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8월 13, 2008

[B급 프로그래머] 구글 번역 정확도를 높이려면?



HHGG를 보면 바벨피시라는 신기한 통역 도우미가 있어서, 귀에 넣기만 하면 어떤 외계인 언어도 척척 번역해줘서 히치하이커의 삶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여기에 영감을 얻은 알타비스타는 바벨 피쉬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검색의 최강자인 구글은 어떻게 번역 사업(?) 방향을 잡고 있을까?



최근 구글이 로제타 스톤 원리를 이용해서 2개 국어로 된 문서의 유사성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번역 정확도를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실제로 베타 꼬리표가 붙어 있는 구글 번역 사이트에 들어가서 FAQ를 보면 통계에 기반한 방식으로 번역한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에 Google 시스템은 다른 접근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즉, 컴퓨터에 1개의 대상 언어 텍스트와 다양한 언어에 대한 사람의 번역 사례로 구성된 텍스트를 조합하여 수백만 개의 단어 텍스트를 입력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 다음 통계에 근거한 학습 기술을 적용하여 번역 모델을 구축합니다. 이를 통해 연구 평가에서 매우 뛰어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왕. 그럴싸한 이야기처럼 들린다(최소한 만우절 농담은 아니다. ㅋ). 하지만 이렇게 하려면 바로 인터넷 상에 놓인 로제타 스톤을 찾아야 한다는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 2개 국어로 번역된 문서가 많아야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자료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는 구글은 영리하게도 집단 지성을 이용하려고 한다.



또한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2개 언어 텍스트 조합이 필요합니다. 2개 언어 또는 여러 언어로 된 텍스트를 제공해 주실 수 있는 분은 Google에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갑자기 생각난 아이디어 하나! 영어판 IBM 디벨로퍼웍스와 한국어판 IBM 디벨로퍼웍스를 로제타 스톤으로 삼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영어판과 한국어판 atricle URL에 규칙이 있으므로(궁금하다면 직접 찾아보시라!), 경쟁사 자료를 자사 서비스 개선에 이용한다는 양심불량(?!)만 극복할 수 있다면 자동화해서 비교하기 딱 좋은 찬스가 아닐까 싶다. 물론 B급 프로그래머 번역 실력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 낄낄...



현재 거의 안습 수준인 번역 소프트웨어 품질은 뭔가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는 이상 특수 분야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구글이 시도하는 방법은 자원 봉사자(즉 번역가)의 도움을 많이 필요로 하는데, 과연 자기 밥줄을 끊어버릴 무시무시한 기술 개발 제안에 선뜻 손을 내미는 번역가가 얼마나 많을지 이게 참으로 궁금해진다.



EOB

화요일, 8월 12, 2008

[일상다반사]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8월 2주 기사

여름 휴가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신 분도 계실테고, 이제 슬슬 막바지 휴가 떠나려고 준비 중인 분들도 계실테다. 모두 모두 무더위 잘 넘기시기 바라며, 이번 주 올라온 기사를 소개하겠다.





내주에는 배시 튜토리얼도 올라오므로, 기대하시라.



EOB

[일상다반사] 바보 상자 몰아내기...

지난 주, 집 한 구석에 애물단치처럼 놓여있어 공간만 차지하던 TV 수상기랑 VHS 비디오 재생기를 사회복지기관에 기증해버렸다. 원래 집에서 TV를 보지 않았지만 혹시 손님이라도 찾아와서 심심해할까봐 비상용으로 남겨두었는데, 2년 동안 한번도 켜지않았다는 사실(전원 플러그는 물론이고 안테나도 연결되어 있지 않다)을 깨닫고 나서 버릴 곳(?)을 수소문하다가(어느 누구도 구닥다리 29인치 볼록이 TV를 가져가지 않으려고 했다. 세상 정말 좋아졌어요. ㅎㅎ) 마침 인연이 닿아서 재빨리 처분한 셈이다.



자, 그리고 나서 바로 관리 사무소에 전화해서 TV 수상기 없으니 시청료 거둬가지 마라고 이야기했다. 솔직히 적십자 회비야 개별 영수증이 날아오니 걍 무시하고 안 낼 수 있는데, TV 시청료는 전기요금과 합산되어 나오기 때문에 꼼짝없이 내야했었다. 이제 한달 2,500원이라는 거금을 절약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바람직한 시나리오인가? 시청료를 1년 모아서 책이나 두어권 살 생각이다.



모두모두 집에서 바보 상자를 몰아내면 어떨까 싶어서 붓을 들어봤다. 물론 아주 어렵다는 사실을 알지만, 솔직히 TV 안 봐도 살아가는 데 아무런 지장 없다(TV 유행을 안 따라도 사람들이랑 대화 잘 통하니 걱정일랑 접어라.)



뱀다리: 이 글은 이번에 벌어진 KBS 사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원래부터 TV 싫어했고, TV 시청료도 내기 싫었고, 너무나도 상업적인 TV 방송 프로그램도 싫었다. 또 이 글 보고 뭐라뭐라 할까봐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_정치_적인 의도로 적은 글이 절대 아니다! 낄낄...



EOB

금요일, 8월 08, 2008

[일상다반사] dc겔에 추천(?) 블로그로 등극

국내 유명한 블로그중에 춫현/비춫현 나누어본떡밥(?)다.를 읽어보니 나보구 정치 이야기 좀 줄이란다. 그런데, 변명같지만, 이건 순전히 오해(!)다. 기가막히게 타이밍을 잡아 뭔가를 끊임없이 터트려주는 그 분(?) 때문이다. 낄낄...



뱀다리: 그런데 어쩌다 내가 유명 블로거가 되었지? 이건 전혀 내가 의도한 바가 아닌데? 유명세를 타지 않으려면, 앞으로 정치 이야기 _많이많이_ 줄여야겠다.



결론: 그래그래... 초심으로 돌아가서 기존에 하던 굿(혹자는 이 블로그 카테고리를 경영/경제으로 분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 황당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커커)이나 계속 할께. dc겔 여러분께 약소옥!



EOB

수요일, 8월 06, 2008

[독서광] IBM 디벨로퍼웍스 특집: 휴가 때 읽을 창의성을 기르는 책 2선

어느덧 2개월이 지나서 디벨로퍼웍스에 8월 서평이 올라갔다. 시간 참 빨리 간다 그치? 이번에 소개할 책은 휴가 때 읽을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기회가 되면 부담없이 읽어보시기 바란다.




  • 이노베이션 신화의 진실과 오해: 스콧 버쿤의 두 번째 책이다. 주의: 'The art of project management' 1부가 재미있었던 분만 읽어야 한다. 1부가 따분하고 지루했다면 이 책 역시 마찬가지 분위기를 연출할테니...
  • 프리젠테이션 젠: 생각을 바꾸는 프리젠테이션 디자인: 프리젠테이션 관련해서 요즘 한창 펑펑 뜨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읽는 거랑 실천하는 거랑은 하늘과 땅차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10월에는 다시 고전 탐험으로 되돌아간다. 기대하시라!



EOB

[일상다반사]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8월 1주 기사

8월 한 달 동안은 숨고르기 모드로 들어가서 기사가 조금 적게 올라올 예정이다. 참고하시기 바란다.





그러면 휴가 기간 모두 즐겁게 보내시기 바란다.



EOB

화요일, 8월 05, 2008

[독서광] Love: 사랑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한 식스 센스라는 영화를 보면 기가막힌 반전이 나온다. 이 영화 보고 밤에 무서워서 화장실에도 못 간 기억이 새록새록... 그런데, 이번에 읽은 "Love: ..."라는 책도 "3부 오래된 사랑: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에서도 반전이 일어난다. 사랑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는 이유와 둘 사이에 문제를 일으켜 때로는 파경에 이르게 하는 이유가 관련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툭 던져진다. 과연 사랑은 독배일까?



이 책의 서술방식은 이론 설명을 위해 인터뷰 내용을 담고 인터뷰 내용을 해석하는 방식이 많기 때문에 다큐멘터리 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무미건조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보고 혹시나 바람둥이로 만들거나 돈 많고 멋진 이성을 첫눈에 꼬시는 방법을 소개하는 그저그런 책이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이 책의 집필 목적인 어릴 때부터 상처받은 상황을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 반복해서 재현함으로써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심리적인 치유와 개인으로서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읽어야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사례를 한번 살펴보자.



_사례 1
호감 요인
아내: 그이는 날 계속 쫓아다녔어요. 내가 소중한 존재라는 느낌이 들었죠.
남편: 그녀는 천사 같았어요. 가까이 다가서기 쉽지 않았죠.
짜증 요인
아내: 그이는 날 숨 막히게 해요. 내게서 떨어질 생각을 안 해요.
남편: 그녀가 날 사랑한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어요.

_사례 2
호감 요인
아내: 그이는 내게 안정감을 줬어요. 늘 곁을 지켜주어서 믿음직스러웠죠.
남편: 그녀에게 신비로운 면이 있었죠.
짜증 요인
아내: 그이는 너무 지루해요.
남편: 그녀는 내 곁에 머물려고 하지 않아요. 친밀감이 전혀 없죠.

_사례 3
호감 요인
아내: 그이는 크게 성공할 사람처럼 보였어요.
남편: 그녀는 내조를 잘해줄 것 같았어요.
짜증 요인
아내: 출장을 너무 많이 다녀요. 사람들을 만나느라 집에 들어올 생각을 안 하죠.
남편: 그녀는 너무 집안일에만 매달려요. 재미없어요……


음냐. 한눈에 알 수 있겠지만 호감 요인 = 짜증 요인이다.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내가 끌리는 특성이 바로 내가 멀리하고 싶은 특성이라는 모순이 있는데, 이 모순이 증폭되어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면 물고 뜯고 싸우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끝나지만, 반대로 이 모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내부에 숨겨져 있는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여튼 '사랑'이라는 감정을 스스로 발전하는 원동력으로 삼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적극 권장한다. 또한 이 책은 감정과 욕망에 대한 소통과 이해를 강조하므로 '비폭력 대화'에 관심이 많은 분도 이 책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뭐 이건 좀 옆길로 새긴 했는데, 사람들이 2MB를 뽑은 이유와 반대하는 이유도 한번 분석해봄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모두에게 내재되어 있는 정신적인 외상을 치유하기 위한 그 때 그 상황(?)을 다시 한번 만들기 위해서일까? 틀림없이 두 이유에 연관성이 있으리라... 낄낄...



EOB

금요일, 8월 01, 2008

[독서광] 당신의 기업을 시작하라



'당신의 기업을 시작하라'는 애플의 전설적인 전도사였던 가이 가와사키가 후학(?)을 위해 집필한 창업 기술을 담은 비급으로, 개인 회사를 창업하려는 생각을 품고 있거나 실제 행동으로 옮겨(당신은 용감한 사람이다. 존경스럽다) 회사를 구상 중에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는 생각이다. 간만에 책을 직접 구매하거나 출판사에서 증정본을 받지 않고 지인에게서 선물을 받았기에 성의(?)에 보답하는 측면에서 냉큼 읽기 시작했는데, 중간 중간 포스트 잇도 붙이고 밑줄도 긋다보니 어느 새 마지막 페이지가 되고 말았다.



자기 자랑만 잔뜩 늘어놓다가 끝나는 책, 영감님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 방법에 집중해서 운과 주변 사람만 강조하다 끝나는 책, 알맹이 없이 변죽만 울리다가 결국 독자 지갑에서 돈만 뽑아가는 책이 우리를 마구 괴롭히는 상황에서, 이 책의 미덕은 바로 실천을 염두에 둔 행동강령에 있다. 회사를 시작하기 위해 물리적이고(사람, 장소) 논리적인(아이디어, 사업 아이템) 요건이 어느 정도 갖춰졌다면 이 책을 읽으면 가속이 붙는 느낌이 들 것이다.



주요 책 목차를 살펴보면(전체 책 목차가 아니고 관심이 있는 부분만 정리한거다),


  • 기업 시작: '의미'를 만들고, '주문'을 만들고, 실행에 나서고, 수익 모델을 정의하고, MAT(이정표, 가정, 업무)를 정의
  • 표지셔닝 기술: 고지 선점, 틈새 시장 공략, 쉬운 표현, 역발상, 메시지 파급, 흐름에 따르기
  • 프리젠테이션 기술: 'so what'에 대답하기, 청중 파악, 10장/20분 법칙, CEO 주도 발표, 내용 수위 조절, 환상 자극
  • 사업 계획서 작성 기술: 작성 이유, 선 프리젠테이션, 후 사업 계획서, 실행 요약, 짧고 간결하게, 정확한 수치 기반
  • 홀로 서기 기술: 현금 흐름 중요성, 상향식 예측, 출시 후 검증, 인재 주목, 용역 활용, 실제 내용 강조, 고객 접촉, 현실 직시, 효과적인 전달 체계, 외부 인력 활용, 큰일 집중, 실행
  • 인재 확보 기술: A급 플레이어와 추종자 선택, 의사 결정자 설득,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선택
  • 자금 조달 기술: 사업을 만들어내기, 사람 소개, 투자하도록 견인, 장애물 제거, 투명성, 경쟁 인정과 시장 창조, 새로운 거짓말, 투자자 모으기와 이해


등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 여기 적은 단어만 봐도 이미 가슴이 쿵쾅거리지 않는가?



에이콘 출판사에서 새로 나온 프리젠테이션 젠과 함께 이 책을 읽어보면 위력이 배가 될 것 같다. 두 책 모두 자기 주장을 효과적으로 펼쳐 사람을 설득해서 우리쪽으로 넘어오게 만드는 기법을 소개하고 있으니 말이다. :)



다른 모든 내용 중에서 특히 이 책 1장인 '위대한 기업의 시작'은 꼼꼼하게 뜯으면서 읽어보면 좋겠다. 과연 자기가 만들고자 하는 '기업' 이미지가 무엇인지 여러 가지 생각에 빠지게 될테니...



EOB

화요일, 7월 29, 2008

[일상다반사]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7월 5주 기사

중복인데, 점심으로 닭 한마리 드셨는지? 더운 여름날 냉커피 한잔으로 가뿐하게 오후를 열면서 재미있는 기사를 읽어보자.





그러면 8월 첫주에 찾아뵈올테니 독자 여러분께서는 모두 건강 유의하시길~~~~~

일요일, 7월 27, 2008

[독서광] 닥터스 씽킹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다보면 일정은 빡빡하고 요구 사항은 바뀐다고 투덜투덜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메아리친다. 하지만 우물 안 개구리처럼 지내다보니 이런 현상이 소프트웨어 분야에만 국한되어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생긴다. 다른 분야는 일사천리로 모든 일이 순조롭고 쉽게 다 해결되고 있을까?



환자 목숨을 놓고 의사의 판단을 다루는 책인 '닥터스 씽킹'을 읽어보면, 의사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명함도 내기 어려울 정도로 급박한 일정(물론 느릿느릿하게 결정해도 좋은 상황도 있지만 반나절도 영겁의 시간이 되어버리는 응급 상황도 많다)과 사람마다 모두 다른 요구 사항(?)을 다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내 친한 친구 녀석도 의사라서 이런저런 황당무개한 이야기를 들어봐서 의사라는 직업이 얼마나 머리 아픈지 아주 조금은 이해하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더욱더 가슴에 와 닿았다.



이 책 목차 중에서 흥미로운 항목만 골라서 정리해보았다. 의학 서적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살펴보라.




  • 완벽하지 않은 인간의 판단
  • 실수에서 깨달은 뼈아픈 교훈
  • 시간의 지배자
  • 불확실성과의 싸움
  • 자료 판독의 어려움


읽다보니 갑자기 디버깅...이 떠오르지 않는가? 뭔가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작업을 일컫는 단어 말이다. 하긴 질병을 고치는 작업도 사람을 대상으로 문제 원인을 찾아 격리한 다음에 해법을 논하니 디버깅은 디버깅이다. 이렇듯 이 책을 읽다보면 컴퓨터 분야에서 고민하는 내용을 다른 분야에서 어떤 식으로 바라보며 해결하는지 여러 가지 흥미로운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멋진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정형화된 규칙에 따른 상황 대응 vs 직관과 창의성을 발휘한 상황 대응이다. 마치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공학 vs 에자일을 생각나게 만드는 주제인데, 정형화된 규칙과 알고리즘으로 모든 질병을 파악해서 대응하기는 아주 어렵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온다. 정형화된 규칙에 따르다보면 실제 환자와 의사 소통에 소흘하게 되며 결국에는 요구 사항(?) 분석과 피드백 실패로 인한 심각한 상황에 봉착할지도 모른다는 경고는 귀담아 들을만한다.



