14, 2007

[B급프로그래머] vi를 닮고 싶은 비주얼 스튜디오



며칠 전에 비주얼 스튜디오를 사용해서 C# 프로그램을 뚝닥거리고 있는 도중에 복사와 붙여넣기 신공을 발휘하기 위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마우스로 행 전체를 긁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우리의 인턴 사원이 흥미로운 기능 하나를 알려주었다. 바로 행 복사와 붙여넣기!



노트패드 등을 열어서 글자 몇 개를 입력한 다음에 편집 메뉴로 들어가면 복사 항목이 비활성화되어 있는데, 이는 복사할 대상을 선택한 다음에야 복사가 가능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첨부한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비주얼 스튜디오는 복사할 대상을 선택하지 않아도 복사 항목이 활성화 되어 있다. 이 무슨 조화냐?



골수 프로그래머용 편집기인 vi를 생각해보자. vi에서는 y(yank)와 p(paste) 기능을 제공해서 마우스에 손을 대지 않고서도(하긴 vi가 개발될 당시에는 마우스란 물건이... OTL) 이스케이프와 y, p 조합만으로 간단하게 한 줄 복사가 가능하다. 프로그램을 작성하다보면 의외로 한 줄 복사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vi에서 IDE로 넘어갈 때 y/p 기능이 너무나도 그리웠었다. 마이크로소프트 개발팀도 이런 불편함을 알고 있었는지, 현재 커서가 있는 행을 한 줄만 복사해서 붙이는 기능을 슬쩍(!) 넣어두었는데, 문제는 워낙 윈도우 관례에 젖어있다보니 찾아내지 못했을 따름이다.



자, 지금 당장 비주얼 스튜디오를 열고, 특정 행으로 가서 Ctrl+C와 Ctrl+V를 연속으로 눌러보자. 이제 vi를 닮고 싶어하는 비주얼 스튜디오의 몸부림이 느껴지는가?



EOB

화요일, 12월 11, 2007

[B급프로그래머] 실수한 사람은 국세청이냐 안연구소냐?



연말 정산의 시기가 다가와서 모두 분주하다. 세금을 한 푼이라도 절약해야 가계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몇 가지 항목을 점검하러 국세청 연말 정산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V3가 동작하면서 스파이웨어를 검출했다는 경고창이 뜨면서 설치를 HTSSetup.exe를 강제적으로 중단시켜버렸다.



그래서 번개처럼 구글에 들어가서 검색을 했더니 딱히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 않다. 자... 그러면 여기서 블로그 주인장이 궁금한 사항은 과연 국세청이 스파이웨어에 감염된 설치 파일을 제공했느냐 아니면 안연구소 바이러스 프로그램이 잘못 파악했느냐이다. 혹시 독자 여러분 중에서 V3가 아닌 다른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국세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연말 정산 화면으로 넘어간 다음에 제대로 보안 프로그램이 설치되는지 확인 후 제보 부탁드리겠다. 안그래도 바쁜 연말에 스파이웨어까지 설치도록 내버려두면 안 되겠지? ㅎㅎ



긴급 추가: 안연구소 스파이제로 팀과 연락이 닿아서 이런 문제점을 보고한 결과 실수한 사람(아니 법인)은 국세청이 아니라... 안연구소라고 판명이 났다. 스파이웨어 패턴 쪽에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다. 다행스럽게도 초기 대응이 아주 빨라서(마침 오늘부터 국세청에서 연말 정산 관련 1차 자료를 공개한다고 하니... OTL) 초지급으로 긴급 V3 업데이트 들어갈 계획이므로 조만간 버그가 수정될 모양이다. 매일 사고만 치던 B급 프로그래머가 오늘은 밥값했나?



EOB

토요일, 12월 08, 2007

[독서광] 분산 투자의 법칙: 돈 걱정 없는 30년을 위한



jrogue 군의 꼬임에 빠져 꼬양이 군은 코스피 지수를 따라가는 똑같은(운용사랑 판매사가 동일) 인덱스 펀드에 적립식으로 가입했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가입한 두 사람의 차이점이라고는 i) 운이 억수로 나빴던 꼬양이 군은 사상 최고 기록을 갱신한 시점이 펀드 불입 날짜였고, ii) jrogue군은 주가지수가 떨어지면 추가 적립을 했다는 사실 뿐이다. 자 그렇다면 두 사람 수익률은 어느 정도 차이가 났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4%~5%까지 수익률 차이가 벌어졌다. 꼬양이 군 입장에서 이렇게 억세게 재수없는 이야기를 들은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 아마 다음과 같지 않을까?