책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부분을 뽑아서 정리해보았다. 의사 이야기지만 소프트웨어 개발하면서도 한번씩 가슴에 새겨들을 말이다.



특히나 정신없이 돌아가는 상황에서 올바른 사고를 하려면 잠시 생각의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 ... 어떤 환자를 만나든 정신없이 돌아가고 때로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주변 환경에 정신을 빼앗기거나 위축되지 않기 위해 의식적으로 생각과 행동의 속도를 늦추면서 '신중한 여유'를 가지고 진료한다.


록 선생은 또한 많은 의사들이 모든 수치가 동일한 확실성과 타당성을 지닌다고 생각하는 것에 우려를 표시한다. "사람마다 두는 비중이 다르다"는 것이 록 선생의 말이다. 즉, 의사 결정을 할 때 모든 결과에 동일한 무게를 두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수치에 무게를 두고 어떤 수치를 버려야 할지에 대해 배워야 한다.


컴퓨터 기술은 방대한 임상 정보를 정리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컴퓨터 기술을 이용하여 '효율성'만 진작시키다보면 의사와 환자 사이의 틈은 점점 벌어지기만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의사의 정신이 온통 템플릿 빈칸을 채우는 일에만 쏠려 인식의 오류를 범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딱 이런 생각이 들죠. 저기 캄캄한 어둠 속에 답이 숨어 있을 것 같은데, 이제 더 이상 저 어둠 속을 뚫고 갈 길을 모르겠다, 알고 있는 모든 길을 떠올려 보지만 이미 모두 가본 길들이다. 이제 모든 길이 막 다른 골목으로 보이고, 더 이상 새로운 길이 안 보이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의사들의 의사결정은 감정이 전혀 개입되지 않는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과정일 것이라고 생각하지요."


벌써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서 바구니에 책을 담고 계신 분들도 있으리라... 특히 특정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 궁금증이 많은 독자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EOB

목요일, 7월 24, 2008

[일상다반사] 한국 유투브 검열 사실인가? 미안하다, 사실이다.

요즘 촛불도 잦아들었겠다, 마음만 먹으면 개헌까지 가능한 초거대 여당으로 재탄생했겠다, 몸이 근질근질한 2MB와 딴나라당이 (사실상 인터넷 검열 시스템에 가까운) 실명제 확대, 사이버 모욕죄 신설 등,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아주 활발하게 보이고 있다. 이미 인터넷 때문에 여러번 당한지라 어떻게든 한번 복수해보려고 길길이 날뛰는 모양인데, 1980년대로 회귀하고 싶어서 환장을 하는 모습이다.



자정작용을 잃어버린 인터넷을 살리겠다고 하는 좋은(?) 취지에 공감하고 동감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하지만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다는 기분이 드니 이거 참으로 황당한 시츄에이션 되겠다. 사이버 모욕이 되고 안 되고 기준이 참으로 의심스러우니, 결국 자기들 구미에 맞는 잣대를 대어 '유전무죄', '무전유죄'로 흘러가서, (애정이 있던 악의적이든)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은 모두 삭제되고 명비어천가만 인터넷에 넘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그렇다면 1984년 빅브라더 큰형님께서 포털 등에 압박을 가하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최근 포털 대안으로 구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실제로 검열 대상 글과 비디오 클립이 구글과 유투브 등에 올라오는 경우도 있었다(조중동 숙제... 스프레드 시트가 대표적인 예다).



자, 그렇다면 우리의 대안으로 떠오른 구글이 정말로 악을 행하지 않는 차칸 기업인지 조금 깊이 생각을 해볼 시점이다. 모모씨(실명 안 밝힌다.)의 제보에 따라 유튜브 유감. 유튜브도 검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라는 글을 읽게 되었다. 똑같이 한번 접근해봤다.





도대체 뭘 그리 숨길게 많아서 '회원님의 국가'에서 보지 못할까? 언어 설정을 영어로 바꿔서 시도했지만, 역시 접근이 거부되었다. 이럴 때 몇 가지 의심을 해볼 수 있는데, 사회 통념에 반하는 내용이거나 청소년들이 보면 쬐금 곤란한 내용, 기타 기술적인 문제점으로 인한 장애가 대표적이다. 악을 행하지 않는 구글이니 좋게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 글 아래쪽 트랙백을 보니 유튜브(YouTube) - 국가 차단 동영상 보는 방법라는 글이 있어 읽어보았다. 구글이 악을 행하고 있다는 증거가 슬슬 들어오기 시작한다. 가장 그럴듯한 가정은 특정 클립에 대해 한국 IP 대역에서 들어오는 요청 모두 차단!



한국에서는 싸이 때문에 여러 기업이 차단한다 어쩐다 난리가 났듯이, 미국내 대다수 회사와 학교에서 유투브나 페이스 어쩌구 하는 서비스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보고 싶을 때가, 아니 봐야 할 때가 있다. 바로 어청수 비디오도 여기에 속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어제 밤에는 구글 도움을 받아 아주 손쉽게(참 모순이다 모순) 우회책을 찾아내어 한국 국민들에게 막혀버린 클립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하지만, 블로그 집필을 위해 오늘 아침에 다시 접속해보니 유투브에서는 한술 더떠 아예 한국이고 해외고 간에 비디오 클립 자체를 보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다. 자, 따끈따끈한 인증샷 날아간다.





자, 그렇다면 차단을 놓고 뒤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다음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 정부가 요청, 구글이 차단: 둘 다 나쁘다
  • 정부는 가만히 있고, 구글이 알아서 차단: 구글이(아니 _도_) 나쁘다


뭐가 되었던 '악을 행하지 말자'라는 구글 모토랑 영 안 어울리는 진짜로 웃긴 상황이 되어버렸다. 속보로 조인스에 올라온 유튜브에 어청장 관련 영상, 검열로 삭제?를 보니 역시 경찰청-구글(유투브) 작품이다. 명예훼손이라는 이유로 걸고 넘어져서 임시로 차단했다고 하던데, _임시_가 영원이 되어버렸네?





하지만 그리 놀랍지도, 분개할만한 사실도 아니다. 초난감 기업의 조건(8장을 봐라)에 따르면 구글은 이미 중국에서 언론 검열에 참여한 화려한 과거가 있는 회사다. 중국 정부가 천안문, 파륜궁과 같은 핵심 키워드에 대한 차단을 요청했고, 구글은 해당 키워드를 입력하면 아주 황당한 결과가 나오도록 조작해줬다. 탱크 그림은 어디로 사라지고 천안문에서 관광하고 있는 관광객 사진만 펑펑 뜨기 시작했으니, 이야 말로 정말로 초난감한 상황이 아닌가?



릭 채프먼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미성년자 포르노 애호가들을 대변해 투쟁까지 했던 구글이 잔인한 독재 정권에 굴복했다는 사실을 이상하게 여긴다. 사람들은 부모가 정치적 자유와 종교적 자유를 무자비하게 억누르고, 반대자들을 고문하고 구속하며, 언론을 검열하고 감금하던 나라로부터(B급 프로그래머 한마디: 갑자기 요즘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어느 나라가 생각났다) 도망쳐 왔던 세르게이 브린이 정치적 자유와 종교적 자유를 무자비하게 억누르고 반대자들을 고문하고 구속하며, 언론을 검열하고 감금하던 나라(B급 프로그래머 한마디: 다시 한번 요즘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어느 나라가 생각났다)를 위해 자신의 검색엔진을 검열하고 있다는 사실에 모순을 느낀다.


뱀다리: 이제 이 블로그도 감시 대상에 들어서 언제 닫힐지 모르겠다. 낄낄... 미리 경고하는데, _4가지 없는 알바_들은 이 블로그 글에 대해 댓글 달지 마라. 열받으면 당신들이 전가의 보도로 여기는 사이버 모욕죄로 뜨거운 맛을 보여줄테니.



EOB

수요일, 7월 23, 2008

[일상다반사]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7월 4주 기사

벌써 7월도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휴가 계획 모두 잘 세우고 계신지? 이번 주에 나갈 기사는 세 개다.





디벨로퍼웍스와 무관한 금주 공지 사항 한가지: Archmond님께 드릴 선물(?)이 있으니 여기 댓글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



EOB

토요일, 7월 19, 2008

[독서광] 꽂히는 글쓰기(X)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 한다. 나름 책 고르는 선구안을 길렀다고 좋아했는데, 이번에 꽂히는 글쓰기라는 책을 구입하고 첫 50페이지를 읽다읽다 도저히 안 되어 포기하고 바로 쓰레기 통으로 슛 골인~~ 제목이랑 목차를 정교하게 조작해놓았기 때문에 마치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에 걸려든 검색 엔진처럼 꼼짝 못하고 낚인 셈인데 역시 마케팅 전문가 답게 조 비테일은 이 책에 자기 이론을 제대로 활용한 모양이다. 아, 정말 훌륭하다 훌륭해.



책에 나오는 잘못된 마케팅 광고 예를 읽다보면 너무나 끔찍해서 온몸에 소름이 돋는데, 조 비테일이 고쳐서 새로 쓴 예 역시 도토리 키재기 만큼이나 형편 없기 때문에 이건 완전히 똥차 피하려다 쓰레기차에 받치는 상황이라고 보면 딱 맞다.



이 책을 사려고 마음먹었다면 반드시 서점에 가서 진짜 이 책의 정체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바란다. 글 잘 쓰는 법이랑 _전혀 _관계가 없다(이 책이 글 잘쓰는 법을 다룬다고 주장하면, 나는 우리집 화장지 두루마리가 팔만 대장경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책 소개 글에서 최면술 어쩌구 하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미리 눈치채야 하는데 나이먹어 사라진 총기가 원망스러울 뿐이다. T_T 만 원이면 맥주가 몇 병이야?



조 비테일이라는 사기꾼과 웅진윙스라는 국내 출판사는 바로 블랙 리스트 등재되겠다. 짝짝짝.



EOB

금요일, 7월 18, 2008

[독서광] 블로그 히어로즈



종종 다른 불로거는 어떤 생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다른 사람 블로그를 읽는지 궁금한 경우가 생긴다. 물론 블로거도 사람이라서 크게 상식을 벗어나지 않은 선에서 자신과 유사하게 움직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사람이 원래 인간 관계에 최적화된 두뇌 구조를 타고난 관계상 남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충동은 인지상정이다.



이번에 에이콘 출판사에서 출간한 블로그 히어로즈는 블로그 세상에서 이름을 날리는 블로거에 대한 이야기를 싣고 있기에 남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우리 호기심을 어느 정도 충족시켜주리라는 생각이다.



블로그 히어로즈가 다루는 소위 파워 블로거는 아쉽게도 모두 외국 사람인데(딱 여섯 사례만 기존에 들어본 블로그였다. 나머지 블로그는 머리털나고 처음 보고 듣는 사례), 불행 중 다행으로 (몇 명 안되어 아쉽긴 하지만) 한국 블로그에 대한 인터뷰 기사가 부록으로 따라나와서 한국 블로거 생각도 비교해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아무래도 외국 사례를 많이 들다보니 검색 엔진 최적화(SEO), 광고, 수익 모델, 트래픽 유입 등 상당히 상업적인 측면을 강조한 질문과 대답이 많이 나와서 비교적 아마추어리즘을 간직하고 있는 국내 블로그 상황과 조금 동떨어져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블로그만으로 밥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 그들만의 고충(?)이 있기에 어느 정도 이해를 해줘야 겠다.



30명이라는 많은 사람과 인터뷰한 내용을 싣다 보니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별의별 사람 이야기가 다 나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유상종이라고 사고 방식이나 생활 패턴들이 비슷하다 보니까 조금 지루하다는 느낌도 들지만 그 만큼 성공한 블로거에는 공통점이 많다는 사실로 받아들여도 좋을 듯 하다. 독자 여러분을 위해 성공적인 블로거들의 공통점을 정리해보면


  • 열정
  • 근면 성실
  • 독자 위주
  • 전문성
  • 사실 검증, 진실과 정직
  • 스스로 즐김
  • 독자적인 가치관과 자기 목소리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최근에 한국 내 블로그 세상을 돌아다니다보면 낚시성 제목과 한쪽으로 치우친 자극적인 내용으로 어떻게든 트래픽 한번 높여볼거라고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을 볼 수 있는데, '블로그 히어로즈' 읽어보시고 조금 진정하시는 편이 좋겠다고 간접 조언(나도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ㅎㅎ)을 해본다. 트래픽 자체는 목적이 아니라 성공적인 블로그로 가는 도중에 얻는 부산물일 뿐이기에...



EOB

수요일, 7월 16, 2008

[일상다반사]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7월 3주 기사

금주에도 어김없이 디벨로퍼웍스에 기사가 올라갔다.



그리고 6월 한달 동안 많이 읽은 top 10 인기 자료가 떴는데, vi 입문 -- 컨닝 페이퍼 이용하기가 당당히 1위로 등극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



EOB

화요일, 7월 15, 2008

[새소식] dropbox: 새롭게 등장한 파일 백업과 공유 서비스






지난번 마이크로소프트 사가 발표한 파일 저장/공유 서비스인 SkyDrive를 소개한 바 있다. SkyDrive도 제법 쓸만한 서비스지만 몇 가지 단점이 있었다. 우선 웹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므로 액티브 X 컨트롤이 설치되지 않는 환경(예: 맥OS X, 파이어폭스)에서는 파일 하나 올리려면 대략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다. 파일을 일일이 선택한 다음에 하나씩 올리다가 지쳐서 그냥 압축해서 올리는 편법을 쓰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개별 파일을 내려받기 위해서 무거운 압축 파일 전체를 내려받아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다음으로 올릴 수 있는 파일 크기가 50MB 정도로 제약이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SkyDrive는 간단하게 파일을 올리고 내리는 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하지만 조금만 복잡한 작업을 하려면 머리가 아파지는 어중간한 서비스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을 해소한 새로운 파일 백업과 공유 서비스인 dropbox가 등장해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아직 베타 상태라서 기능이나 성능 측면에서 조금 미비한 부분도 보이지만 SkyDrive와 비교하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멋진(!) 기능이 여기저기 돋보인다. 반나절에 걸친 사용기를 정리해보았다.




  • 파인더(맥OS X)나 탐색기(윈도우)와 연계해서 동작하므로 네트워크 폴더 연결처럼 자연스럽게 파일을 다룰 수 있다. --> SkyDrvie와 비교할 때 가장 멋진 점이다. 비록 실시간은 아니더라도 동기화가 이뤄지며, 맥에서는 growl, 윈도우에서는 윈도우 파일 통지 매커니즘을 사용해서 파일 추가/삭제와 같은 사건이 일어났을 때 사용자에게 피드백을 주게 되었다.
  • 폴더/파일 관련 작업 이력 추적이 가능하다. 어떤 폴더를 만들고 이름을 바꾸고 파일을 올리고 삭제했는지 웹 페이지에서 전반적인 작업 이력 상황을 상세히 알려준다. 맥과 윈도우 환경에서 한글 파일 이름 지원도 잘 된다.
  • 개별 파일마다 변경 이력이 남는다(폴더에서 파일을 선택한 다음에 오른쪽 마우스 클릭을 하면 Dropbox 드롭 다운 메뉴 아래에 Revisions...라는 항목이 나온다.). 파일 편집 과정에서 리비전 기록이 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경우가 많은데, 명시적으로 CVS와 같은 원시 코드 관리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이런 사치를 누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dropbox에서는 이력 추적 기능이 개별 파일마다 붙어 있으며 과거 버전으로 복구까지 가능하다. --> 현재 시간차가 많이 나는지 이력 추적 기능은 실시간으로 동작하지 않고 있다.
  • 웹 인터페이스만으로도 파일 공유가 가능하다. 다른 사람 컴퓨터를 자주 이용해야 하는 사람을 위해서 별도 클라이언트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서도 웹 인터페이스만으로도 파일을 올리고 내리는 작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 다른 사람과 파일 공유가 가능하다. 원하는 파일을 Public 폴더에 넣은 다음 공개 URL을 확인해서(폴더에서 파일을 선택한 다음에 오른쪽 마우스 클릭을 하면 Dropbox 드롭 다운 메뉴 아래에 Copt public link라는 항목이 나온다.) 친구들에게 알려주면 된다. 아니면 폴더 단위로 친구를 초대해서 파일을 공유할 수도 있다(폴더를 선택한 다음에 오른쪽 마우스 클릭을 하면 Dropbox 드롭 다운 메뉴 아래에 Share...라는 항목이 나온다).


여기서 주의 사항을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겠다. 이 서비스는 아직 베타 상태이므로, 몇 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 현재 맥과 윈도우 양쪽에서 폴더 동기화 테스트를 해봤는데, 동기화 속력이 많이 느리다. 올리면 바로 몇 분 내에 나와야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경우도 있다. 파일 크기와 무관한 듯이 보인다.
  • 정밀한 테스트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파일 이력을 실시간으로 추적하지 못하는 듯이 보인다. CDP(Continuous Data Protection) 수준까지는 바라지 않아야 할 듯이 보인다.
  • 거북이 SVN처럼 100% 클라이언트 단에서 작업이 불가능하며, 로그인이나 파일 이력 보기와 같은 작업은 웹 브라우저 도움을 빌어야 한다. 앞으로도 개선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 파일 공간이 2G 정도(dropbox 서비스 아이콘을 누르면 전체 사용량과 현재 사용량이 나온다)로 제약이 있다. 개별 파일은 50MB 한계를 가볍게 넘어가는 듯이 보인다(70MB짜리를 올려봤는데, 잘 된다. 더 큰 파일은 테스트해보지 않았다.).
  • 맥에서 특정 파일을 dropbox 공유 폴더로 옮기면 복사가 아니라 원래 매킨토시 관례대로 이동이 되어버리는 문제점(?!)이 있다. 반드시 명시적으로 파인더에서 복사를 한 다음 붙여넣기를 해야 한다.


아직 베타 단계이므로 조금 불편한 점이 눈에 들어오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서비스라고 보면 틀림 없겠다. 향후 가격 정책이나 기능 개선과 안정화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유료 서비스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조금 가슴(?) 아프다. 선택의 폭은 넓으면 넓을수록 좋기에 지금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유사 경쟁 서비스와 전투를 벌여 승리할 수 있을지 지켜보기로 하자.



EOB

일요일, 7월 13, 2008

[일상다반사] 청와대 vs 안철수 연구소

초난감 기업의 조건이 나온 다음에 독자 여러분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렸다. 유쾌통쾌한 책이라는 의견과 이해하기 어려운 미국식 유머가 섞인 따분하고 재미없는 책이라는 의견으로... 하지만 재미있거나 재미없거나 이 책에서 제시하는 교훈을 한쪽 귀로 흘려넘기면 대략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다. 이번 시스템 파일을 홀라당 날려먹은 V3 사건과 국회 연설 후 민간인이 금강산 여행 도중 사망한 사건 + 독도 일본 땅 명기 관련 소식은 초난감 기업의 조건에서 경고한 브랜드 이미지 날려먹기의 좋은 예라고 볼 수 있겠다.



안철수 연구소의 초기 대응은 초난감 기업의 조건에서 이야기하는 회복 절차를 그대로 차근차근 밟고 있다(페이지 270에서 그대로 발췌).




  • 굽실거린다: 문제 파악 후 즉각 잘못인정
  • 솔직하고 사과하며 비굴하게 설설긴다: 대표이사 사과문 전 일간지 도배!
  • 상황을 바로 잡겠다고 즉각 약속한다: 직원들 날밤새서 만든 복구 CD 수천 장 퀵으로 배송!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T_T
  • 필요하다면, 중간 관리자 몇 명을 희생양으로 해고한다: 일단 사태 수습 먼저. 어떻게 될지 보자.
  • 반드시 필요하다면, CEO까지 포함해 경영진 몇 명을 희생양으로 해고한다(엔론 사태를 생각해보자): 낄낄... 고객에 대한 손해배상 절차를 봐가면서 어떻게 될지 보자.


안철수 연구소는 이번 사고로 인해 상당한 매출 감소와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크겠지만, 그나마 초기에 진화했기에 다시 한번 일어설 기회는 존재한다고 보면 틀림없다. 잘못은 잘못이고 잘못에 대한 대응은 대응이니까. 자 그렇다면 2MB는 이번 사고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신문 기사를 읽어 보면, 또 남탓이다. 위기 대응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둥 어쩌구 저쩌구 엉뚱한 소리만 잔뜩 늘어놓고 끝난다. 이런 논리대로라면 미국 쇠고기 수입 건이나 일본 독도 문제도 시스템 탓이지? 아랫사람들이 눈치보기 바빠서 정보망이 꽉꽉 막혀버린 현 상황을 책임질 사람이 수장 아니었던가? 여기서 더 크고 위력적인 폭탄은 일본에서 들어온 '독도 일본 땅 명기'다. 축구 경기에서 일본에게 지고 들어오면 감독 교체부터 시작해서 전국이 난리 법썩인데, 멀쩡한 땅이 졸지에 일본 영토로 변하면 이건 축구 경기 정도와 비교하기 대략 곤란한 상황이 되어버린다. 물론 미국과 일본을 섬기는(?) 꼴통 집단이야 여기에 대해 쌍수를 들고 환영할지 모르겠지만(미국 한 주로 편입되거나 일본 식민지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니 뭐...), 일반 국민 정서로는 용납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른다.



자, 이제 2MB가 꺼낼 카드는 무엇일까? 촛불 집회에 대응하는 모습을 봐서는 '장고 끝에 악수'가 나오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누구를 탓하겠냐? 정치, 경제, 사회 어느 분야 하나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대한민국 CEO(?)를 뽑은 우리를 탓해야지. 에휴...



EOB

금요일, 7월 11, 2008

[B급 프로그래머] 불여우 3 이스터 에그

불여우 3에 숨겨진 이스터 에그에 대한 이야기가 이미 한국 블로거들 사이에 좍 퍼져 있다. 일례로 about:mozilla는 이미 잘 알려져 있고, 3.0에 새로 추가된 about:robots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뭐 여기까지야 모질라 팬이라면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니 그렇다고 치고...



불여우 3에서 URL 입력창에 about:mozilla를 입력한 다음에 나타나는 이스터 에그인 모질라 서 11장 9절 내부에 숨겨진 뭔가(?)가 있다. 여러분이 직접 한번 찾아보시라. (힌트: 링크 두 개) :P



EOB

수요일, 7월 09, 2008

[일상다반사]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7월 2주 기사

요즘 날씨 정말 덥다. 아침부터 시원한 냉커피 한 잔 마시며 글을 정리하니 이제 좀 정신이 든다. 금주 기사는 다음과 같다.





LAMP 시스템 조율 기획 기사 모음도 한번 살펴보기 바란다. 과거 기사를 묶어 놓았으므로 참고하면 좋겠다.



EOB

화요일, 7월 08, 2008

[독서광] 도서구입비 年100만원까지 소득공제 추진

황당무개한 2MB표 쑈를 보고 있으려니 열불이 날 지경인데, 간만에 좋은 소식이 들어와서 급히 정리해본다.



바로... 도서구입비 年100만원까지 소득공제 추진!!! 독서광들에게 얼마나 좋은 소식인가?



개정안에는 근로자 본인 및 기본공제대상자가 지출한 도서구입비를 연말정산시 특별공제 대상에 포함시키고, 그 한도액은 연간 100만원으로 규정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법안은 국회 상임위원회 및 본회의 등을 통과할 경우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최구식(무소속) 의원 킹왕짱! 기업에 대한 문화 접대비 세액 공제와 궤를 같이 하는 이번 법안 발의로 인해 한국 출판 업계에 한 줄기 햇살이 들었으면 좋겠다. 이 법안이 상임위원회와 본회의 통과 못하면 반대한 국회의원들 정말 재미 없을거야!



EOB

일요일, 7월 06, 2008

[독서광]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재치와 위트가 넘치면 돈이 도망가기라도 하는지 $에 관련되면 누구나 진지해지려고 노력한다. 책도 마찬가지라서 대다수 투자(아니 투기) 관련 서적 중에 낄낄거리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은 찾기가 아주 어렵다. 또한 자기 실패를 진솔하게 드러내는 책은 더더욱 찾기 어렵다. 투기 관련 서적 집필한 사람들은 책 내용대로라면 실수도 한번 안 해본 미다스의 손인가?



오늘은 책을 잃어버리는 바람에(이런 경우도 참 드물지만, 여튼 잃어버렸다. 술이 원수다.), 두 번이나 구입해서 끝까지 읽었고 틈나면 또 읽으려는 책을 소개하겠다. 도토리 펀드(에이콘 펀드)로 유명한 랄프 웬저가 쓴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가 바로 주인공이다.



원서 제목을 보면 'A Zebra in Lion Country'다. '사자 나라에 사는 얼룩말'인데, 여기서 사자와 얼룩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한국어판 책 뒷면에 아주 잘 나온다.



펀드매너지와 얼룩말은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우선 둘 다 아주 특별한, 하지만 성취하기 어려운 목표를 갖고 있다. 펀드 매너지는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려 하고, 얼룩말은 신선한 풀을 먹으려 한다. 둘째, 둘 다 리스크를 싫어한다. 펀드매니저는 잘못하면 "잘릴" 위험이있기 때문이고, 얼룩말은 사자에게 잡아 먹히기 때문이다. 셋째, 둘 다 무리를 지어 움직인다. 이들은 생긴 것도 비슷하고,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며,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우왕, 제목이랑 소개글부터 심상치 않다. 내용 역시 범상하지 않아서, 투자서중에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 하다. 지하철 안에서 읽다가 웃겨서 죽는줄 알았으니, 요 간만에 스트레스를 많이 해소했다.



이 책은 에이콘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를 위한 보고서를 작성해온 짬밥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화와 비유 흥미로운 역발상등을 많이 싣고 있기 때문에 기존 투자서나 경제 신문(주의: 우리 나라 경제 신문들은 대부분 조중동과 어깨를 겨누는 찌라시성 기사가 많다. 차분하게 읽되 절대로 잘못된 내용에 속지마라!)에 나오지 않는 (아니면 나오더라도 거꾸로 설명하는) 멋진 조언과 통찰력을 즐겁게 획득할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재미있는 내용을 몇 가지 정리해보았다.



몇 해 전 일이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우리 직원들과 함께 근사한 점심식사를 한 뒤 다우존스 산업평균 주가가 그 해 말 얼마가 될지 예상해봤다. 당시 다우 주가는 2190이었는데, 나는 2316을 썼다. 우리 모두 각자 예측치를 적어서 제출했는데, 우연의 일치였는지 나의 아내이자 파트너인 리 젤에게 물어보니 그녀 역시 2316을 예상했다.

"당신 어떻게 해서 그런 주가를 예상했어? 내가 물었다.

"그러니까, 내 생일이 23일이잖아요, 그리고 우리 딸아이 생일이 16일이고, 그래서..." 그녀의 대답이었다.

"말도 안 돼! 세상에 그런 미신이나 믿다니!"

"좋아요, 그런데 당신도 2316을 적었다면서요. 경제예측을 잘 하시는 당신께서는 왜 그렇게 예상했지요?"

"그야 간단하지. 내가 다니는 헬스클럽의 회원번호가 2316번이잖아."


좋은 뮤추얼펀드는 어떻게 고를까? 내가 늘 하는 말이 있다.:
알파벳 순서대로 골라보세요.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식을 평가할 때 가장 잘 쓰는 방법은 "그러면 사직서를 쓸까?"라고 나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이런 식이다. 누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 씨티뱅크에서 내가 눈 여겨보고 있는 어느 회사의 주식을 현재 시작 가격으로 전부 매수할만큼의 돈을 빌려주기로 했다고 말해준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지금의 뮤추얼펀드 사업을 접고, 이 회사를 인수해서 경영할 자신이 있는가?

... "그래 이거야, 기 회사라면 내 전부를 바칠 만하지." 이런 기업이 바로 내가 확신을 갖고서, 신이나 서 매수하는 주식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지만 눈물 나는 경험담도 나온다. 1987년 주식 시장 대 폭락 과정에서 망가진 일화를 솔직하게 기술하는 부분을 읽다보면 가슴이 찡해진다.



목요일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나는 우리 회사 직원들에게 이렇게 물어봤다. "자네들은 하늘에서 가장 크고 밝게 빛나는 게 뭐라고 생각하나?" 이들은 어리둥절해하며 당연히 태양이라고 대답했다.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은 지난주와 똑같지?" 내가 다시 묻자 이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됐어. 주식 시장이 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지는 않았을 거야." 나는 이렇게 결론지었다.


직접 투자를 하든 간접 투자를 하든 이 흥미로운 책은 꼭 읽어보기 바란다. 강력 추천!

수요일, 7월 02, 2008

[일상다반사]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7월 1주 기사

드디어 2008년도가 절반이 꺾이는 시점이다. 애독자 여러분께서 연초에 계획한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되어가시는지? 다들 초심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신발끈 다시 한번 동여매면 좋겠다. 오늘은 7월 1주 기사를 소개하겠다.




  • 파이어폭스 3.0 제자리에!: 불여우 3.0에서는 오프라인에서도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구글 docs도 이런 기능을 쉽분 발휘한다면 진짜 오프라인 오피스 시스템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 프로젝트 이해 관계자의 권리와 책임: 프로젝트 이해 관계자의 권리와 책임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한 기사다.


디벨로퍼웍스 번역도 벌써 4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는데, 여러 독자분들께서 좋은 피드백을 많이 주셨다. 리눅스/유닉스와 웹/XML 쪽으로는 하던 짬밥이 있어서 큰 무리없이 진행 중이지만, 아키텍처나 애자일 부분에는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 따라서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께서 많이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



EOB

월요일, 6월 30, 2008

[일상다반사] 아이폰에서 웹 브라우저 개발이 가능할까?



아이폰에 파어어폭스가 없는 이유는?이라는 기사가 떠서 읽어봤는데 다음과 같은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애플의 라이선스 요건을 읽었더니 코드를 해석하는 소프트웨어는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었다. 자바도, 플래시도, 코드를 해석하는 브라우저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애플은 광범위하게 타사를 배제하고 있다"


잽싸게 아이폰 개발자 센터로 들어가서 라이선스를 확인하려고 했더니 로그인이 필요하단다. 그래서 기존 애플 개발자 아이디로 로그인했더니 아이폰 개발자 등록을 해야 한다고 이런 저런 질문을 한다. 발톱 감추고 입력을 마친 다음에 로그인해서 라이선스 문서를 내려받아 읽어보니... 음냐...



No interpreted code may be downloaded and used in Application except for code that is interpreted and run by Apple's Published API and built-in interpreter(s).


무슨 말인고 하니 인터프리터 방식 코드는 여러분이 만든 응용 프로그램에서 내려받아서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이다. 즉, 자바, 플래시 이런 코드는 당근 안 되고... HTML/CSS도 경우에 따라서는 치열한 법리 논쟁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당근 파이어폭스는 HTML을 동적으로 해석(!)해야 하니 애플이 만든 아이폰 SDK를 사용해서 컴파일할 경우 라이선스 위반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애플이 아이폰 SDK를 공개했지만 여전히 절반에 그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휴대폰 업계에서 또 다른 선수인 심비안이나 안드로이드 진영은 오픈 소스 라이선스를 택하기 때문에 향후 애플을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애플이 이런 압박에 넘어갈지는 예측 불허니 인생이 재미있는거다. ㅎㅎ).