  • 역시 시장 흐름을 잘 파고 들어 액티브하게 움직여야 한다
  • 돈에는 눈이 있다


그런데 참으로 유감스러운 말이지만... 수익률 4 ~5% 차이는 무의미하다. 이유는 무엇이냐 하면... 둘 다 가입한지 1년은 고사하고 아직 6개월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분산 투자의 법칙'은 바로 이런 우스꽝스러운 수익률 환상에 빠져 시장을 쥐락펴락할 수 있다고 철썩같이 믿는 단기 투자가들에게 찬물을 확 끼얹어버리는 재미있는 책이라고 보면 틀림없겠다.



이 책 31페이지를 보면 꼬양이 군과 jrogue 군이 한 실험과는 차이가 있겠지만(jrogue군은 추가 불입을 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유사한 실험을 한 결과를 정리한 표가 있다. S&P500 분기별 최고의 날과 최악의 날에 동일한 $을 투자했을 때 성과가 어땠을까?
















투자 전략투자 성과
실패자 레니(최고가 매수): 꼬양이?9.1%
행운녀 프랜(최저가 매수): jrogue군?9.6%
변함없는 에디(매 분기 첫날 매수)9.4%


6개월이 아니라 30년에 걸쳐 완벽하게 최고인 시장 예측가와 최악인 시장 예측가의 투자 수익률 차이는... 고작 0.5%이다. 날고 기고 뛰어봐야 평균으로 수렴하므로 결국 얼마나 오랫동안 시장에 들어있었는지가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낸다.



자 그렇다면 시장에 들어있는 시기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어떤 종목을 보유해야 하나? 요즘 모 대통령 후보와 관련이 있는 종목이 뜬다고 난리인데, 이런 식으로 테마주를 쫓아다니면서 계속 사고 팔면서 맘을 졸여야 하나? 애널리스트가 추천하는 종목은? 미래에셋이 보유하는 종목만 보유하면 되나? 돈 되는 모든 곳에 투자한다는 액티브 펀드의 대표격인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 다 잊어버리시라.



다시 이 책 52페이지를 보면 재미있는 표가 나온다. 포춘이 선정한 '향후 10년간 유망 종목 10선'이 실제로 어떻게 망가졌는지 2000.8.1~2004.12.31 기간 동안 주가 변화율을 정리해 놓았다.








































종목주가 변화율(%)
Genetech43.15
S&P500-9.03
Morgan Stanley DW-35.79
Viacom Class B-44.80
Univision-52.89
Nokia-63.37
Oracle-63.50
Charles Schwab-66.43
Broadcom-85.61
Nortel-95.31
Enron-99.99


아래서 위로 표를 살펴보다가 대략 난감함을 떠나서 열이 팍 받을 투자가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변화율 -99.99%가 뭘 의미하는지 엔론이 어디서 굴러먹다 들어온 개뼈따귀 듣보잡 회사인지 아닌지는 여기서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추천하는 종목 선정 방법은? 바로 시장 전체를 매입하라는 초분산 포트폴리오 구축이다. 사람들은 흔히 펀드 몇개 가입하거나 주식 여러 종목을 보유하면 분산 투자를 한다고 착각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분산 투자는 차원이 다르다. 소위 말해 시장을 능가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 기법(시장 예측, 종목 선택)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능한 시장 전체를 클래스 별로 아주 넓은 범위에 걸쳐 사들인 다음에 장기간 보유한다면 마음 편히 시장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100%가 된다는 말이다. 자산 클래스는 가장 안전한 단기 채권부터 시작해서 중기, 장기 채권, 부동산 투자 신탁, 대형 미국주, 대형 국제주, 소형 미국주, 소형 국제주, 가장 위험(!)한 신흥시장(한국도 포함되어 있다. ㅎㅎ)으로 나뉘어지며, 이 책에서 설명하는 MRP는 자산 클래스를 가장 위험한 클래스부터 가장 안전한 클래스를 모두 포함한다(물론 비율은 동일하지 않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인덱스 펀드나 상장 지수 펀드가 분산 포트폴리오 구축에 최적이라는 생각으로 향후 펀드 투자 방향에 나름대로 변화를 주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인덱스 펀드를 능가하는 초분산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만든 펀드가 과연 한국에 있기나 한지 아주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초분산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펀드가 있으면 지금 내가 가입한 모든 펀드를 차례로 정리하면서 주력을 바꿀지도 모르겠다. 현 시점에서는 하는 수 없이 인덱스 펀드 쪽에 승부를 걸어야지...