여러분들도 (공명심에) 아이폰 SDK로 (심지어 여러분이 독자적으로 인터프리터 언어를 개발했을지라도) 인터프리터 언어를 이식해서 공개하면 라이선스 위반에 걸린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고 비싼 장난감을 조심스럽게 갖고 놀기 바란다.



EOB

금요일, 6월 27, 2008

[일상다반사] 여름방학에 네트워크 공부를 어떻게 할까?

어제 학생 블로그 애독자분께서 질문을 하나 해주셨다. 질문 핵심만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네트워크 분야를 개론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은데 정보가 부족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하여 이렇게 매일을 보내 봅니다. 물론 인터넷에서 직접 찾아 보고 도서관에서도 책을 찾아 보고 하였지만 그 종류도 수십가지이고 특히 네트워크에서는 TCP/IP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듯 하여 선택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혹시라도 저같은 학생들(입문자, 컴퓨터 공학도?)들이 숲을 볼수 있을 추천할 만한 책을 알고 계실까 해서 이렇게 매일을 보내 봅니다.(원서도 상관없고 국내서면 더욱 좋겠습니다 :)


그래서 어제 오늘 오가는 지하철 안에서 어떤 조언을 해줄까 고민했는데, 일단 네트워크 학습 분야에 대한 지도를 그리는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00% 정확하지는 않지만 우선 방향을 제시하는 큰 그림을 그려보자.




  • 네트워크 개론: 네트워크 역사, 이론, 기술 발전 방향, 구성 요소, 아키텍처
  • 네트워크 관리: 네트워크 배선, 전용 장비, 서버 관리
  • 네트워크 프로토콜: 다양한 물리/논리 네트워크 프로토콜 명세, 네트워크 상에서 돌아가는 응용 프로그램 사이에 주고받는 서비스 프로토콜 명세
  • 네트워크 응용 프로그램: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구현하는 시스템 프로그래밍


자, 큰 지도를 그렸다면, 다음으로 할 일은 지도에서 목적지를 정하는 작업이다. 방학 두 달 동안 이 모든 영역을 탐험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유감스럽게도 한 곳만 방문하기에도 힘이 드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 관리를 공부하고 싶다면, 시스코, 주니퍼... 등등 다양한 회사에서 나오는 다양한 전용 라우터 제품에 집중할 수도 있고, 윈도우 NT 서버를 사용한 네트워크 관리나 유닉스/리눅스를 사용한 범용 네트워크 관리 방법에 집중할 수도 있다.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공부하고 싶다면 이더넷이나 토큰 링과 같은 물리적인 프로토콜 명세에 집중하거나, 물리적인 프로토콜 위에서 돌아가는 TCP/IP나 IPX와 같은 논리적인 프로토콜 명세에 집중하거나, 논리적인 프로토콜 위에서 돌아가는 HTTP, FTP, SMTP와 같은 서비스 프로토콜에 집중할 수도 있다. 세부 사항을 다루는 책은 여기저기 많이 나와있고, 리눅스와 같은 실험적인 프로토콜을 모두 키우는 동물원식(?) 운영체제를 탐험하다보면 거의 대부분 이론적인 네트워크 프로토콜이 다 들어있음을 깨닫게 된다. ㅎㅎ



숲을 이해하려면 나무를 봐야하고 나무를 보려면 숲을 조감해야 하는 딜레머에 빠지는데, 네트워크 입문서(숲) 달랑 한 권만 읽어서는 감이 안 올거구(솔직히 따분한 옛날 이야기 읽다보면 시간 낭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BSD TCP/IP 스택 원시 코드(나무에 붙은 가지)만 파서도 감이 안 올거다(왜 이렇게 구현했는지 모르고 덤비면 100전 100패다). 결국 가장 좋은 방법으로... 방학동안 머리를 산뜻하게 만들고 삶의 동기를 부여해주는 재미있는 책이나 실컷 읽고, 학기 중에 열심히 성심성의껏 네트워크 과목을 수강하면 되겠다.



위에 조언은 1/2 농담이었고(:P)... 방학동안 네트워크 관련 책을 읽고 싶다면 지인이 알려준 The Switch Book을 추천한다. 아마존 별 5개(15/15)를 기록하고 있는데, 재미있고 명쾌하고 짧기 때문에 여름 방학 동안 충분히 독파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아마존 서평이랑 책 설명이랑 목차(search inside)를 잘 보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인지 먼저 살펴본 다음에 구입하시면 좋겠다.



EOB

수요일, 6월 25, 2008

[일상다반사]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6월 4주 기사

장마가 시작된 줄 알았더니 날씨가 아주 화창하다. 이번 주도 변함없이 더운 여름을 식혀주는 기사 몇 개를 소개드리겠다.





그리고 스크린캐스트 이벤트가 떴으니 혹시 맥북이 탐나는 분들께서는 응모해보심이 어떨지? :)



EOB

월요일, 6월 23, 2008

[일상다반사] (번역) 소프트웨어 공학이라는 단어를 묻어버리자.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번역을 하다가 치명적인 오역을 저질렀는데, 다행히도 독자분께서 날카로운 피드백을 주셨다. 이렇게 잘못된 부분은 분명하게 지적해주시면(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리신 다음에는 저에게 전자편지로 알려주시면 더욱 좋겠다. RSS 피드와 구글 검색 엔진도 한계가 있으니까...), 똑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겠다(약속~~~).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온라인 기사 특성상 언제든지 수정이 가능하므로, 기사를 읽다가 의문 사항이 생기면 일단 원문을 참조해서 이상한 부분을 확인한 다음에 피드백을 주시면 확인 후 바로 반영하겠다.



실수를 했으니 밧데루 하나 먹어야 겠다. 벌칙으로 이번 주에 실릴 디벨로퍼웍스 기사와 관련이 있는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번역했다. 원문은 Let's Bury the Term Software Engineering이며, 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내용이므로 jrogue군의 생각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둔다.



이 기사를 읽고 여러분 생각은 어떤지 댓글을 달아주시면 아주 감사하겠다. 이번 주에 올라올 관련 디벨로퍼웍스 기사를 읽고 나서 여러분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 무척 궁금하다. :) 서두가 길었다. 자, 그러면 시작한다.



소프트웨어 공학이라는 단어를 묻어버리자



Daryl Kulak



2007년 11월 10일 토요일 작성



소프트웨어 공학은 소프트웨어 설계자와 개발자들이 하는 작업을 묘사하는 정확한 방법이 아니다. 우리는 무엇을 원하는지 조차 정확하게 모르는 비즈니스족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하는 환경에서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소프트웨어가 공학이라는 말처럼 들리는가? 이 기사에서 토론하겠지만, 물리적인 공학도는 보편적인 물리 법칙을 다루지만 소프트웨어 설계자와 개발자들은 가차없는 변화를 다뤄야 한다. 우리 직업을 묘사하기 위해 공학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우리는 스스로를 정적인 프로세스와 변화를 일상 생활에 스며들게 하는 대신 변화를 억누르려는 경향이 있는 불안정한 팀 구조에 묶어버린다. 소프트웨어, 사람, 프로세스를 공학적으로 다룬다는 관점에서 벗어나도록 우리 마음을 움직일 수만 있다면, 우리 팀은 좀더 서로에게 공명을 일으키며, 높은 생산성을 발휘하며,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비교를 위해, 교량 설계와 건설을 맡은 물리 분야 공학도를 잠깐 살펴보자.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유사하게 공학도는 문제를 정의하고(강을 가로지르기 위한 길), 해법을 설계하고(청사진), 해법을 만든다(완성된 교량). 또한 프로세스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 상당한 재료 실험도 들어간다.



교량 건설 vs 소프트웨어 개발



교량 건설 공학도의 주된 관심사는 미적인 측면이 아니라 교량이 얼마나 오래 버티며 무너지지 않을지를 확신하는 데 있다. 공학도는 자신이 성공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여러 제약 조건과 맞붙어 싸워야 한다. 제약 조건은 고객 기대치를 포함하지만, 핵심적인 제약점은 주로 물리 과학과 관련이 있다. 빔이 위치할 장소와 볼트가 들어갈 장소는 설계를 강화하거나 파괴할지도 모르는 물리 법칙이 지배한다.



자 이제 소프트웨어 개발자 차례다. 우리 역시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용되었다. 분석하고 설계하고 만들고 테스트하고 배포한다. 여기까지는 교량 공학자의 역할과 유사하다. 하지만 제약 사항과 관련한 쟁점은 다르다. 물리학이 소프트웨어 설계자에게 큰 고려 대상이 아닌 이유는 우리가 만든 최종 제품은 만질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다른 제약 사항이 있다. 우리 제약 사항은 비즈니스 규칙과 우리 이해 관계자의 정보 요구에서 비롯된다. 비즈니스 규칙과 이해 관계자는 개발 노력 경계/범위를 결정한다.



이제 두 가지 제약 사항을 비교해보자. 교량 공학도는 물리 법칙에 따라 일한다. 우리는 이해 관계자가 품고 있는 기대에 따라 일한다. 물리 법칙은 잘 알려져 있고, 잘 문서화되어 있으며, 상황에 무관하며,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이해 관계자가 품고 있는 기대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으며(심지어 이해 관계자 스스로도 모른다), 제대로 문서화되어있지 않으며, 상황에 밀접하며, 휘발성이 아주 강하다. 비행기 안에서 대표이사가 읽은 잡지 기사 때문에 진행 중간에 급격하게 요구 사항이 바뀐 프로젝트를 본적도 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 경험을 했으리라. 때로 변화는 어이 없어 보일지도 모르며 때로 명확한 비즈니스 요구 사항일지도 모르지만, 어찌되었거나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변화는 빠지지 않는다.



변화가 바로 핵심적인 차이점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교량 공학도보다 프로젝트 생명 주기 동안에 더 많은 변화를 다뤄야만 한다. 물론 공학도는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서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사실을 익힐 것이다. 공학도는 특정 지역이 기대보다 덜 단단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런 이유로 인해 전략을 바꿔야할지도 모르지만, 원래 문제와 물리 제약은 그대로 남아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겠는데, 여기서 교량 공학도 작업이 쉽다고 말하려는 의도는 없다. 교량 건설은 엄청나게 어렵고 위대한 지성, 훈련, 창의성을 요구한다. 사회가 의존하고 있는 물리적인 구조물을 건설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보라! 하지만 내가 말하는 요점은 소프트웨어 개발 작업과 교량 건설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이다.



사람들 역시 달라요.



변화는 단지 차이점을 구성하는 한가지 요소일 뿐이다. 교량 공학도에게서 찾아보기를 원하는 다른 특성을 생각해보자. 교량 공학에서 "전문가 정신"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특정 직업을 분류하기란 어렵지만 교량 공학도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요소가 정확성, 정밀성, 꼼꼼함이라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이런 특성은 일반적으로 제품 위주지 사람 위주는 아니다.



이제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전문가 정신을 생각해보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우리 대다수는 제품 위주가 아니라 사람 위주에 가까운 특성이 있다. 내가 지금까지 만난 최고 프로그래머는 너무 꼼꼼하거나 좀스럽지 않았다. 최고 프로그래머는 종종 창의적이고, 변화를 좋아하며, 심지어 괴짜이기도 했다. 틀림없이 최고 요구 사항 분석가는 집중력이 강하고 세부 사항에 몰입하는 공학도 유형은 아닐테다. 요구 사항 분석가는 종종 딱 떨어지지 않는 기능 요구 사항을 이해해서 비즈니스 부서나 비즈니스 사람들 영역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불확실성을 다뤄야만한다. 테스터는 좀더 꼼꼼할지도 모르겠지만, 테스터 역시 소프트웨어 생명 주기 동안에 필연적으로 벌어지는 변경을 감내해야만 한다. 시련을 견뎌내는 특성은 아마도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있어 가장 바람직한 개인적인 미덕이다.



하지만 "조금 괴짜"이거나 "세부사항에 목숨걸지"않는다고 고백한 공학도가 설계한 교량 위로 차를 몰고 간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맙소사!



소프트웨어에서, 우리는 세부 지향적인 특성을 사람 지향적인 특성과 결합한 팀을 원한다. 우리는 꾸준히 우리가 실제로 잘못된 문제를 풀고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서 방어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우리 주변에 그다시 세부적이지 못한 사람이 이런 사실을 알려주기를 원한다. 공학도가 잘못된 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을 만드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따라서 공학도는 우리처럼 잘못된 문제를 풀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변화를 억누르지 않도록 격려하세요



그렇다면 몇몇 사람들은 심지어 더 이상 사용하지조차 않는 용어를 피해야 한다고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실제로 용어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용어가 우리 팀에게 의미하는 바가 문제다. 우리 스스로를 공학도라고 생각할수록 우리는 해법, 프로세스, 사람을 공학적으로 다루려고 노력할 것이다. 공학적인 모델은 정적인 물리 구조와 기계를 만들어 내기 위해 창안되었다. 이는 끊임없는 변화와 흐름을 다루도록 고안된 개념이 아니다. 수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안다면 우리 모두는 다른 식으로 해법에 접근해야 한다. 변화가 필요한 교량을 상상해보자. 빌딩 블록 집합으로 만들어서 분리한 다음에 재빨리 다른 강으로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 군대에서는 임시 가교 건설에 상당히 능숙하다. 하지만 대다수 교량 공학도는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 뭔가를 만드는 데 익숙하지 않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변화는 우리의 끊임없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개발 생명 주기 동안에 일어날 변화를 다룰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비즈니스가 변화함에 따라서 양산에 들어간 다음에도 바뀔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창조할 필요가 있다. 객체-나 컴포넌트- 접두어가 붙은 새로운 설계와 프로그램 패러다임은 끊임없는 변화를 촉진하는 데 사용할 도구다. RUP와 같은 반복적이고 점진적인 생명주기와 여러 애자일 프로세스는 생명 주기를 통틀어 요구 사항과 기타 요인이 바뀌는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변화를 다룬"다고 말할 때, 전형적인 변경 관리에 대해 이야기할 생각은 없다. 변경 관리 모델은 의미있는 방식으로 변화를 다루지 못한다. 변경 관리 모델은 변경 억제 모델이다. 이 기사에서, 나는 정말로 비즈니스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수용해서 (이를 멈추는 방법을 찾는 대신) 일상에 편입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진짜 공학적인 접근 방식은 당연히 그래야겠지만 변경 억제에 초점을 맞춘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변화를 억누르면 실패가 생기기 마련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제약은 변화와 한묶음으로 붙어 다닌다. 우리에게 주어진 제약은 사람의 기대, 요구, 바람, 감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에서 비즈토크 리드 프로그램 관리자를 맡은 Jeanne Baker가 말한 바에 따르면 "우리 제품 관리자는 프로젝트 시작 시점에서 원했던 해법이 아니라 프로젝트 끝 무렵에 원하는 해법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두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우리는 우리 프로세스를 비즈니스 사람들의 기대치와 일치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우리 프로세서를 너무 공학적으로 다루면, 생명 주기 끝부분에 원하는 해법을 비즈니스 사용자에게 제공하지 못한다.



창의성을 말살하지 마세요



다행스럽게 공학적인 마음가짐이 우리 프로세스를 망가뜨리는 현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공학적인 마음가짐은 또한 우리 사람을 망가뜨린다. 고도로 공학적인 프로세스와 조직적인 구조는 일하기에 즐거운 장소가 아니다. 관리자 입장에서 만들고 관리하기가 가장 쉬운 조직 유형은 기계와 유사한 구조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모든 사람은 제대로 정의된 작업을 수행한다. 작업 전환은 명쾌하고 똑 부러지며 혼동이 없으며 효율성만 강조될 뿐이다. 하지만 사람을 기계 톱니 바퀴로 여기면 제약이 너무 크다. 관리자로서 여러분은 효과적으로 각 개인의 창의성을 차단할 수 있다. 그리고 창의성을 차단함으로써 변화를 가능하게 만드는 조직 능력을 억누른다. Inner Edge 잡지 편집자였던 Carol Pearson은 "끊임없는 창의성은 끊임없는 변화라는 도전에 맞서 싸우도록 만든다"라고 말했다. 창의성은 "변화에 준비된" 팀을 만들어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모든 인간은 일을 포함해서 각자 삶을 개선하기를 원한다. 뭔가를 수행하는 더 좋은 방법이 떠오르면, 바로 시도해보기를 원한다. 하지만 아주 공학적인 기계 조직에서는 다양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다루지 못한다. 항상 누군가 변화를 추구하기 시작하면, 나머지는 변화의 충격으로부터 꼼짝 달짝 하지 못하리라는 공포심이 팽배해있다. 사람들이 기계처럼 행동하기를 원하는 조직에서 아주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사람과 프로세스를 기계처럼 다루면 안 된다는 방식에 초점을 맞출 때, 우리가 창조하는 소프트웨어가 최종적으로는 기계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겪는 문제는 실제 동작하는 소프트웨어 영역을 벗어난 외부인, 즉 우리 세상에서 나머지 구성 요소인 사람과 프로세스로 기계 은유를 확장할 때 일어난다. 하지만 우리가 만든 기계가 단순히 코딩 대상이며 실행 가능한 소프트웨어 자체라고 생각을 제한할 수 있다면, 과도한 공학 문제를 겪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키고 직원과 팀원을 행복하게 만드는 과정에 도움을 주는 아이디어를 여기에 소개했다. 또한 스스로 진행하는 작업에 좀더 많은 통제권을 부여함으로써 행복을 달성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나는 회사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이 파티, 보상, 축하, 더 큰 사무실, 인정과 같은 일반적인 수단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대부분, 이런 피상적인 행복 추구 방식을 따르더라도 사람들이 회사에서 느끼는 행복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지금까지 시멘트를 붓거나 호텔에서 청소를 하는 등 노동을 해봤다면, 스스로 개선을 경험할 수 있을 때 직업이 좀더 즐거우며, 그렇지 못할 때 즐겁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을 것이다.



변화를 위한 공학은 불가능하다



그러면 단순히 "변화를 위한 공학은 없는가? 그렇다. 진짜로 없다. 공학적인 기계 모델을 따르는 조직에서 여러분 팀은 조직을 위해 모든 가능한 변화 유형과 공학적인 측면을 예상해야 한다. 이런 작업은 불가능하다. 기계는 주변 환경 변화에 대응해서 창의적으로 반응하지 못한다. 무엇을 해야할지 알려줘야만 한다.



여러분은 작업 대상과 수행 방법에 광범위한 책임과 유연성을 부여함으로써 팀원들이 각자 맡은 작업을 개선하도록 도울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혼돈의 왕국"을 만드는 대신 이따금 창의적인 분위기를 팀 내부에 스며들게 도와준다.



우리 프로세서와 개발자는 공학에서 벗어나는 편이 좋다. 그렇다면 "소프트웨어 공학"이라는 용어를 대신할 후보는 무엇일까? 가능성이 아주 많으며, 선택은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라고 부르면 그리 억지스럽지는 않다. 이 용어는 우리가 이미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용어 후보로 소프트웨어 창조나 소프트웨어 통합이 있는데, 정적인 구조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도록 도와준다. 소프트웨어 공학을 대신할 가장 적합한 용어를 찾는 작업은 소프트웨어, 사람, 프로세스를 공학적으로 다룬다는 관점에서 멀리 떨어지도록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 노력보다 절박한 상황은 아니다. 우리 마음을 다스릴 수만 있다면, 우리는 크게 발전한 셈이다.



저자 소개

Daryl Kulak은 나스닥에 상장한 IT 컨설팅 회사인 Perficient에서 방법론 코치를 맡고 있다. Daryl은 Use Cases: Requirements in Context (Addison Wesley, 2003) 공동 저자이며, 2008년 가을에 새로 나올 Agile + Rigor을 Dr. Hong Li와 함께 집필했다. Daryl은 오하이오 주 컬럼버스 시에 살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와 팀 개선을 위해 고객과 함께 일한다.

수요일, 6월 18, 2008

[일상다반사]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6월 3주 기사

드디어 장마가 시작된 모양이다. 계속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컴퓨터 앞에 잠시 앉아서 기사를 읽는 여유를 즐기시기 바란다. 6월 3주 기사는 다음과 같다.





이번 주에는 튜토리얼도 하나 있다.


  • vi 입문 -- 컨닝 페이퍼 이용하기: 제목 한번 그럴싸하지 않은가? vi 초보라라면 꼭 읽어보시라. 원래는 해님이 손수 컨닝 페이퍼를 손으로 그리려고 했는데... 시간 관계상 그림판으로 조작(?)했다. 족보 제조기로 알홈다운 이름을 날렸던 해님이 진짜 손으로 그렸으면 감동 물결쳐서 몇 명 병원에 실려갔을텐데 넘넘 아쉽다. 다음 기회를 기다리자. ㅎㅎ


보너스로 지난 달 인기 10 기사 목록을 살펴보기 바란다. 그러면 내주 좋은 기사로 여러분을 다시 찾아뵙겠다. 꾸벅~~



EOB

월요일, 6월 16, 2008

[독서광] 프리젠테이션 젠: 생각을 바꾸는 프리젠테이션 디자인



청중 앞에서 발표를 누구나 잘하고 싶어한다. 스티브 잡스처럼 멋지게 발표하면 좋겠지만 발표자료도 깔끔하게, 내용도 영향력을 발휘하기란 아주 어렵다. 발표를 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아는 진리다.



이번에 에이콘 출판사에서 나올 신간 서적인 프리젠테이션 젠: 생각을 바꾸는 프리젠테이션 디자인은 멋진 발표를 꿈꾸는 사람을 위해 나온 책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해서 정확하게 청중을 사로잡는 꿈을 꾸는 사람이라면 저자가 주장하는 바를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겠다.



이 책이 아마존에서 놀라운 점수(별 다섯 47/총 평가 인원 56)를 획득한 이유는 책을 떠나서 저자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살펴보면 감이 올 것이다. 아기자기한 사진, 적절한 그림, 좋은 예제와 설명이 곁들어져 한편의 발표 자료를 보는 느낌이 든다. 이런 느낌을 오프라인으로 가져오면 바로 '프리젠테이션 젠'이라는 블로그와 동명의 책이 된다고 보면 틀림없겠다. 물론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성격이 다르므로 풀어나가는 표현 방식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근본 철학은 동일하다. 바로 '자제, 단순함, 자연스러움'이다. 말은 쉽지만 실천은 무척 어려운 요소이므로 이 책을 그냥 화려하고 기교를 부린 파워포인트 작성 기법을 다루는 책으로 착각하고 구입하면 큰 코 다칠지라... 자세한 독후감은 한국어판을 읽은 다음에 바로 올려드리기로 약속한다.





EOB

[독서광]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경제/경영(?) 블로그로 등록되어 있는 jrogue 블로그에서 요즘 경제/경영 서적을 안 다뤘더니 몸이 다 근질거릴 지경이다. 책이 밀려있긴 하지만 요즘 조금 여유가 없어서 독서평을 올리지 못할 따름이니 안심하시라. 오늘 살펴볼 내용은 고전 중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필립 피셔가 쓴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다.



우선 필립 피셔라는 인물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한다. 1950년대에 이미 '성장주'라는 놀라운 개념을 세운 피셔는 투자 대상 기업을 선별하는 현대적인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형님 워렌 버핏도 큰 형님이라고 치켜세우는 한마디로 주식 투자의 킹왕짱이라고 보면 틀림없겠다. 물론 워렌 버핏만큼 큰 돈은 벌지 못했지만 피셔 큰 형님의 영향력 하나는 아직도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필립 피셔가 주식 투자에 대한 자기 철학을 정리한 기본서이므로, 이해하기도 쉽지 않고 실천하기는 더욱 쉽지 않지만 21세기인 요즘도 무릎을 탁 치는 좋은 내용이 들어있는 책이므로 '투자'(아니 '투기')에 관심이 있는 독자분이라면 꼭 시간을 내어 정독하면 좋겠다.



피셔는 이 책에서 사실에 근거한 회사 분석 기법을 정리한 다음에, 이를 토대로 투자 대상 기업을 찾는 방법에 대해 15가지 포인트를 제시하면서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회사를 선택하면 장기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주식 투자가라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주식을 사는 시점과 파는 시점에 대해 말하며, 흔히 세상에 알려져 있는 상식과 다르게 배당주가 그다지 매력이 없는 이유를 말해준다. 다음으로 투자자가 저지르지 않아야 하는 잘못을 다섯 가지 + 추가 다섯 가지로 나눠서 가슴이 뜨끔할 정도로 날카롭게 조언한다. 그리고 자신의 '성장주'(!) 선택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구체적인 15가지 포인트와 열 가지 잘못은 직접 책을 읽으면서 고민해보기 바란다.



목차만 보더라도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밟아야 할 정도를 제대로 짚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읽을수록 내용이 새롭게 다가오므로 언제 어느 때고 투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시점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본문 중 아름다운 내용 몇 가지를 추려본다.



파업이 전혀 없는 기업 가운데는 마치 공처가 남편을 둔 가정과 같은 곳이 있다. 갈등이몰고 올 파장을 두려워해서 갈등을 일으키지 못하는 것은 결코 행복한 관계라고 말할 수 없다.
(기업 뿐만 아니라 사람 사는 어디에도 적용되는 원리다.)

최고 경영자가 일상적인 잡무까지 전부 간섭하고 처리하려고 하는 기업은 절대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없다.
(개인적으로 한마디 하자면 마이크로매니지먼트가 판치는 회사에 다녀봤는데(사장이 야근하며 프로그램 짠다고 혼자서 난리 법썩을 떠는 재미있는(?) 곳이였다. 낄낄), 투자 대상은 물론이고 근무 대상도 될 수 없다.)

오늘날 주식 투자와 관련있는 일을 하는 고급 인력들이 향후 경기 동향을 예측하기 위해 바치고 있는 노력의 단 얼마만이라도 더 생산적인 목적에 사용한다면 정말로 놀라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숫자놀이 그만하고 생산적인 일을 하자는 말이지?)

주식투 자의 두 가지 중요한 특징은 큰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점과 이런 통제를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과 지식, 판단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건 jrogue군이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인데, 필립 피셔 큰 형님도 똑같은 이야기를 해서 너무 기뻤다.)

약세장이 임박했다는 이유만으로 빼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주식을 팔아서는 절대로 안되는 더욱 중요한 이유가 또 하나 있다. ... 물론 이론적으로는 주가가 충분히 다 떨어진 다음에 매수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주가 하락이 언제 끝날지를 투자자가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전제가 있다.
(이래서 적립식 펀드를 사용해서 장기 투자를 하면 유리하다)

주식을 매수할 때 해야 할 일을 정확히 했다면 그 주식을 팔아야 할 시점은 거의 영원히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멋져!)

어떤 주식이 지난 몇 년간 올랐다거나 오르지 않았다는 사실은 현재 주가 수준을 결정하는 데 전혀 중요하지 않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지금 시장이 결정한 주가 수준보다 주가를 결정적으로 더 높여줄 수 있는 충분한 개선이 일어나거나 일어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점이다.
(백미러 보고 운전하지 말자.)

내가 모든 투자자들에게 하고 싶은 충고는 나이가 들어 늙게 되면 어떤 식으로든 투자 결정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워렌 버핏 예외)

그런데 번역서에 상당한 불만이 많다. 우선 교열을 제대로 안 봐서 그런지 비문이 많이 보인다. 다음으로 가장 큰 불만인데... 아들인 케네스 L. 피셔가 쓴 '나의 아버지 필립 피셔'라는 서문을 본문 가장 마지막으로 옮겨놓은 점이다. 출판사에서 의도적으로 '한국인 정서'에 맞춰 편집 과정에서 서문을 후문으로 이동했다고 밝히는데, 이 책 텍스트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단서를 함부로 훼손한 굿모닝북스 편집자는 정신 많이 차려야겠다. 혹시 번역판을 구입하실 분이라면 이 책 뒷부분에 나온 후문(?)을 반드시 먼저 읽고 본문으로 들어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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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6월 11, 2008

[일상다반사]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6월 2주 기사

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재미있는 기사로 여러분을 즐겁게 만들어드리기 위해 노력해봤다. 6월 2주 기사는 다음과 같다.





내주에도 재미있는 기사로 여러분을 찾아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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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6월 10, 2008

[새소식] 아이폰 3G 드뎌 출시



애플 개발자 회의(WWDC) 기조 연설에서 스티브 잡스가 이번에 새로 들고 나온 물건은 역시 루머를 뒷받침하는 아이폰 3G였다. 애플 사이트에서 전반적인 하드웨어 명세와 기능을 살펴보니 2G에 비해 여러 가지 하드웨어 개선 사항이 엿보였다.




  • 우선 가장 큰 개선 사항은 배터리 수명인 듯이 보인다. 3G로는 5시간, 2G로는 10시간 정도 통화가 가능하다고 하니 배터리 떨어질까봐 노심초사 하면서 통화할 필요는 없겠다. 이제야 좀 전화기 다워진 느낌이다.
  • 다음으로 GPS 내장 기능이 눈에 팍팍 들어왔다. 구글맵과 연계할 경우 언제 어디서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응용 프로그램과 지도만 심어 놓으면 자동차 네비게이션으로 탈바꿈 가능하다(물론 국내에서 가능할지는 절대 확신할 수 없다. --> 대부분 윈도우 CE 기반이라서 이식 자체가 쉽지 않을테니까...)


아이폰 2.0으로 소프트웨어 버전이 올라가면서 몇 가지 눈에 띄는 소프트웨어 개선 사항도 있다. 다음 목록을 보면 공감하겠지만 완전히 기업용이라는 느낌이 든다.




  • 우선 공식적으로 한국어를 지원한다. 물론 사전이 빠져서 절반의 완성이긴 하지만...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소문에 따르면 KTF를 통해) 조만간 한국에서도 서비스가 이뤄지리라는 생각이다.
  • 다음으로 RIM 블랙베리 견제를 위해 액티브 싱크 기능을 추가해서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연동을 강화했으며, 모바일미라는 서비스에 가입하면 편지, 주소록, 일정표, 달력 등을 Mac, PC, 아이폰 사이에서 자유롭게 공유할 수도 있다.
  • 마지막으로 공학용 계산기 기능 추가와 더불어 주소록 관리 + 첨부 파일로 날라온 파워포인트 보기와 같은 전자편지 기능 강화도 눈에 띈다.


그런데, 이 모든 장점을 한번에 무색하게 만드는 최강의 특징이 있는데... 차칸 가격이다. 놀라지 마라시라. (단돈) $199부터 시작이니까. 이제 S나 L사 큰일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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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6월 05, 2008

[일상다반사] 종이 내음 나는 오프라인 신문 얼마만에 사보나?

요즘 퇴근 길에 경향 신문 한 부를 가판대에서 사서 석간처럼 읽고 다닌다. 지난 금요일은 하두 시국이 답답해서 한손에는 신문을 한손에는 안주거리랑 술을 사들고 퇴근했다.



좃쭝똥이라는 걸출(?)한 신문을 놓아두고 경향 신문을 사는 이유는 단순하다. 헤드라인부터 다르기 때문에!



하지만 거의 다윗과 골리앗 싸움이라서 경향 신문도 무척 힘든 모양이다. 미디어 오늘에도 기사화 되었지만, 경향 신문에 난 기사는 나를 슬프게 만든다.



"청와대가 국민의 혈세로 정부 광고를 집행하면서 경향신문 등 일부 신문에 대해 '덤핑 광고단가'를 제시, 사실상 정부 광고 게재를 수용하기 힘들게 하는 방식으로 '입맛에 따른 정부광고 주기'를 노골화하고 있다"


참으로 교모한 언론 탄압이 아닐 수 없다. 청와대 쪽에서는 '열독률'이라는 말도 안되는 잣대를 동원해서 많이 팔리고 많이 읽히는 신문에 당연히 광고비를 더줘야 하는 거 아닌지 변명아닌 변명을 했다고 하던데, 갱제를 살리자는 2MB를 위해 일하는 담당자니 초록이 동색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결심했다. 앞으로 커피 한 잔 덜 마시고 남긴 600원을 퇴근 길에 매일 매일 투입해서 저녁 무렵 가판대에 안 팔린 경향 신문 한 부씩 가져가서 가판대 주인이랑 광고주가 수요와 공급이 지배하는 시장 원리와 경제 원칙에 따라 움직이도록 만들어주리라... 실제로 경향 신문이 거의 눈에 띄지 않다가 요즘에는 제법 많은 부수를 가져다 놓는 현상을 목격했기에 어느 정도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음... 나도 이제 모 비서관이 '사탄'이라 칭했던 일부 언론을 밀어주는 배후(?) 세력으로 자리잡는가?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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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6월 04, 2008

[일상다반사]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6월 1주 기사

거의 장마가 되버린 6월 1주, 컴퓨터 앞에서 읽을만한 기사를 어김없이 정리해보았다.