주의: 이 책은 자본주의의 궁극적인 승리를 가정하고 적었다(30년동안 경제 성장률이 제자리라면 수익이고 나발이고 경기 끝일테니). 쿠데타 펑펑 일어나고 혼란스러우며, 껍데기만 자본주의를 흉내내는 사회에서는 이 책 내용이 절대로 먹히지 않는다.



EOB

목요일, 12월 06, 2007

[독서광] Debugging Applications for Microsoft .NET and Microsoft Windows



뜻하지 않게 윈도우 프로그래머로 변신했기에, 요즘 이런저런 윈도우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있다. MSDN만 보면 될줄 알았는데, 윈도우 세상이 참으로 오묘하다 보니 핵심 서적은 몇 권 읽어야 하는 듯이 보인다. 오늘은 나름 핵심 서적으로 분류한 'Debugging Applications for Microsoft .NET and Microsoft Windows'(한국어판)을 뒤집어 보겠다. 까칠한 내용 싫어하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BACK] 버튼 눌러서 뒤로 돌아가시라.



본문만 놓고 보면 존 로빈스 책은 아주 훌륭하다. 윈도우 운영체제뿐만 아니라 유닉스나 리눅스 운영체제에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도 존 로빈스 책은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개발자라면 누구나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디버깅에 대한 각종 팁/트릭/정보/지식을 재치와 해학으로 제대로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게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황당한 일화는 독자로 하여금 박장대소 하다가도 등골이 서늘하게 만들어주는 롤러코스트 효과까지 제공한다. 시간이 좀 흘러서 비주얼 스튜디오 2005에 이어 2008이 나오므로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예제가 정확하다고는 보기 어렵지만(실제로 책에 나오는 예제가 컴파일에 실패하고, 설명 자체가 낡아서 적용되지 않거나 더 좋은 방법이 나온 경우를 목격했다), 책에 깔려있는 아이디어와 접근 방법만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개발 도구가 바뀌더라도 응용하면 되기에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STL과 예외에 대한 존 로빈스의 애증 역시 아주 흥미롭게 읽었는데, 아마 이 책을 읽고나면 코드에서 STL와 예외 처리기를 모두 삭제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교훈: 추상화 단계가 높아질수록 오용할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확실하게 자기가 뭘 하는지 알고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자, 그렇다면 번역서 품질로 들어가보자. 솔직히 말해서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면 삼X형 프레스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는 정보문화사는 조만간 독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리라고 감히 앞날을 예측해보겠다. 절판시켰다가 다시 인쇄를 하면 알려진 오탈자 정도는 수정해서 독자 눈을 즐겁게 해야 하지만 필름을 라떼르도 안 때고 그대로 걸어서 인쇄한 다음 할인 판매로 밀어내기한 모양이다.