6월 2주에는 그래디 부치 큰 형님이 쓰신 글을 비롯하여 좀더 재미있는 기사로 여러분을 찾아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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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6월 03, 2008

[일상다반사] IT Project Management Day

한국 썬 지식서비스 본부 주관으로 열리는 IT Project Management Day에서 "The Art of Project Management: 마음을 움직이는 프로젝트 관리" 책 소개를 오늘 3시부터 약 40분 정도에 걸쳐 생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관심있는 분들께서는 참석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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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6월 01, 2008

[독서광] 딜레마 해부하기



두번 생각할 필요없이 우리 삶자체가 딜레마의 연속이므로, 어떤 식으로 딜레마에서 효과적으로 빠져나올지 늘 고민하는게 지극히 당연하다. 이렇게 하려면 우선 딜레마 유형을 알아야 하고 각 유형별로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쥐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확실히 느꼈지만 딜레마 해법은 그 때 그 때 다르다. 즉 일반화된 해결 방안은 꿈도 꾸지 않은 편이 좋을 듯이 보인다.



유감스럽게도, 이 책 표지에 나온 내용은 완전히 우리를 낚기 위해 환장을 한 듯이 보인다. 한번 읽어볼까?



비즈니스와 정치, 사랑과 전쟁에 이르기까지 내 삶을 흔드는 37가지 일상의 딜레마, 그리고 그 해결책


볼드체는 내가 한게 아니라 출판사에서 한거다. 그나저나 우왕... 책 내용대로라면 이 책만 읽고 나면 딜레마 유형과 해결책을 모두 쥐게 되니 어떻게 구입하지 않고 배기겠는가? 하지만 요란한 잔치 먹을 게 없다는 말이 있듯이 번역은 형편없고 해결책도 일반적인 이야기에 그치니 이 얼마나 황당한가? 물론 이런 큰 기대를 하지 않고서 번역만 좀 참고 읽으면 중간중간에 재미있는 내용이 조금씩 나오니 그나마 본전치기는 했다는 생각이다.



결론적으로 정리하자면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면 빠져나올 방법은 없고 그냥 주사위를 던지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월스트리트의 포커페이스'에 나오듯이 전혀 예기치 못한 블러핑은 상대편에게 엄청난 압박을 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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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5월 30, 2008

[독서광] IBM 디벨로퍼웍스 특집: 고전 탐험 3탄, 소프트웨어 공학 서적 2선

지난번 두 번에 걸친 고전 소개에 이어 오늘은 소프트웨어 공학 고전 관련 서평을 IBM 디벨로퍼웍스(한국어)에 기고했다. 소개한 책은 다음과 같다.




  • 프로그래밍 심리학: 제랄드 와인버그 큰 형님의 심리학과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을 결합한 놀라운 통찰력을 맛보자.
  • 맨먼스 미신(그리고 은총알은 없다): 소프트웨어 공학 부문의 태두인 브룩스 큰 형님 생각을 함께 느끼자.


오는 8월에도 고전 시리즈는 계속해서 이어진다. B급 프로그래머가 소개하는 운영체제 책을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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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5월 29, 2008

[일상다반사]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5월 4주 기사

개인적으로 조금 복잡한 일이 있어서 기사 소식도 제 때 전하지 못했다. 이제 한 고개 넘었으니,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열심히 블록 쌓기 놀이를 해야겠다. 5월 4주 기사는 다음과 같다.





6월에도 재미있는 기사와 튜토리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겠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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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5월 27, 2008

[일상다반사] 성공의 최상위 원칙 '처음처럼'

오늘 머니 투데이를 읽다보니 성공의 최상위 원칙 '처음처럼'이라는 좋은 기사가 눈에 띄였다.



초심을 잃어버리지 말고 항상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마라는 내용인데, 기사에서도 언급하듯이 '처음처럼'을 유지하기란 너무나도 어려워보인다.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많이 게을러져서 블로그도 땡땡이를 치고 있는데, '처음처럼' 마음을 다 잡고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올리도록 노력하겠다. 당태종이 했다는 말 한마디 정리하면서 오늘은 여기까지. ;)



'항시 긴장하라. 그리고 그 긴장감을 유지하라.'


뱀다리: 강컴에서 요런 요상한 행사를 하는 모양이다. 책과 술이라...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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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5월 26, 2008

[일상다반사] XBox 때문에 다운된 웹 사이트

어제 올라온 글을 읽고서 많은 독자분들께서 격려(?)성 답장과 코멘트와 채팅을 보내주셨다. 발톱 나온 글을 읽어본 여러분 예상과는 달리 경착륙이 아니라 연착륙 중이오니 모두모두 걱정하지 마시기 바란다. ;) 그러면 독자 여러분을 즐겁게 하기 위해 오늘은 digg.com에 올라온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정리해드리겠다.



미국 경우에도 일반 대학교 IT 예산이란 쥐꼬리만해서 관리자들이 창의적인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 미국 모 대학에서는 컴퓨터 비전공 철학과 학생에게 웹 페이지 제작을 가르치기 위해 서버를 마련해야 하는데, 관리자 중에서 열성 리눅스 지지자가 강력하게 주장해서 리눅스 운영체제를 택한 다음에 저가 서버를 찾아나서 Xbox를 구입한 다음에 어떻게 예산을 잘 끼워 맞췄다.



세월이 흘러, 운영자들이 대부분 더 나은 위치로 옮겨가고 새로운 도우미와 관리자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전산실에서 XBox의 존재가치를 아는 사람은 유닉스 관리자만 남게 되었는데, 관리라고는 2학기 시작할 때 XBox 전원을 넣고 소프트웨어 판올림 작업이 전부였기에 다른 사람들은 점점 XBox 존재가치를 잊어버리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학기 시작 후 5주만에 철학과 학생용 서버가 죽어버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학생들은 도우미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결국 우리의 유닉스 관리자가 출동해서 서버 상태를 점검했다. 하지만 아무리 뒤져도 전산실에서 XBox 행방을 찾을 길이 없었다. 도둑이 들어온 흔적조차 없었기에 놀란 유닉스 관리자는 새로운 관리자에게 장비 손실을 보고하러 갔다. 곰곰히 자조치종을 듣고 있던 새로운 관리자는 부끄러운 기색을 보이며 범인이 자신임을 자백했다. XBox가 전산 관리자들이 쉬는 시간에 즐기는 게임기인줄 알고 다음 2주간 방학 기간을 즐길 자기 아들에게 갖다주러 XBox 기계를 집으로 가져간 것이었다. 다시 돌아온 XBox 기계 콘솔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붙었다.



저 진짜 서버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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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5월 24, 2008

[일상다반사] 멍청한 관리자와 직장인의 로망

살다보면 멍청한 관리자 아래에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멍청한 관리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기가 멍청하다는 사실을 모르므로 멍청한 짓을 확대해서 계속 전개해나간다는 데 있다. 후진기어 넣고 자기딴에는 앞으로 간다고 열심히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2MB가 아주 좋은 예다.



멍청한 관리자라고 해서 모든 분야에 멍청하지는 않다. 캐치 22와 같은 지극히 골통스러운 상황 연출은 멍청한 관리자의 전매 특허다. 2MB의 모순 어법(낭만적인 표현으로 '실용노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이 아주 좋은 예다.



멍청한 관리자는 개발자를 계속해서 극한 상황으로 밀어붙인다. "너가 못하는 일이라면 난 너에게 시키지도 않았어. 다 너를 위해서야"라는 대의 명분을 앞세운 다음 "까라면 까야지 말이 많아"라는 가부장적 구둣발 문화를 총동원해서 숨통을 팍팍 조인다. 개발자 수명이 얼마 안 남았다는 무시무시한 협박성과 더불어 "개발자라서 넌 골통이고 4차원이야"라는 스테레오 타입을 부지불식간에 두뇌속에 하드와이어함으로써 무기력하게 만드는 최첨단 심리전까지 동원한다.



자, 여기서 잠깐 체스 규칙을 살펴보자. 졸(pawn)이 체스 판 끝까지 가면 어떻게 되더라? 신분 상승(promotion)이 일어난다(대부분 퀸으로 바꾼다. 이유는 굳이 구질구질하게 설명 안해도 잘 알거다. 낄낄...). 체스판 졸(=개발자)을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이다보면 부지불식 중에 체스 판 끝까지 다다르는 경우가 생긴다. 순진한 개발자는 이런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졸로 남을지 아니면 뭔가 다른 엔티티로 변할지 고민한다. 멍청한 관리자는 변신 직전에 있는 졸(?)을 우유부단하다는 둥 실천력이 없다는 둥 리스크를 감내하지 않고 성공만 바란다는 둥 더욱 밀어붙여서 결국 변신하게 만든다. 여기서 일단 퀸으로 변신한 졸(?)은 막강한 기동력으로 삽시간에 주변을 쓸어버리고 바로 체크메이트 들어간다. 'nuclear weapon detected'라는 살 떨리는 경고 메시지를 허투루 보다가 완전히 싹슬이 당하는 경우라고 보면 틀림없겠다.



직장인의 로망이 뭐냐구?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이런 X같은 회사 그만두면 될거 아냐!"라고 외치며 판을 뒤집어버리는 통쾌한 복수전인데... 바로 어제 내가 핵폭탄 한방 날렸다. 낄낄... 프로그래머 생애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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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5월 22, 2008

[일상다반사]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5월 3주 기사

요 며칠 계속 바쁜 일이 생겨서 블로그 포스트도 뜸한 상태이다. 5월 3주 기사가 올라온지 벌써 이틀이나 지나서 뒷북이 아닐까 싶지만... 그래도 정리해서 올려본다.





지난번 lex/yacc 튜토리얼에 이어 이번주에는 ANTLR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언어 구문 분석기 튜토리얼을 번역했다.





그러면 독자 여러분, 디벨로퍼 기사를 통해 다음 주에 만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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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5월 15, 2008

[일상다반사]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5월 2주 기사

연휴가 있는 관계로 인해 5월 2주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기사가 어제 올라왔다. 따끈따끈한 기사를 읽으면서 기술을 쌓아보자.





참고로 다른 사람들은 어떤 기사를 읽었는지 4월달인기 TOP 10 기사도 확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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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5월 14, 2008

[독서광] 초보 시스템 관리자를 위한 크노픽스



이번에 KLDP에서 크노픽스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 신재훈님께서 "초보 시스템 관리자를 위한 크노픽스"라는 책을 내셨다. 현재 예약 판매 중이니 오픈 소스와 리눅스에 관심있는 분들께서는 한번쯤 관심을 보여도 좋을 듯 하다. 서평을 대신해서 감수자 서문을 올려드린다. ;)



국내 최초의 크노픽스 서적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점에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미리 저자를 포섭(?)해서 남들보다 한걸음 빨리 접할 기회를 얻었다. 결과는? 대만족! 크노픽스가 단순히 기성품으로 준비된 부팅 CD를 넘어서 사용자가 자유자재로 라이브 CD를 구성할 수 있는 일종의 프레임워크라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매일 전투를 치루느라 고생하는 시스템 관리자뿐만 아니라 최적화된 환경을 좋아하는 리눅스 호사가에게 제격인 시스템으로 다가왔다. 이 책의 저자인 신재훈님은 기존 KLDP에서 크노픽스 홈 페이지(http://knoppixko.kldp.net/)를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훌륭하게 책으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으므로, 여러분들은 이제 활자화된 지식을 소화하기만 하면 끝난다.

이 책은 초보자를 위해 크노픽스 소개와 부팅부터 시작해서 데스크탑 활용법과 USB 메모리를 사용한 정보 저장 기법까지 기초적인 내용을 정리하는 동시에 중급 관리자를 위해 시스템 관리, 보안, 네트워크 서비스 설정, 운영 시스템/파일 시스템/부트로더 복구, 비밀 번호 설정 방법을 크노픽스 하나만으로 한방에 끝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또한 고급 사용자를 위해 크노픽스 설치와 리마스터링 기법을 소개함으로써 사용자 취향에 맞춤식으로 개조한 라이브 CD를 만드는 비법까지 빠뜨리지 않는다. 바쁜 학업과 업무로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황일지라도 이 책 한 권이면 크노픽스에 대한 기본 지식부터 중․고급 지식까지 단기간에 익히기에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갑자기 멀쩡하던 시스템에 부팅이나 하드웨어 인식 문제가 생겼는가? PC가 존재하는 모든 곳에서 자신만의 환경을 동일하게 구축하고 싶은가? 윈도우가 설치된 시스템에서 별도 설치 과정 없이 바로 리눅스를 구동하고 싶은가? 리눅스 관련 시연을 해야 하는데, 하필 행사장에 설치된 리눅스 기계가 고장 나는 바람에 꼼짝 달싹 하지 못하는 상황인가? 천편일률적인 기성품 부팅 CD를 사용하다 더 이상 불만을 참지 못하겠는가? 그렇다면 한국 실정에 맞춰서 최적화된 한글판 크노픽스를 한번 사용해보고 여유가 된다면 직접 확장해보자. 리눅스를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크노픽스가 제공하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기능에 푹 빠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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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5월 07, 2008

[일상다반사]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5월 1주 기사

연휴가 끼었음에도 불구하고 5월 1주에도 해님과 B급 프로그래머가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기사를 준비했다.





이번에는 튜토리얼도 하나 있다.





기사를 번역하면서 느낀 바지만 필자에 따라 기사 품질이 하늘과 땅 차이다. 해님과 B급 프로그래머가 평가한 바에 따르면 'Martin Brown'이 쓴 기사/튜토리얼이 특히 눈물이 앞을 가리도록 만드는데(영어 원문을 대충 읽어 넘기지 말고 번역한다고 생각하고 꼼꼼히 뜯어보기 바란다. 역자들이 번역하면서 눈물을 흘린 이유를 알테니...), 주제는 좋을지 몰라도 내용 전개나 문장이 OTL 수준이다. 그래도 번역 과정에서 열심히 고민해서 한국어 판에서는 그럭저럭 읽을 수 있도록 바꿔놓았으니 혹시 개선 사항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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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5월 05, 2008

[독서광] 승자독식사회



지난번에 소개한 성공이 너무 뜨겁거나 실패가 너무 많거나를 읽다보면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면서 목표만 높게 잡는 사람에게 따끔하게 경고하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자신들을 현실적으로 비둘기나 참새로 평가하고 이런 존재로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숨을 헐떡이면서 독수리의 환상을 좇다 결국엔 가련한 닭의 모습으로 현실의 냉혹한 바닥에서 생을 마감하고 만다.


아인슈타인이 지적했듯이 복리의 마법으로 인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유한 사람은 점점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점점 더 가난해진다는 현실을 굳이 다시 한번 상기하지 않더라도 승자가 모든 것을 독차지 한다는 승자 독식 사회가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는 사실은 이미 굳어진 모양이다. 2MB가 _앞으로_ 하고자 하는 정책이 아니라 단지 _현재_ 승자의 화신인 2MB가 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2MB에 표를 던져준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불쌍하기 이루 말할 수 없다. 결국 승자 독식 사회에서 피라미드 아래쪽을 굳건하게 바쳐줄 시기만 앞당겨 놓았기에.