번역서를 읽다가 발견한(?) 문제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오탈자가 너무 많다. 세는 거 포기했다.
  • 비문이 정말 많다. 읽다보면 무슨 뜻인지 몰라서 영어 원문을 추론한 다음에 다시 한국어로 번역해야 한다. 윈도우나 디버깅을 몰라서 그렇다고? 정말 그럴까?
  • 예제 코드에 나와 있는 주석이 _전혀_(농담 아니다)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다. 예제 코드에 달려있는 주석도 책의 일부라는 사실을 망각한 듯이 보인다. 주석을 한글화하지 않는 경우는 "DO NOT EDIT: this file is automatically generated."와 같이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생성시킨 환경 설정 파일 정도이다. 물론 이럴 경우에도 역자주로 설명을 달아야 한다.
  • 본문 중에 영어로 그대로 놓아둔 부분이 자꾸 발에 걸린다. 일례로 256페이지를 보면 "The best laid plans of mice and men oft gang agley"라는 문구가 그대로 나오는데, 컴퓨터 서적에서 시를 번역하면 안되는 규칙이 있는지 너무나 궁금하다. 335페이지를 보면 "carrer-limiting move"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해고당할만한 행동을 한다"는 뜻이라고 본문 중에 풀어쓰면 어디가 덧나나? 이런 식으로 번역해도 출판사에서 넙죽 받아준다면 jrogue군은 진짜 놀고 먹어도 되겠다.


결론을 말하자면,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번역서 대신 원서를 사보기 바란다.



뱀다리: 앞서 로버트 번즈 시는 생쥐와 인간(존 스타인 벡 소설 이름도 여기서 나왔다)에 나오는데, 원문은 다음과 같다. 기회 닿으면 스타인 벡이 지은 '생쥐와 인간'이나 읽어봐야겠다. ㅎㅎ


생쥐와 인간의 소중한 계획은
너무 자주 뒤틀려버리곤 한다.
그리하여 약속된 기쁨 대신
슬픔과 고통에 찬 덧없음만을 남겨준다.


출처: http://blog.naver.com/likeabud?Redirect=Log&logNo=80000567830



EOB

화요일, 12월 04, 2007

[일상다반사] 여러분의 국어 실력은?



어제 간만에 에이콘 출판사를 방문했다가 여우(?)가 주는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 바로 캘리디자인에서 만든 아름다운 우리말이라는 2008년도 달력이었다. 감동 물결을 잠시 미뤄두고 흥미로운 게임을 하나 해보았다. 바로 이 달력에 나오는 아름다운 우리 단어를 에이콘 편집팀 식구들은 과연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여기 나오는 단어들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거의 못맞추리라고 확신(?)했기에 맛있는 간식 내기를 하고 문제를 내기 시작했다.




  • 사랑을 이르는 말(올려드린 그림에 힌트가 나오네? ㅎㅎ)
  • 길 가장자리
  • 신랑 신부의 첫날밤 잠
  • 젖거나 서려있는 모양이나 상태가 가지런하고 차분함
  • 영원한 친구
  • 물방울을 아름답게 이르는 말
  •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
  • 우산의 옛말
  • 코스모스
  • 갓난 아이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자는 잠
  • 궂은 날에 잠깐 나왔다가 숨는 별
  • 먼동이 튼 뒤에 서쪽 하늘에 보이는 달


결과가 궁금하지? 명불허전이라고 놀랍게도 편집팀 식구들은 12개 중에 10개를 맞췄다(대충이 아니라 정확하게). 여기서 간식 쿠폰을 획득한 편집팀원들에게 박수를...(짝짝) 자, 그렇다면 과연 여러분은 몇 개 알고 있는가? 자체 평가해보시며, 번역서 편집 과정에서 단어를 떠올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직접 느껴보시라.



EOB

토요일, 12월 01, 2007

[일상다반사] 주요 일간지에 팡팡 뜬(?) '초난감 기업의 조건'

오늘 출판사로부터 흥미로운 소식을 접했다. 큰 사건(?)은 아니고, 살다보니 번역한 책이 주요 일간지에 팡팡 뜬 다소 황당한 사건이었다. 주인공은 바로 초난감 기업의 조건인데, 각 신문에 실린 서평(특집기사부터 한줄 서평까지 다양하다)을 정리해보았다.





주간지는 다음과 같다



기자분들도 재미있게 읽으셨다고 하니 독자 여러분도 즐겁게 읽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추가: 에이콘 출판사 블로그에 언론에 비친 『초난감 기업의 조건』(1)이라는 재미있는 글이 올라왔다. 본문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제목 짓는 일은 아주 어려워 생각같아서는 작명가에게 맡겨서 책 제목을 짓고 싶을 때도 있다. T_T



E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