오늘 살펴볼 책은 출간된지 벌써 10년이 지났지만(원서는 1995년도에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한국 현실을 아주 잘 나타내고 있는 '승자 독식 사회'이다." 세상은 공평하다"고 주장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인정하기 싫은 '불공평한 세상'을 다루는 이 책은 승리한 1등에게 모든 보상이 집중되는 보상 시스템에 대해 적나나하게 다룬다. 양극화를 넘어서 피라미드 정점과 나머지 떨거지 전부로 바뀌어가는 사회적 분위기가 점점더 가속화된다는 설명을 읽고 있다보면 저절로 책을 쥔 손에 힘이 빠질지도 모르겠다.



'승자 독식'이라는 주제를 놓고 이런 저런 내용을 다루다 보니 똑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금씩 다른 예를 사용해서 중언부언한다는 느낌도 들겠지만 이 정도로 강하게 강조하지 않으면 승자 독식을 뒷받침하는 대다수 하인(?)'들은 불쌍하게도 승산 없는 승자 독식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금방 잊어버릴테니 용서해주기로 하자.



저자들은 '승자 독식' 현상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프로 스포츠 경기에서는 연봉 상한선이나 구단이 보유할 수 있는 선수 숫자를 제한하는 방법이 대표적인 예이며, 공공 기업과 일반 기업에서는 주당 근로 시간을 정하고 공휴일을 명시하는 방법이 대표적인 예이다. 회사 예를 한번 볼까?



예를 들어 노동자 개인의 차원에서 좀더 오래 일하는 목적은 승진 때문일 수 있다. 경제학자인 로트 베일린은 이런 전략이 비교적 쉽게 성공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경영자가 노동자의 노동 시간을 계산하는 게 노동자들의 실제 생산량을 계산하는 것보다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만일 노동자들이 이런 전략을 선택한다면, 승진 기회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승진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다.

한편 노동시간을 줄이는 전략은 아무도 택하지 않을 것이다. 경제학자인 줄리엣 쇼어는 "노동시간을 줄인 사람들은 경력 관리상 크나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말한다. 그것은 고용주에게 "충성을 다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러므로 노동자에 대한 상대적인 평가가 보수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경우 노동자 개개인은 늘 과로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노동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연장근무에 관한 법률이나 국경일 휴무 규정 같은 집단적 처방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만약 우리가 현재보다 적게 일한다면, 소득은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노동시간을 줄인다면, 우리가 필요로 하는 소득도 줄어들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필요로 하는 소득은 부분적으로 다른 사람의 소득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승자 독식을 노리고(아니 엄밀히 말해서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자기 책상을 어떻게든 지키려고 노력하기 위해) 열심히 야근하고 철야하고 얼리 버드 짓을 해보지만(2MB 정권 초기에 얼마나 많은 공무원들이 CEO(?) 때문에 삽질을 했던가?) 다 소용없다. (철학이 빈곤한 상태에서)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 비즈니스 후렌들리~한) 2MB 전매특허인 경제를 살리기 위한(정말???) 규제 개혁 철폐는 결국 승자 독식 사회를 강화할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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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4월 29, 2008

[일상다반사]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4월 5주 기사

어김 없이 4월 5주에도 해님과 B급 프로그래머가 공동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기사는 다음과 같다.





그러면 숨 한번 고르고 5월에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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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4월 24, 2008

[독서광] 성공이 너무 뜨겁거나 실패가 너무 많거나



지난주에 세상을 바꾼 혁신 vs 실패한 혁신: 실패한 혁신에서 배우는 위대한 교훈에 이어 이번 주에도 실패를 다루는 책을 소개하게 되었는데, 수많은 성공(?) 서적에 비하면 실패를 다루는 책은 여전히 새발의 피다. 하지만 앞으로도 꿋꿋하게 시대에 역행하는(?) 서평을 올려드릴 예정이다.



오늘 소개할 책은 독일 잡지 편집장이며 저술가인 마티아스 브뢰커스가 쓴 '성공이 너무 뜨겁거나 실패가 너무 많거나'인데, 부제가 참 재미있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일이 일어난다.


요즘 각종 음식물 관련 사고가 연속으로 터져서(어제도 모 사에서 만든 빵에 고무장갑 조각이 있었다고 하나?) 모든 사람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 이 책에 따르면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모든 사람들이 음식 걱정을 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속속 벌어진다는 설명이다. 어떻게 보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 같고 어떻게 보면 말이 되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



이 책은 실패를 다루는 책이라고 선전을 하지만 실제로는 실패가 아니라 사회 현상에 대한 풍자를 다루는 쪽에 훨씬 더 가깝다(이래서 제목에 낚이면 안 된다.). 특히 성조기 휘날리며 위대한 미국을 부르짓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심기가 대략 불편해진다고 미리 알려드리겠다. 뭐 비단 미국 뿐만이 아니라 삽질에 능숙한 여러 정치가와 입안가들을 술 안주거리로 만든다.



읽다보면 흥미롭게도 2MB 관련 내용도 나온다. 6장 하얀 코끼리를 보면 대규모 공사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 상황을 '하얀 코끼리'에 비유하고 있는데, 라인-마인-도나우 운하도 '하얀 코끼리'라고 한다(이게 뭘 의미하는지는 별도로 설명 안 해도 알거다.). 책 내용을 잠깐 들여다볼까?



하얀 코끼리 망상에 빠지는 사람은 무엇보다 독재자들과 권력자들이고, 하얀 코끼리는 이들의 권세욕과 자기 과시욕이 치명적으로 결합된 경우에 탄생한다. 이 때 독재자와 공학자가 가장 이상적인 쌍(히틀러와 슈페르, 스탈린과 다비도프)을 이룬다.


2MB와 어울리는 공학자가 누군지 궁금하면 뉴스 검색을 해보시라~



민간에 대한 규제 완화로 갱재를 살리겠다는 2MB의 갸륵한 시도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폐부를 찌른다. 자본주의에서 자멸주의로 바뀌는 좋은 예로 16장을 보면 전구 회사들이 담합해서 원래 2000 시간에 이르던 백열등 수명을 1000시간으로 줄이기 위해 어마어마한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렇게 수명을 줄이면서 전구 회사 카르텔이 내세운 주장이 정말로 눈물겹다.



백열등 생산의 생산 가능성을 더 유리하게 이용하고, 한결같이 뛰어난 품질을 보장/유지하고, 판매 분배의 경제성 개선과 전기 조명의 효율성을 강화하며, 소비자의 이익을 위해 전기 소비를 증가시킨다.


수명이 5000 시간에 이르는 자본주의에 저항하는 백열등을 만들어내던 양심적인 동독 회사를 합병해서 수명을 1000시간으로 줄인 제품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지켜보면 앞으로 고삐 풀린 대기업 카르텔이 무슨 삽질을 할지 안봐도 DVD다. T_T



조금 삐딱하면서 풍자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한다.



EOB

수요일, 4월 23, 2008

[일상다반사]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4월 4주 기사

4월 4주에 해님과 B급 프로그래머가 공동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기사는 다음과 같다.





혹시 디벨로퍼웍스 내용 중에서 번역이 필요한 기사가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주시라. 최대로 독자 여러분 의견을 수렴해드리겠다.

수요일, 4월 16, 2008

[일상다반사]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4월 3주 기사

4월 3주에 해님과 B급 프로그래머가 공동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기사는 다음과 같다.





이번 주에도 튜토리얼 하나 올라갔으니 즐겁게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번주부터 모든 디벨로퍼웍스 기사가 실명제로 바뀐 사실을 눈치챈 독자도 있을테다. 실명제로 한 이유는 _제대로 된_ 피드백을 받기 위한 목적이 있다. _제대로 된_ 피드백이 무엇인지는 피드백 이야기 서평을 읽어보시면 되겠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무의미한 피드백과 학대적 피드백은 우리 모두의 시간을 낭비한다.



EOB

화요일, 4월 15, 2008

[독서광] 세상을 바꾼 혁신 vs 실패한 혁신: 실패한 혁신에서 배우는 위대한 교훈



요즘 부쩍 실패와 관련한 책들이 하나둘씩 고개를 내밀고 있다. 신기술 성공의 법칙: 고객의 마음을 읽는 티핑 포인트 변화함수의 비밀과 초난감 기업의 조건이 대표적인 책인데, 문제는 (특히 한국) 사람들이 실패에 대해서는 입에 올리기를 꺼려하므로 공론화시켜 실패에 대한 분석 시도를 무시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남들이 뭐라하든 실패에 관심이 많은 B급 프로그래머는 이번에도 실패와 관련한 책을 들었다. 이름하여 '세상을 바꾼 혁신 vs 실패한 혁신'!



기존의 부드럽고 잘 넘어가는 사탕처럼 느껴지는 innovation 관련 서적과는 달리 이 책은 아주 까칠하게 시작해서 까칠하게 끝난다. 이 책은 새롭고 멋지고 환상적인 혁신 대신에 실제 사람들 사이에서 제대로 채택되고 영향력을 미치는 진짜 혁신이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신기술 성공의 법칙을 읽고 뭔가 부족하다고 느낀 분들이라면 이 책을 좋아하리라. 특히 본문에 나오는 글라이처 공식은 변화 함수보다는 훨씬 정교하고 쓸만하다는 생각이다.



D * V * F > R일때만 변화가 일어남. 여기서 D는 현 상태에 대한 불만, V는 상황이 바뀐다면 무엇이 가능할지에 대한 비전, F: 변화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첫 단계, R: 변화에 대한 저항(돈, 불편, 시간)


저자에 따르면 새로운 아이디어나 혁신은 양날의 검과도 같아서 돈을 투자하도록 유인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게 만들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이게 아니다라는 아이디어와 혁신을 필터링하지 않으면 향후 아이디어와 혁신에 대한 불신을 심어주므로 사회적으로 손해라는 설명을 한다. 선수들끼리 자기 만족을 느끼기 위해 장사해봐야 별 볼일 없다는 이야기다(B급 프로그래머도 실제로 이런 부류의 집단에서 잠시 일을 했었는데, "고객은 뭘 몰라, 우리 기술이 최고야!"라는 모토를 반복적으로 듣다보면 진짜로 미친다. T_T). 본문 중 내용을 잠시 살펴볼까?



혁신가들은 자기들끼리 어울린다. 자기들끼리 이야기하고, 가치를 따지거나 새로운 정도를 따질 때 자기들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매우 닫혀 있다. 결국 그들은 최종 사용자들을 단순하게 아주 조금만 이해한다.


초난감 기업의 조건에서도 늘 남과 자기의 실패를 분석해서 이를 방지하는 수법이 성공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고 노래를 부르지만 패기만만하고 자신 만만한 사람 앞에서 이런 행동은 무척 어려운 듯이 보인다. 특히 혁신가라면 초난감 기업의 조건과 같은 책을 보면 바로 찢어버릴지도 모르겠다. 본문 중에 6만명이 넘는 투자가들을 연구한 자료가 있는데, 개인 투자가 들이 돈을 잃는 이유도 놀랍게도 지나친 자신과 낙관이라고 한다. 버클리 경영대학교 심리학자 오딘이 말한 내용을 옮겨볼까?



개인 투자가는 마땅히 팔아야 할 주식을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후회를 피하기 위한 면이 강하다. 가지고 있으면 주가가 올라서 회복하리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지만, 팔고 나면 돈을 잃었다는 현실에 직면해야 할 뿐 아니라 판 뒤에 주가가 오르는 것을 보게 될 위험이 있다.


암암 어렵고 말고. 스위스 은행가가 가르쳐주는 돈의 원리에서도 '당초 원했던 수익에 도달하면 욕심을 버려라'라는 규칙으로 판 뒤에 주가가 오를 때 느끼는 괴로움에 대해 한숨을 푹푹 쉬며 설명하고 있으니 일반 투자가야 오죽하겠는가? :)



마지막으로 영업 사원의 딜레머를 살펴보며 마무리를 하자.



제품이 혁신적일수록(그리고 제품에 기능이 많으면 많을수록) 영업사원들은 질문을 통해서가 아니라 기능을 강조해 판매하려고 한다. 강력한 신제품은 영업 사원들의 관심을 고객이 아니라 제품에 쏠리게 만든다.


이래서 수 많은 혁신적인 제품을 팔려다가 고객에게 퇴짜를 맞고 제품은 비참한 실패로 끝나고 만다. 늘 말하지만 제품이 아니라 사람이 우선이다!




뱀다리: 이 책에 나오는 역자주가 대략 황당하다.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만 달려 있으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할 지 잘 모르겠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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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4월 09, 2008

[일상다반사]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4월 2주 기사

4월 2주에 해님과 B급 프로그래머가 공동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기사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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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4월 07, 2008

[일상다반사]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 오류 수정 정보 + 공구 소식

제목이 좀 길어졌는데, 이번에 KLDP에서 리눅스 및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도서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다. 한빛미디어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Beautiful Code와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를 25% 할인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관심있는 분들께서는 지금 바로 참여하시라.



그리고 KLDP를 운영하고 계시는 권순선님께서 친히 책 오류를 찾아주셨다.



55페이지에 보면 lgpl 코드는 정적으로 링크하면
라이센스 위반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렇지 않고요.

정적으로 링크하더라도 lgpl 소스코드와 정적으로 링크한
애플리케이션 쪽의 오브젝트 코드를 제공하면 됩니다.


바로 구글을 뒤져봤더니... KLDP 기사가 검색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적으로 링크했을지라도 나중에 버전이 올라간 라이브러리와 결합할 수 있는 방법만 제공하면 된다. 물론 변호사 조언을 받은 내용이 아니므로 법적 효력은 없으므로 실제 업무에 적용하려면 가까운 변리사나 변호사를 찾아가시라. :)



"열씨미... 게을러..."를 읽고서 첫 피드백을 주신 권순선님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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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4월 03, 2008

[일상다반사]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4월 1주 기사

4월 1주를 기념하여 해님과 B급 프로그래머가 공동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기사는 다음과 같다.





이번 주에는 튜토리얼도 하나 올라갔다. 조금 길긴 하지만 재미있게 읽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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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4월 02, 2008

[독서광] IBM 디벨로퍼웍스 신년 특집: 고전 탐험 2탄, 유닉스 프로그래밍 서적

지난번 고전 소개에 이어 오늘은 유닉스 프로그래밍 고전 관련 서평을 IBM 디벨로퍼웍스(한국어)에 기고했다. 소개한 책은 다음과 같다.





오는 6월에도 고전 시리즈는 계속해서 이어진다. B급 프로그래머가 소개하는 소프트웨어 공학 관련 고전 서적을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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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4월 01, 2008

[B급 프로그래머] 구글 사투리 번역


번역을 하다 보면 어휘의 풍부성을 발휘하기 위해 사투리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번에도 아기들이 온갖 물건을 다 만지면서 노는 행위를 비유하기 위해 '저지리'라는 단어를 쓰려고 하는데 애독자 중에 혹시 이 단어를 아시는 분이 계신지?



하지만 N사나 Y사에서 제공하는 사전 정도로는 표준어화된 사투리를 제외하고 실제로 현장에서 많이 쓰는(?) 사투리는 찾기가 어렵다. 그런데, 이번에 구글에서... B급 프로그래머 고충을 알았는지 한국어 사투리 번역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한술 더떠 구글 서치, 구글 토크, 구글 메일에서 실시간으로 사투리 번역을 제공한다고 하니 이제 사투리가 심하신 어르신들도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바로 테스트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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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3월 31, 2008

[독서광] 월스트리트의 포커페이스



요즘 독서광답지 않게 책 소개가 뜸해지고 있는데, 간만에 경제학 책 한 권 소개할 자리를 만들어야겠다. 오늘의 주인공은 경제학 책인지 포커 책인지 참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월스트리트의 포커페이스'다.



이 책이 참으로 요묘한 이유는 처음부터 끝까지 경제학 이론과 현상을 설명하는 척 하다가 잊어버릴만하면 포커 이야기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포커를 싫어하는 사람은 이 책을 읽을 이유가 전혀 없어보이지만 경제학에 관심 많은 사람이 포커에 관심을 보이지 않기가 오히려 더 어려울 정도니 책 기획 의도는 무척 참신하다는 생각이다.



이 책이 주장하는 내용은 두꺼운 페이지에 비해 아주 단순하다. 독자 여러분을 위해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을 거다. "금융 상품과 도박에는 리스크라는 놈이 존재하는데, 둘 다 자본을 축적하고 집중하는 과정에서 필수이다." 결국 이 책은 500페이지 전반에 걸쳐 금융 상품의 리스크를 설명하기 위해 경제학이 아니라 포커를 대신 설명하는 형국이 되어버린다.



저자인 아론 브라운에 따르면 금융 상품에 리스크가 추가되는 이유는 크게 다음 4가지라고 한다(뒤로 갈수록 중요도가 높아진다).




  1. 리스크는 투자자들에게 상품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2. 리스크는 자본형성에 필수적이다.
  3. 리스크는 승자와 패자를 창출하는데, 역동적인 경제에서는 둘다 필요하다.
  4. 리스크는 트레이더들을 유인한다.


요즘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비롯한 파생상품이 일반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데, 이 책에 따르면 요즘 파생 상품에 대한 언론 보도는 너무 부정적인 이미지로 기운 느낌이다. 파생상품이 등장한 이유 중 하나는 리스크를 감소하려는 목적보다는 리스크를 충분히 높힘으로써 기존 주식이나 채권시장에서 보기 어려운 변동성을 부여하여 돈을 끌어들이기 위해서이다. 즉 자본을 집중하기 위한 수단으로 역동성을 높이는 (도박) 수법일 뿐이라는 사실.



이 책에서는 시장 참여자를 적으로 여겨서 주머니를 털려는 시도는 아예 잊어버려라고 말한다. 보통 주식, 선물 시장을 제로썸 게임으로 보는데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놀랄만한 충고같지만, 1회성 게임이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이합집산과 동고동락을 거듭하며 돈이 오가는 게임이므로 개별 선수들을 대상으로 싸우는 대신 아무도 얻으려고 하지 않는 틈새를 발견해서 이익을 달성하고 이를 지키는 편이 돈을 버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아주 특이한 관점으로 경제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좋은(사람에 따라서는 최악의) 책이므로 포커에 관심이 많거나 경제에 관심이 많거나 (가장 좋게는) 둘 다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주식, 선물, 옵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뱀다리: 얼마전에 "땅을 사랑해서" 불법으로 농지를 구입했다는 장관 후보자를 변호하기 위해 내놓은 변명이 "투자"랑 "투기"랑 구분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었다. "투자"랑 "투기"랑은 구분이 안 될지 몰라도 양심불량은 확실히 표가 난다는 사실을 망각한 모양이다.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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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3월 26, 2008

[일상다반사]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3월 4주 기사

3월도 벌써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이번 주에 해님과 B급 프로그래머가 공동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기사는 다음과 같다.





기사 번역은 책 번역에 비해 쉬운 점도 있고 어려운 점도 있다. 어려운 관용구나 농담에 하루 종일 머리가 아프지도 않고, 사전을 뒤지지 않고서도 번역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책 번역보다 훨씬 수월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매주 데드라인에 맞춰 계획적으로 글을 써야 하는 압박감은 책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이다(벌써 5월까지 모든 기사 연재 계획이 잡혀 있다). 4월 초에는 특히 원고가 많이 몰려있어서 시간 분배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게다가 기사 특성상 문장이 매끄럽지 못하고 오류가 많이 등장해서 이를 처리하느라 고생하기도 한다. 혹시 독자 여러분께서 기사를 읽다가 내용이 이상하면 바로 원문을 대조해보고 전자편지로 수정이나 개선 사항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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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3월 25, 2008

[독서광] 글쓰기 로드맵 101



지난 주에 예비군 훈련이 있어서 무슨 책을 들고 가서 쉬는 시간마다 즐거운 한 때를 보낼까 고민하다가 하의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글쓰기 로드맵 101'이라는 책을 별 생각없이 넣고 말았다. 책과 함께한 그날 하루가 즐거웠음은 별도로 이야기 하지 않아도 독자 여러분은 알고 있으리라...



'글쓰기 로드맵 101'은 제목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병아리 작가에게 글(특히 소설)을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입문서로 개인적으로 그나지 선호하지는 방식은 아니지만 짦막짦막하게 101개 규칙을 정리해 놓고 있다. 마음 먹고 읽으면 천천히 읽어도 반나절이면 충분하리라는 생각이다.



이 책은 소설 지망가를 대상 독자로 삼아서 로드맵을 전개하지만 일반적인 글을 작성하는 과정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도 많이 나오므로, 기술 관련 서적을 집필하려는 분들도 한번쯤 읽어보면 좋아보이는 내용이 여기저기 나온다.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를 집필하면서 적용한 내용도 있고 미처 적용하지 못했던 내용도 있으므로 혹시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를 읽어본 독자분이라면 '글쓰기 로드맵 101'을 읽으면서 적용에 성공한 규칙과 실패한 규칙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조언 중에 가장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은 바로 '열심히 배껴보고', '무조건 쓴다'이다. 글을 잘 쓰려고 야루고 시뤄봐야 답이 안 나오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 흥미로운 내용을 하나 인용해보겠다.



미국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싱클레어 루이스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글쓰기에 관해 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술에 취한 상태로 갔다.

연단에 오른 그는 학생들에게 소리쳤다. "작가가 되고 싶은 학생들은 손을 들어보시오."

물론 모두가 손을 번쩍 들었다.

"그럼 어서 집에 가서 글을 쓸 일이지 왜 여기들 있나?" 그는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강연은 이렇게 끝났다.


요즘 몹시 바빠서 '컴퓨터 vs 책' 블로그에 슬슬 거미줄이 생기려고 하는데 루이스 대형 말씀에 반성한 B급 프로그래머는 블로그라도 열심히 쓰기로 했다. T_T 독자 여러분도 취미 삼아 블로그를 운영해보기 바란다. 누가 알아? 열심히 하다보니 초특급 작가가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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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3월 20, 2008

[일상다반사] OTP 발급기



4월 1일부터 OTP 발급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인터넷 뱅킹 계좌 이체 한도가 줄어든다고 은행 홈페이지만 들어가면 난리 발광 부르스를 춰서 황금같은 시간을 쪼개서 은행을 방문했다. 애독자 여러분을 위해 우리, 아니 B급 프로그래머가 몰랐던 사실 몇가지를 정리해보겠다. 혹시 OTP 발급기를 염두에 두고 계신 애독자 분이 계시면 일단 은행에 전화를 걸어서 확실하게 확인부터 하고 작전(?)에 나서기 바란다.



가장 먼저 OTP 발급기는 공짜가 아니다. 물론 은행 VIP 고객이나 전자 상품을 가입한 사람에게 무료로 주는 경우도 있지만, 은행에서 발급 받으면 5천원, 증권사 등에서 발급 받으면 2천원이 필요하다. 증권사는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OTP 발급 받는 사람 숫자가 적고 고객 사은(?) 개념으로 저렴하게 뿌리는 듯이 보인다.



4월 1일부터 OTP 발급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이체 한도가 한번에 1천만원, 하루 5천만원으로 줄어든다. OTP 발급기를 사용할 경우 1회 이체한도가 1억으로 늘어난다고 한다. 여기서 하루 5천만원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인터넷 뱅킹을 하면서 타행 계좌로 보낼 경우 수수료를 떼므로 5천만원을 1천만원씩 다섯번 나눠 보낼 경우 수수료를 다섯번이나 중복해서 물게 된다. 그러니 OTP 발급기 신청에 들어가는 비용과 계좌 이체에 들어가는 비용을 잘 따져보자.



그리고 OTP 발급기에는 유효기간이 있다. 하나은행에서 제공하는 OTP 발급기의 경우에는 유효기간이 5년이라고 한다. 따라서 유감스럽게도 5년 후에 다시 재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 여기서 정말 궁금한 점이 하나 있는데 OTP 발급기에 들어있는 건전지가 5년을 버텨줄지 모르겠다. OTP 동작원리를 살펴보니 시각 동기화 기법으로 1회용 암호를 생성하므로 만일 건전지가 떨어져버리면 내부 클럭이 멈출텐데 이럴 때는 어떻게 OTP 발급기와 서버 시각을 재동기화하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범용 OTP는 은행이나 증권사랑 호환이 되므로 한 곳에서 발급받은 OTP 생성기를 다른 곳에 등록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단, 여기서 왕 짜증 나는 문제점이 하나 있는데, 타행 OTP 생성기 등록을 위해서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서 물리적으로 은행 창구를 방문해서 등록해야 한다(인터넷 뱅킹 화면에서 공인인증서로 어떻게 등록하는 폼을 만들면 될 듯이 보이기도 하지만 전산 시스템 수정이 더 어려운 모양이다). 더 웃긴 사실은 아직 100% 타행 OTP 생성기 등록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은행이랑 국민은행은 상호 연동이 되었는데, 우리은행에 가니까 타행 OTP 생성기 등록이 불가능하다는 대답을 들었다(창구직원이 잘 모르는지 정말 안 되는지 아니면 아직 서비스 준비 중인지는 아직도 의문이긴 하지만... 일단 시간이 없어서 안 따져봤지만 조만간 짬밥이 풍부한 다른 직원에게 전화로 물어볼 생각이다).



OTP 생성기 크기가 안습이라서 과거 보안카드처럼 지갑에 넣기가 어렵다. 초소형 삐삐라고 생각하면 틀림없는데, 일단 눈에 잘 띄는 열쇠고리에 매달아 놓고 다니고 있다. 카드형 OTP 생성기를 제공하는 은행이나 증권사도 있다고 하는데, 이런 타입은 가격이 좀더 비쌀 것 같다. 공인인증서를 담은 USB 메모리까지 들고다녀야 하니 은행 업무를 보려면 준비해야 할 물건이 주렁주렁이다.



마지막으로 OTP 생성기를 신청하는 순간... (은행이나 증권사마다 다르겠지만) 기존 보안카드는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러니 비용, 휴대성, 편의성, 보안성이라는 측면에서 이해득실을 잘 따져서 OPT 생성기를 신청하기 바란다.



뱀다리: OTP 생성기를 사용하면 확실하게 보안이 강화될까? 이게 B급 프로그래머를 궁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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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3월 18, 2008

[일상다반사]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3월 3주 기사

지난번 올려드렸던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기사에 이어, 금주 해님과 B급 프로그래머가 공동으로 번역해서 올라온 따끈따근한 기사는 다음과 같다.





4월부터는 튜토리얼까지 등장하므로 많은 성원 부탁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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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3월 17, 2008

[영화광]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스포일러 주의)



이번 출장에서 10시간 넘게 비행기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기에, 개인용 VOD 시스템을 활용해서 영화나 실컷 즐기자는 생각에 탑승 직후 영화 안내 책자를 펼쳐 들었다. 근간에 화제가 되었던 영화 몇 편이 눈에 들어왔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였다.



조엘과 에단 코엔 형제가 동명의 소설을 토대로 만든 이 영화는 1980년대 황량한 텍사스를 배경으로 세 명의 주인공(도망자, 추격자, 보안관)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며 그 놈의 인생이 뭔지 큰 화두를 던져준다. 영화에 붙어있는 'No country for old men'이라는 제목부터 무척 의미 심장했는데, 보는 사람에 따라 참으로 다양한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 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친구는 하비에르 바르뎀이 연기한 냉혹한 살인마인 안톤 쉬거이다. 과거 웨스턴 정통 서부극의 주인공에 어울릴만한 특성(과묵, 집념, 동물적인 감각, 신의(?), 두뇌, 결단력)을 살인마에 그대로 투영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 영화가 보이고자 하는 모순성을 증폭시킨다. 도망자로 나오는 조쉬 브롤린이 연기한 르롤린 모스 역시 땀 내음 풀풀 풍기는 전형적인 서부 사나이 연기를 보여주며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도록 만든다. 여기서 문제는 바로 토미 리 존스가 연기한 에드 톰 벨이다. 일반적인 영화에서 강조하는 경험, 혜안, 연륜, 노인에 대한 존경심... 이런거 다 접고 현실에서 늙은이가 젊은이를 상대로 숨이 턱까지 차오르며 항상 한발 늦어 망연 자실한 모습을 현장감 있게 잡아낸다. 그래도 이 보안관 아저씨가 뭔가 한 건 건지리라는 기대를 영화 마지막까지 해보지만... 역시 현실은 물론이고 영화에서 조차 노인을 위해 날로 먹을 수 있는 만만한 세상을 찾긴 어려운 모양이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이번 출장의 진짜 목표인 개발자 면접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아아. 착각은 금물. 여러분 생각과는 반대로 B급 프로그래머가 피면접자가 아니라 면접자이며, 면접 대상은 나이 지긋한 백인 개발자 아저씨.



면접 결과? 당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B급 프로그래머가 해시 알고리즘에서 승수(MULTIPLIER) 특성을 물어보았는데, 1번 문제부터 왕 좌절.



문제? B급 프로그래머도 늙어가니 앞으로 팔팔한 친구들 사이에서 어떻게 먹고 살지 정말 걱정이다(충고위안 하나: 지금 자신감을 넘어 자만심에 부푼 일부 젊은 친구들이여... 미안하지만 늙지 않는 사람은 없다네...). 20대가 88만원 세대라는 고민거리에 밤잠을 못 이룬다면, 늙은이들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때문에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는 모양이다. 누구에게나 삶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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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3월 11, 2008

[일상다반사]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3월 2주 기사

지난번 올려드렸던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3월 1주 기사에 이어, 금주 해님과 B급 프로그래머가 공동으로 번역해서 올라온 따끈따근한 기사는 다음과 같다.





1주 기사 소개 글에 댓글로 열씸히 성원해주신 열혈 애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꾸벅~~~). 계속해서 재미있는 기사를 기대하셔도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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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프로그래머] 구글 CAPTCHA 깨졌나?


[새소식] CAPTCHA를 능가하는 reCAPTCHA라는 글에서 CAPTCHA 동작 원리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었다.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CAPTCHA는 특정 글자 집합 뒤에 배경을 넣거나 글자를 왜곡해서 컴퓨터가 아닌 사람만 인식하도록 만드는 일종의 튜링 테스트이다.



그런데, 구글에서 사용하는 CAPTCHA를 스패머들이 깨버렸을 가능성을 다룬 분석 기사가 올라와서 B급 프로그래머를 심난하게 만들고 있다. 스패머들이 스팸봇을 돌려 gmail에 계정을 자동으로 생성한 다음에 스팸 편지를 뿌리기 시작하면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요즘 부쩍 gmail 계정으로 스팸 편지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CAPTCHA를 깨버렸을까? 리니지 공장처럼 CAPTCHA 공장을 돌려서 사람이 풀게 했나? 아니면 야후 CAPTCHA 깨버리기처럼 알고리즘적으로 뭔가 헛점을 파악했을까?



열명이 지켜도 도둑 한 명 못 막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이번에도 스패머의 승리인가? 1년에 스팸을 3만 5천 통 정도 받는다는 통계 수치가 좀더 올라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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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3월 09, 2008

[일상다반사] 디벨로퍼웍스 한국어판 3월 1주 기사

해님과 함께 디벨로퍼 웍스 한국어판 기사를 번역한다는 소식을 독자 여러분께 전한 바 있다. 이제 슬슬 기사가 올라오기 시작했기에, 매주 새롭게 올라온 기사를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리기로 하겠다.



금주 해님과 B급 프로그래머가 공동으로 번역해서 올라온 기사는 다음과 같다.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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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3월 01, 2008

[일상다반사] 한빛미디어 Blog2Book 사이트 오픈 행사



지난번에 출간한 Blog2Book, 열씨미와 게을러의 리눅스 개발 노하우 탐험기출간 후 시리즈 활성화를 위해 한빛미디어에서 새롭게 Blog2Book 사이트(http://blog2book.hanb.co.kr)를 오픈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오픈 기념으로 3월 5일부터 경품(아이폰 터치!)이 걸린 자신만의 팁 올리기 행사가 진행될 모양이니 애독자 여러분께서도 참여해서 좋은 상품 특템하시기 바란다.



B급 프로그래머도 심심하면 팁을 하나씩 올려드릴테니 기대하시라. 썰렁함 방지를 위해 벌써 몇 개를 올렸놓았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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